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 국내 개봉한 <디스클로저 데이>를 두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거장의 솜씨가 군데군데 드러난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에,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전개의 불친절함을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SF를 기대했던 이들에겐 무언가 심심한 작품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에 <씨네21>은 <디스클로저 데이>라는 화두에 세편의 비평으로 화답한다. 송형국 영화평론가는 인류가 밟고 있는 기술 진보의 차원에서, 이우빈 기자는 영화 속 조명 활용의 미학과 스필버그의 필모그래피에 집중해서, 유선아 영화평론가는 홀로코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현실 정치·사회의 맥락에서 <디스클로저 데이>를 파고든다. 세 필자는 영화를 굳건히 지지하고 거세게 반대하기도 하지만 하나의 공통 의견을 드러낸다. 바로 <디스클로저 데이>가 통상적 SF 블록버스터는 아니란 것이다. SF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디스클로저 데이>의 진짜 속내를 각자의 시선에서 파헤치려 한다. 이 과정을 함께 읽으며, 각론 속에 놓인 <디스클로저 데이>의 정체를 좀더 내밀히 파악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어지는 글에서 송형국·유선아 영화평론가, 이우빈 기자의 <디스클로저 데이> 비평이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