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집안에서 태어난 키쿠오(구로카와 소야)는 아버지를 잃고 가부키 명문가에 거두어진다. 키쿠오는 명문 혈통을 이어받은 후계자 슌스케(요코하마 류세이)를 만나 함께 경쟁하고 우정을 나누며 배우로 성장한다. 재능을 인정받은 성인 키쿠오(요시자와 료)와 전통 계승의 무게를 짊어진 슌스케는 서로를 의식하며 국보의 길로 향하지만 승자와 패자로 나뉘어 그려지지 않는다. 경쟁을 다루면서도 누군가를 악인으로 만들지 않고 선악 구도에서 벗어나 예술 세계를 풀어내는 시선이 새롭고 인상적이다. 실사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일본에서 천만 관객 기록을 세운 이 영화는 극도의 절제가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영상미로 아름다움의 끝을 보여준다. 서로를 잠식하지 않는 저마다의 생이 눈송이처럼 흩날려 지극한 아름다움을 이룬다.
[리뷰] 지극한 아름다움, 궁극의 시각 경험, <국보>
글
최선
2025-11-19
관련영화
관련인물
-
이상일
LEE Sang-il
(1974)
-
요시자와 료
Yoshizawa Ryo
(1994)
-
요코하마 류세이
Yokohama Ryusei
(1996)
-
타카하타 미츠키
Mitsuki Takahata
(1991)
-
쿠로카와 소야
Soya Kurokawa
(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