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클래스
“시네필의 마음으로 개인적으로 보고싶은 감독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새롭게 마련했다. 신설된 프로그램이라 관객분들이 얼마나 오실까 걱정했는데 자리가 꽉 찬 풍경을 마주하니 안심이 된다.”(정한석 집행위원장) 19일 동서대학교-경남정보대학교 센텀캠퍼스 4층 북카페 라운지, 개성 강한 작품세계를 지속 중인 해외 영화인들이 보다 깊이 있는 강연을 들려주는 씨네클래스의 첫 손님으로 <그 여름은 다시 오지 않으리>의 알렉산드레 코베리제 감독과 음악가인 조르지 코베리제 형제가 참석했다. 코베리제 감독은 “씨네클래스의 시작점에 초대받아 영광이다. 내 영화의 작은 마술적 요소들, 동화적 설정은 사랑이라는 큰 기적을 만들어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2008년 구입한 삼성 핸드폰의 조악한 화질로 수천장의 사진을 찍고 영화 작업까지 감행한 코베리제 형제의 생생한 경험담을 필두로 약 1시간 가량 창작자의 작업실을 방문한 듯한 밀도 높은 대화가 이어졌다. 이어서 열린 ‘폴 W. S. 앤더슨,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마스터’도 만석이었다. 20일 6시엔 ‘코고나다의 씨네 클래스, 정체성과 소속감에 관하여’가, 7시30분엔 ‘라 프란시스 후이,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영화 큐레이터로 살아간다는 것’이 열린다.
<올드보이>부터 <트루먼의 사랑>까지, 배리어프리로 만나요
부산국제영화제는 일반 상영관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도 축제의 열기를 함께할 수 있도록 매년 배리어프리 상영 회차를 마련해 왔다. 올해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 선정작인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 더해 신작 <여름의 랑데뷰> <리드랜드> <사람과 고기> <쉿! 엄마한텐 비밀이야> <공존이라니, 웃기시네> <이어달리기> <미아> <철들 무렵> <트루먼의 사랑>까지 총 10편이 배리어프리로 상영된다. 위 작품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음성, 수신기 사용)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해설(자막, 스마트폰 앱 사용)을 제공한다. 상영관은 공히 CGV센텀시티 3관이며 자세한 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커뮤니티비프가 드리는 ‘종합 선물 세트’
커뮤니티비프(이하 커비)가 영화제 개막 2주차부터 영화의전당에 진출한다. “어떻게 하면 영화제를 찾은 관객에게 영화 관람 외에도 즐길 거리를 만들어줄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는 정미 프로그래머가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를 활용한 관객 참여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커비를 통해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하고 싶다.” 9월22일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바리스타인 전주연 모모스커피 대표, 추경하 모모스커피 QC 팀장, 문헌관 먼스커피 대표가 스페셜티 커피 이야기를 들려주고, 23일에는 영화인 애장품 경매, 24일에는 영화 퀴즈 골든벨이 열린다. 세 행사는 모두 BIFF 야외무대에서 낮 12시30분부터 시작된다. 참고로 친필 사인을 더한 소장품을 내놓은 기부자 명단은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정민, 하정우, 하지원, 박성웅, 김신록, 감독 박찬욱, 김지운, 변영주, 장재현, 작가 이석원, 정서경, 박상영으로 매우 화려하다. 이들의 팬이라면 9월23일 야외무대로 모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