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축인 대학로캠퍼스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지원에 영향을 주었을 것 같다.
그렇다. 새 건물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캠퍼스를 대학로로 옮겼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아무래도 대학로가 연극의 중심지다 보니 연계된 활동이 많을 것 같았고 들어와 보니 그러한 움직임이 있어 만족스럽다. 무대연기와 매체 연기를 고루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도 마음에 들어 정화예술대학교에 꼭 들어오고 싶었다.
- 수시2차로 입학했다. 준비 과정과 실기고사를 어떻게 치렀는지 궁금하다.
직장을 다니면서 입시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려고 했다. 퇴근한 뒤에 곧장 개인 레슨을 받고 남는 시간에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실기고사 때 평가항목은 자유연기였다. <절대 사절>이라는 한국 연극 작품을 조금 코믹하게 해석해 심사위원들 앞에서 2분 정도 펼쳐 보였다. 끝난 뒤 문을 닫고 나왔을 때 아쉬운 마음이 들어 큰 기대를 안 했던 만큼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 실기를 볼 수험생들에게 팁을 전한다면.내가 실제 실기 때 써먹은 방법인데 최대한 웃는 거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신기하게도 마음도 진정된다. 심사위원으로 앉아 계신 교수님들을 무서운 분들로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 입학하면 매일 볼 친근한 사이라고 주문을 외워보면 좋겠다.
- 융합예술학부 내 다른 전공과도 교류가 활발한 편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드러나는 강의를 소개한다면.
학부 융합교과목인 ‘융합예술과 미디어’. 학부 전체가 공통으로 수강하는 과목이라 듣는 동안 시야가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작이 곧 시험이었던 터라 제작을 잘 몰랐던 내게 가장 도움이 된 강의이기도 하다. 중간고사 때는 애플리케이션이든 창업 아이템이든 자기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프레젠테이션으로 발표해야 했다. 그래서 노래방과 연습실을 합친 코인 연습실 아이템에 대해 설명했다. 3분짜리 숏폼 콘텐츠를 만드는 기말고사 땐 차박(차에서 자는 캠핑) 브이로그를 제출했다. 숏폼, 릴스를 찍어본 적 없고 유튜브 영상도 잘 안 봐 전 과정이 어려웠지만 이 수업 덕분에 기본적인 영상 테크닉을 익힐 수 있었다. 그만큼 카메라 앞에 서는 것에만 익숙한 연기전공자들에게 필요한 강의라고 생각한다. 프로필 촬영은 영상제작전공에서, 공연 메이크업은 미용예술학부에서 지원이 잘 이뤄져 여러모로 품이 덜 든다는 점도 학부의 자랑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