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소피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온 반려견 그레이시와 반려묘 페드로는 여느 개와 고양이처럼 티격대며 평온한 일상을 지낸다. 솔트레이크시티로 이사를 앞둔 이들은 케이지에 갇혀 공항 수화물 레인에 오를 때까지도 투닥거리기에 바쁘다. 하지만 일련의 사고로 수화물 루트를 벗어난 둘은 황급히 소피와 개빈의 품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공항에서 길을 잃은 동물들을 많이 봐. 하지만 길을 잃은 게 아니야. 버려진 거지.” 하수구에서 마주친 쥐들의 말에도 그레이시와 페드로는 희망을 잃지 않으려 발버둥친다. <마이펫의 컴백홈 어드벤처>는 이삿길에서 가족을 잃은 반려동물의 귀가 분투기를 환상적인 모험으로 전환해 보여주지만 현실을 반영한 날카로운 장면이 인간의 이기심을 정확히 겨냥한다.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았을 때 무딘 어른들과 달리 잘못을 지적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거꾸로 생명의 소중함과 동물권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