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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새벽을 갖지 못해 네온싸인을 쌓은 도시는 즐거울까 외로울까, <마작>
이자연 2025-10-15

<마작>이 국내 최초 정식 개봉한다. 1990년대 중반, 본격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화려한 밤 풍경을 자랑하는 타이베이. 네 친구 홍콩(장첸), 홍어(당종성), 룬룬(가우륜), 소부처(왕계찬)는 청년 갱단을 이루어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며 지낸다. 의식주는 물론 돈과 시간, 심지어 여자까지도. 한편 영국인 남자 친구와 재회하기 위해 무작정 타이베이를 찾은 프랑스 여자 마르트(비르지니 르두아앵)는 네 청년과 빠르게 가까워진다. 블랙코미디를 주축 삼은 영화는 인물들의 고민과 완벽하게 어긋나는 상황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다만 현대적 가치와 부합하지 않은 29년 전의 유머가 순탄한 감상에 발목을 잡는다. 그럼에도 캐릭터들의 변주와 조화, 타이베이를 묘사하는 방식 등은 에드워드 양 감독만의 고유한 분위기로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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