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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애니메이션 흥행 돌풍, 2025년 중국 영화시장 결산

<나타2: 마동요해> 역대 중국 박스오피스 기록 갈아치워 화제

<나타2: 마동요해>

2025년 중국 영화시장의 성적표가 나왔다. 총 박스오피스는 512억위안(10조5천억원)을 기록했으며, 총 동원 관객수는 12억명에 달한다. 지난해 총수익 425억위안과 비교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좋을 수치다. 2025년 중국 극장가는 애니메이션 중심의 편중된 흥행 구조가 두드러졌다. 이는 자국영화의 점유율이 82%에 육박하는, 사실상 자국영화 중심의 시장 체제의 공고화와도 관련이 깊다. 이를테면 중국 고전소설 <봉신연의>를 각색한 자국 애니메이션 <나타2: 마동요해>(이하 <나타2>)가 154억4천만위안의 수익을 기록했다. 설 연휴에 개봉한 <나타2>는 개봉주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고 6월30일까지 장장 5개월간 극장에 걸리며 ‘중국영화 역대 관객수 1위’의 역사를 썼다. A24의 미국 배급까지 확정한 <나타2>는 오직 ‘역대 관객수 1위’의 기록으로만 중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글로벌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 등의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애니메이션의 강세는 중국 영화시장을 읽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자국 IP인 <나타>시리즈는 물론 <스즈메의 문단속>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이 꾸준히 흥행했고, 11월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또한 현재까지 6억8천만위안의 수익을 냈다. 12월엔 <주토피아 2>가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40억위안이 넘는 돌풍을 일으켰다. 결국 2025년의 흥행작 1, 2위는 모두 애니메이션이 차지한 셈이다.

2025년 박스오피스 1억위안을 넘긴 영화는 모두 50편이었지만, 이 가운데 해외영화는 17편에 그치는 흥행 쏠림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이처럼 자국영화 위주의 시장 재편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수치가 드러내지 않는 중국 극장가의 위기의 전조로 보인다. 한국영화의 정식 개봉이 불투명하고 일본 애니메이션영화도 극장에 걸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며 춘절이나 여름방학 등 성수기에도 극장 관람 패턴이 단순화되는 것이 아닐까. 따라서 마냥 낙관만 할 순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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