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백미터달리기 성적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은 토가시(다네자키 아쓰미)는 새로 전학 온 코미야(유우키 아오이) 또한 마음이 힘들 때마다 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토가시가 코미야에게 제대로 달리는 법을 알려주던 어느 날 코미야는 불현듯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버린다. 고등학생이 된 토가시(마쓰자카 도리)는 이제 달리기가 그리 기쁘지 않다. 승리에 대한 압박, 관성처럼 달리는 피로감. 많은 것이 그를 억누를 즈음 그는 육상 동아리를 만나 그간 잠들어 있던 달리는 본능을 다시 일깨운다. <100 미터.>는 10대 청소년의 꿈과 역경을 순진무구하게 미화하기보다 오히려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심지어 음울한 빛으로 날렵하게 담아낸다. 그럼에도 ‘우리가 왜 달려야 하는지’ 근원적이고 본능적인 질문을 계속 던진다. 육체를 벗어난, 자유로운 정서적 해방을 안겨주는 작품.
[리뷰] 신이시여, 그렇다면 이 달리기 끝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나요?, <100미터.>
글
이자연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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