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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다시 또, 애니메이션이다 - 2025년의 신기록을 달성 중인 애니메이션 열풍
씨네21 취재팀 2025-09-12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으로 보는 일본 산업 재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극장에 남길 것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누적관객수 540만명을 달성한 <좀비딸>팀에서 기분 좋게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정비한다는 이야기가 들릴 즈음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편>)이 개봉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 텐트폴의 입장을 생각할 때 아마도 방어 대상은 <무한성편>으로 추측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흥행 속도가 전투적이고 가파르다. 개봉 전날 사전예매율이 79만명에 다다랐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관객수 339만명을 돌파했다(9월4일 기준). 올해 국내에 개봉한 해외영화에서뿐만 아니라 2025년 전체 영화시장에서 봐도 기록적인 수치를 쌓고 있다. 1위를 석권한 극영화가 다른 개봉작을 염두에 두는 것은 흔한 풍경이지만 그것이 애니메이션인 것은 여전히 생경하다. 보통 이러한 흥행 풍경이 펼쳐지면 <씨네21>은 작품 속에서 그 근거를 찾는다. 시대상과 어떻게 맞물렸는지, 대중의 어떤 욕망을 건드렸는지, 동시대적으로 어떤 경향을 상징하는지 등등. 하지만 이번에는 <귀멸의 칼날>을 기점으로 그 외적 동심원에 집중했다. 2010년대 대형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영화시장을 점령하던 과거와 달리 개성 강한 중형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연이어 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에는 어떤 변화가 진행 중인 것일까. 여기에 김익환 전 <월간 뉴타입> 수석기자가 함께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어 현재진행형으로 온 지구를 뒤흔들고 있는 주인공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또한 면밀한 눈으로 들여다보았다. <케데헌>은 현재 자신이 세운 기록마저 새롭게 경신 중이다. 영화와 TV 장르 모두 통틀어 넷플릭스 최다 시청 콘텐츠 1위에 등극했고, 헌트릭스의 노래 <Golden>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3주째 1위를 유지 중이다(이젠 외계인에게 지구를 <케데헌>으로 압축해 소개해도 될 정도다). 가장 인상 깊은 풍경은 바로 박스오피스다. 북미에서 이틀 동안 진행한 특별 싱얼롱 상영회에서 약 28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공식 개봉이 아니라는 지점을 생각하면 가히 역사적인 장면이다. 많은 이들이 K팝과 한국 문화가 어떻게 세계시장에 작용했는지 이야기하지만 이번 특집에서는 그 반대 방향을 바라보기로 했다. <케데헌>이 극장가를 바꿀지도 모르는 것들. OTT에서 검증받은 애니메이션이 극장에 역유통될 가능성을 영상산업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야기해보았다.

*이어지는 글에서 <무한성편>과 <케데헌>으로 보는 애니메이션 열풍 진단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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