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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선하고 심지 굳은 의지로 이뤄진 세계, <마사이 크로스>
이자연 2025-11-19

“보미 언니 잘 지내나요? 슬픈 소식이 하나 있어요. 우리 언니가 생식기 일부를 절제하는 할례를 받았어요. 우리나라에선 할례가 불법이에요. 하지만 우리 동네에선 소용없어요.” 어떤 우정은 비애를 담은 활자를 통해 성장한다. 결연 후원으로 이어진 한국 소녀 보미와 케냐 소녀 나쉬파에는 편지로 서로의 소식을 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보미는 나쉬파에로부터 마지막 편지를 받는다. 부족 전통에 따라 강제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병마와 싸우던 보미는 아버지 요섭(권오중)에게 나쉬파에를 도와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긴다. 다소 단선적인 구성과 예측 가능한 결말에 주춤거리게 되지만 시대와 국가를 막론하고 인류 보편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명확하게 직면하고 들여다본다. 많은 사람에게 가닿지 못한 이야기를 힘 있게 퍼트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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