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네모난 오버월드에 둥근 인간이 등장한다. 폐광 탐험 중 신비한 큐브를 발굴한 스티브(잭 블랙)가 그만 포털에 빨려 들어온 것이다. 이 세계에 정착한 그는 마법사의 침공으로부터 오버월드를 지키려 큐브를 현실 세계에 영영 숨기기로 한다. 하지만 게임숍 주인 개릿(제이슨 모모아)의 수중에 큐브가 들어오면서 포털이 다시 열리고 만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의 실사화 영화다. 예고편 공개 직후부터 무수한 밈을 양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다만 바이럴된 대사가 전부 기본 설정을 설명하는 대목이란 점에서 팬들이 기대하는 팬서비스보다는 게임의 튜토리얼에 가까운 인상이다. 전반적으로 <쥬만지>를 오마주했지만 익숙함의 이점마저 살리지 못할 정도로 이야기가 난삽하다. 심지어 원작 게임의 핵심 요소인 픽셀식 물리법칙마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오로지 잭 블랙의 실없는 코미디만 밈처럼 떠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