주최측인 샌디에이고 코믹콘이 공식적으로 “만화계의 오스카”라 칭하는 아이스너상은 만화계의 최고 권위상 중 하나다.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이하 <연옥당>)이 한국 작품 최초로 이 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연옥당>의 세계에서 사망한 자는 다음 생을 얻기 위해 49일간 연옥 들판을 걸어 환생문에 도착해야 한다. 산 자는 장례식 케이크로 연옥에서의 여정을 배웅한다. 유족, 지인이 고인과의 추억과 생전 그가 좋아한 것에 관해 들려주면 이를 바탕으로 하나뿐인 케이크를 제작하는 곳이 바로 ‘연옥당’이다. <연옥당>으로 아이스너상과 2022 대한민국콘텐츠대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하기 이전부터 산호 작가는 첫 단편 (이하 )으로 2021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장편 로 제11회 SF어워드 출판만화·웹툰 부문 우수상, 2024년 ‘올해의 여성만화가작품상’, 2025년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등을 거머쥐었다. 개인의 경험, 사회 이슈를 고루 재료 삼는 산호 작가의 만화는 때로 가장 내밀하면서도 다수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담는다. 천천히, 꾸준히 변화하는 산호 작가의 세계를 차례로 들여다보았다.
*이어지는 글에서 산호 작가와의 인터뷰와 작품별 기억의 남는 장면 살펴보기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