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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거듭할수록 트릭이 드러난다는 핸디캡을 안고, <나우 유 씨 미 3>
김철홍(평론가) 2025-11-19

마술 트릭을 활용하여 전세계의 악덕 기업들의 민낯을 폭로하는 활동을 이어온 호스맨이 긴 잠적을 끝내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번에 그들이 속여야 할 상대는 다이아몬드 거래를 통해 검은 세력들의 자금세탁을 돕는 밴더버그 가문의 상속자 베로니카(로저먼드 파이크)이다. 활동을 멈춘 호스맨 원년 멤버들을 소집한 정체불명의 계획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젊은 신예 마술사들까지 섭외한다. 찰리(저스티스 스미스), 보스코(도미닉 세사), 준(아리아나 그랜블랫)은 호스맨의 열렬한 팬일 뿐만 아니라 실력 또한 뛰어난 마술사들이다. 그렇게 그들은 힘을 합치는 동시에 서로를 향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베로니카의 ‘하트 다이아몬드’를 훔칠 계획을 세운다.

<나우 유 씨 미 3>는 그 이름만으로도 설명이 충분한 히트 시리즈의 9년 만의 속편이다. 마술의 화려함과 하이스트 장르 특유의 빠른 액션이 결합되어 전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고자,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다시 한번 원년 멤버들이 힘을 합쳤다. 이를 포함하여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면 반가울 얼굴들이 여럿 등장한다. 거기에 더해 이번 영화에 새로 등장한 세 신인 마술사들의 매력 또한 오리지널 멤버들에 뒤지지 않는다. 새 멤버들의 존재감 덕분에 다소 느슨한 팬 서비스 영화처럼 느껴질 수 있는 극이 활기를 띤다. 다만 장르 구조상 패턴이 반복될 수밖에 없기에 반전이 예상되기도 하며, 더불어 마술사들이 선보이는 트릭 또한 전에 비해 덜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여러 측면에서 다음 시리즈를 이어가기 위한 포석처럼 느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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