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이선빈)은 동생 주희(한수아)가 실종된 후 그녀가 살던 아파트로 간다. 주희는 오랫동안 그녀를 괴롭혀온 층간소음의 범인을 잡으러 간 후 돌아오지 않고 있다. 후천적 청각장애인 주영은 동생이 남긴 녹음 파일을 들은 후 층간소음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즈음 설상가상으로 아래층 남자(류경수)가 층간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면서 주영을 위협한다. <노이즈>는 김수진 감독의 데뷔작으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층간소음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밀실 호러로 풀어냈으며 아파트로 한국인의 무의식을 포착하려는 야심이 인상 깊다. 윤종찬의 <소름>을 계승하려고 한 흔적도 곳곳에 돋보인다. 감독은 중반까지 정교한 사운드디자인과 폐쇄적 공간, 여러 도구와 트릭의 활용으로 미스터리의 감흥을 살려낸다. 다만 후반의 초자연적 소재와 심리극 요소가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기점이 될 것이다.
[리뷰] 정교한 사운드 연출부터 넘쳐흐르는 야심까지 모든 것을 응원하고 싶은, <노이즈>
글
김경수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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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KIM Soo-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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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빈 LEE Sun-bin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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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KIM Min-suk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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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 RYU Gyeong-su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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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아 HAN Su-a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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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찬 Yoon Jongchan (1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