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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완성되지 않은 퍼즐 속 조각을 더듬어, <파과> 민규동 감독 × 구병모 작가 대담
조현나 사진 오계옥 2025-05-08

민규동, 구병모(왼쪽부터).

‘신성방역’ 소속 방역업자들의 업무는 해충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지칭하는 ‘해충’의 대상은 단순한 벌레가 아니다. 살인청부 의뢰에 따라 의뢰인이 원하는 방식대로 인간을 처리하는 것이다. 대모님이라 불리는 조각(이혜영)은 40여년간 방역업자로서 일해왔다. 그러나 60대에 접어들어 점점 예리함을 잃어가고 신성방역에 새로 들어온 투우(김성철)는 그런 조각의 신경을 거스르며 접근해온다. 한편 일을 수행하다 상처를 입은 조각은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강 선생(연우진)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조각은 오래전 자신에게 모든 것을 가르친 스승 류(김무열)를 떠올린다. 구병모 작가의 소설 <파과>가 민규동 감독의 손을 거쳐 영화로 재탄생했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상영된 뒤 <파과>는 마침내 국내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원작 소설과 영화는 어떤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영화는 기존 서사에서 어떤 요소를 확장시켰을까. 민규동 감독과 구병모 작가에게 소설과 영화 <파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청했다. 현장에선 예정된 시간을 넘길 정도로 깊고 열띤 대화가 오갔다. 소설과 영화 <파과>에 관해 민규동 감독, 구병모 작가가 보여준 애정을 꼼꼼히 지면으로 옮겼다.

*이어지는 글에서 민규동 감독과 구병모 작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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