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의 이색적인 춤사위와 창법에 넋을 놓다 보면 베이시스트가 절정의 연주를 선보이다 <Genius of Love>에 이르러 보컬을 꿰찬다. 이내 드러머도 보컬 세션에 합류하더니 기타리스트가 키보드까지 섭렵한다. <스탑 메이킹 센스> 속 당신의 ‘최애 멤버’는 누구인가. 토킹 헤즈 4인방의 이름, 과거와 현재를 모아 소개한다.
데이비드 번 David Byrne
토킹 헤즈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이며, 대부분의 곡을 작곡했다. 토킹 헤즈 이외의 경력도 화려하다. <마지막 황제>의 사운드트랙으로 오스카 음악상을 수상했다. 근래엔 자신의 솔로 앨범과 투어 콘서트의 이름을 딴 <아메리칸 유토피아>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렸다. 주크박스 뮤지컬과 단독 콘서트를 오가는 전위적 공연이며 이 작품으로 2021년 토니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스파이크 리가 이 공연의 실황을 촬영해 영화로 만들었다.
티나 웨이머스 Tina Weymouth
토킹 헤즈의 베이시스트. 여성이 희소하던 1970~80년대의 록 신에서 존재 자체로 후대 여성 뮤지션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임신 중에도 무대에 섰고, 진통 중에도 베이스 트랙을 녹음했다. 기꺼이 춤을 추게 만드는 토킹 헤즈의 그루브는 모두 웨이머스의 펑키한 베이스 리프로부터 나왔다. 아트록의 리듬 세션을 발명한 뮤지션이자 80년대 록의 베이스라인을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
제리 해리슨 Jerry Harrison
토킹 헤즈의 기타리스트이자 키보디스트. 토킹 헤즈가 첫 싱글을 발매한 이후 팀에 합류했다. 《Fear Of Music》(1979)의 앨범 재킷을 직접 디자인했다. 프로듀서로서의 경력도 화려해 바이얼런트 팜므, 노 다웃, 케니 웨인 셰퍼드 등의 음반을 프로듀싱했다. 지금까지도 현역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영화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크리스 프란츠 Chris Franz
토킹 헤즈의 드러머. 티나 웨이머스와 결혼해 슬하에 두명의 아들을 뒀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재학 시절 데이비드 번과 밴드 ‘더 아티스틱스’를 결성한 것이 토킹 헤즈의 효시다. 1980년 웨이머스와 함께 밴드 ‘톰 톰 클럽’을 결성해 공전의 히트곡 <Genius of Love>를 세상에 내놓는다. 2020년 자서전 <Remain in Love>를 출간해 토킹 헤즈의 역사를 기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