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저널리즘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제작해온 <뉴스타파>의 신작이다. 지난 2월까지 해당 언론사의 대표를 역임했던 김용진 기자가 직접 메가폰을 들었다. 저널리스트의 시선에서 취재 대상을 담았던 전작과 달리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언론사 자신이다. 일찌감치 전 정권의 검찰총장 임명 시절부터 청문회 거짓말 논란,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을 보도했던 <뉴스타파>와 윤석열 정권 사이의 법정 공방을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담아냈다. 사건은 한상진, 봉지욱 기자가 대선 직전 김만배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2023년 9월 서울중앙지검은 <뉴스타파> 사무실과 기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한다. 영화는 현장 푸티지와 당사자의 증언으로 직접 겪은 수사 과정을 상세히 공개한다.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이기에 세부 쟁점을 직접 건드리기보다는 권력기관이 비판 언론을 통제하려는 메커니즘을 묘사하는 데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