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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델 토로에 헬스하는 산타라니, 그야말로 마라탕후루 시대의 크리스마스 영화, <레드 원>
김경수 2024-11-13

크리스마스이브 아침 코드명 레드 원(J. K. 시먼스)이 납치된다. 그의 본명은 산타클로스. 그가 사라지는 순간 크리스마스도 사라진다. 그의 조수이자 E.L.F의 대장 칼럼 드리프트(드웨인 존슨)는 산타 납치에 연루된 해커 잭 오말리(크리스 에반스)와 콤비를 이루어 진범을 추적한다. 그는 나쁜 아이 리스트에 오른 잭을 불신한다. 2억5천만달러로 제작된 〈레드 원〉은 블록버스터와 크리스마스 가족영화의 만남이 만드는 신선한 재미로 가득하다. 우선 비주얼부터 범상치 않다. 영화는 유럽 각국의 크리스마스 신화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구축한 다음 기예르모 델 토로의 <헬보이>(2004)를 보는 듯한 미장센과 크리처 디자인으로 그려낸다. 영화 곳곳에 드러나는 B급 유머 코드도 인상적이다. 흥미로운 설정만 보았을 때는 프랜차이즈로 확장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이지만 영화 자체는 전형적인 가족 서사를 답습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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