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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진심 어린 뒤돌아보기, <달팽이의 회고록>
김철홍(평론가) 2025-04-30

그레이스(세라 스누크)가 누군가의 무덤 앞에서 자신이 키우던 달팽이 실비아에게 살아온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이야기인즉슨 지금은 외톨이 신세인 그레이스에게도 아끼는 사람들이 있었다. 첫 번째는 자신과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 오빠 길버트(코디 스밋맥피)인데,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서로 떨어져 살게 된 뒤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다. 둘째는 새로운 동네에서 만난 이웃 핑키(재키 위버)다. 핑키는 괴짜지만 그레이스를 아끼는 마음만큼은 따뜻하다. 그레이스는 실비아에게 둘에 관한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스스로를 자신이 만든 달팽이 요새에 가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달팽이의 회고록>은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대가 애덤 엘리엇 감독의 신작이다. 감독에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제에서 두 번째 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8년간의 수공예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특유의 생동감 있는 질감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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