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미스러운 스캔들에 휘말려 활동을 중단한 아이돌 스타 은채(조수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랫동안 교류가 없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이 전해진다. 그가 남긴 것은 출처 모를 빚과 낡은 태권도장뿐. 주변에 떠밀려 계륵 같은 유산을 떠안게 된 은채는, 그곳에서 옛 친구 희찬(김동한)과 재회하며 잠시 접어두었던 꿈을 다시 펼치기 시작한다. 대부분이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지만 20대라는 어린 나이에 첫 좌절을 맛보기 쉬운 것이 예체능의 길이다. 이에 영화는 각각 대중음악과 체육을 상징하는 두 인물의 재도전을 조명하며 <리플레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아쉽게도 극장용 장편영화보다는 웹드라마 스타일의 설정, 연출, 캐스팅이라는 인상에서 멀리 나아가지 못하며, ‘도전’이라는 교훈과는 반대로 작품 자체는 익숙한 서사와 연출을 ‘리플레이’하는 안전한 길을 택하고 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