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념일이 있는 4월 한달간 <씨네21>은 창간 30주년 생일 파티를 열었습니다. 태동하는 한국영화와 함께 써내려온 잡지의 역사를 돌아본 뒤, 질문을 던지고(‘(한국)영화에 던지는 30가지 화두’) 봉준호 감독을 만나 영화와 매거진의 현재에 대해 논하고, 재개되는 미쟝센단편영화제를 꾸리는 감독 7인을 연결해 한국영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응시했습니다. 행사가 으레 그렇듯 일의 규모는 갈수록 커졌고 매주 모두가 더 근사한 이벤트를 고민하느라 골머리를 싸맸지만, 엔딩만큼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창간 특별 기획, ‘<씨네21>과 독자, 미래를 잇다’는 창간 기념 설문조사에 응해준 독자 여러분의 목소리로 채웠습니다. 그저 곁에 오래 있어 달라는 격려에 뭉클해지다가도, 단호한 조언에 정신이 번쩍 들기도 했습니다. 귀중한 의견을 반영해 <씨네21>은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나아가려 합니다. 이어지는 지면에는 30주년 슬로건 ‘<씨네21>, _____ 잇다’를 멋지게 완성해준 독자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한곳에 모았습니다. <씨네21>에 궁금한 점을 종합해 Q&A 코너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끝에서는, ‘다시 읽고 싶은 연재’ 1위를 차지한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영화와 세상을 잇는 글로 매주 찾아뵙겠다는 약속과 함께,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어지는 글에서 독자 Q&A 코너와 다시 읽고 싶은 연재 1위, 스페셜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