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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영화가 좋아서, <씨네21>이 좋아서 – 배우 이준혁과 전소니가 들려주는 영화를 애정한다는 것
정재현 2025-04-03

<콜드 워> <도그빌> <파프리카> <패왕별희> <조 블랙의 사랑> <파벨만스> <가타카> <토니 에드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파벨만스>에서 말했듯 인생과 영화는 다르다. 비루한 오늘은 촬영으로 보정하는 데에 한계가 있고, 끊어진 인연은 편집으로 이어 붙일 수 없다. 연기와 연출은 살다 보면 언젠가 들통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랑하면 닮는다고 했던가. 어떤 이들은 영화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인생도 영화와 같기를 바란다. 급기야 경애의 대상에 사로잡혀 직접 카메라를 들거나 카메라에 찍히는 일까지 불사한다. 그러다 운이 나쁘면 영화에 관한 글을 쓰게 될 수도 있다.

다수의 <씨네21> 기자들이 입사 전 최종 면접에서 선배 기자들로부터 농담 삼아 받는 질문이 있다. “당신은 시네필인가요?” 입사 전에도 입사 후에도 기자들이 이 질문에 선뜻 답하기 주저하는 이유는 답변자 자신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숱하게 만났기 때문이다. 그중 다수는 영화계 내부에 있다. 좋아하는 대상이 일이 되어도, 그들은 영화를 애호하기에 주저함이 없다. 바쁜 촬영 스케줄에도 하루 한편 영화를 챙겨보는 이, 일면식도 없는 동료가 찍은 영화에 달린 혹평을 보고 자신의 일처럼 맘 아파하는 이…. 이들의 마음 역시 평생 본 영화의 개수나 방대한 영화사 지식으로 단언할 수 없는 영화 사랑이다.

<씨네21>의 30번째 생일을 맞아 배우 이준혁전소니에게 긴 수다를 청했다. 두 배우는 <씨네21>이 보내는 서신에 언제든 기쁘게 화답하는 <씨네21>의 친구(라고 우리는 믿고 싶)다. 또한 이 둘은 영화 찍기와 영화 보기, 영화 공부하기 모두를 광적으로 사랑하는 ‘트리플 시네필’이다. 이번 대화는 작품 공개를 앞두고 진행하는 통상의 인터뷰와는 다른 길을 걷는다. 두 시네필이 생각하는 ‘영화란 무엇인가’에 부합하는 작품들로 인터뷰 전체를 채웠기 때문이다. 이준혁과 전소니가 시네마를 향해 고백하는 절절한 연서를 길게 전한다. 영화를 닮으려는 친구들의 손을 꼭 잡고, <씨네21>도 다시 한번 영화를 사랑하길 멈추지 않으려 한다.

*이어지는 글에서 배우 이준혁과 배우 전소니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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