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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 스크린 연기에 집중하는 독보적인 커리큘럼, 건국대학교 매체연기학과
남지우 사진 백종헌 2024-08-27

영화·영상·연기 관련 학과 학교 탐방 - 건국대학교 매체연기학과,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정화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부

‘건국, 세계를 이끌 녹색의 물결.’ 건국대학교를 만들어갈 새로운 대학을 나타내는 슬로건이다. 우수한 교육 환경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첨단 산업 시대를 선도할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쏟는 건국대학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꿈꾸고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는 중이다. 이를 위해 건국대학교는 첫 번째로 전공의 벽을 없앤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올해 신입생 모집부터 신설된 ‘무전공 제도’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만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학문 분야를 탐색한 뒤 자신의 선택에 따라 전공을 결정하면서 학업 만족도가 높아지고 인공지능(AI) 시대 필수적인 학문간 융합 역량을 개발하게 된다. 창조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 방향을 설계하고 적극적으로 학습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창의 학습 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한 점도 포인트다. 건국대학교 캠퍼스에는 이미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품까지 만들 수 있는 창의·융합형 교육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신공학관에 마련된 ‘스마트 팩토리’는 학생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자 제작 실험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시설 리모델링을 마친 상허기념도서관에는 학생들의 서로 다른 학습 방식과 공간에 대한 수요를 반영했다. 선택의 자유를 주고 꿈을 키울 공간을 마련한 뒤에는 적극적인 창업 독려와 지원이 뒤따른다.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단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도 운영 중이다. 세계를 이끌 인재들이 꾸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이를 책임지는 지원, 건국대의 진짜 얼굴이다.

학과소개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매체연기학과는 새로운 매체 기술과 예술적 표현 방법을 탐구하는 매체 예술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2024년부터 기존의 영상영화학과를 영상학과와 매체연기학과로 분과해 운영하는 건국대학교는 “두 학과가 공유하던 커리큘럼은 그대로 유지해 학제간 공동연구와 공동작업을 계속하면서도 각 전공에 새로운 교과목을 추가하여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고자 했다”는 개편의 이유를 밝혔다. 기술 발전으로 인한 산업구조의 재편으로 오늘날 매체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OTT 플랫폼의 장악력과 숏폼 콘텐츠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매체연기학과는 첨단 영상기술로 변화하는 창작 환경을 포착하고 이를 학과 커리큘럼에 적용하여 교육과정의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한다. 효과적 소통, 독창적 사고, 그리고 통합적 분석 능력을 함양하여 대중과 소통하는 창의적인 매체 예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건국대학교 매체연기학과의 궁극적인 목표다.

2004년 설립된 영화예술전공을 시작으로 2024년 매체연기학과로 학과명을 변경하기 전까지 건국대학교는 스크린 연기에 집중하는 독보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해왔다. 연기과에서는 거의 모든 실기수업을 카메라를 두고 진행하며 학생들은 한 학기에 주연으로 한편, 조연으로 두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이곳에서는 매체 연기를 단순히 카메라 연기로 상정하기보다는 영화, 방송, 웹, OTT 플랫폼 속 연기법과 연기론을 각기 다른 결에서 분석하기를 시도한다. CG 장면에 특화된 ‘CG장면연기’, 오디션 필승을 위한 ‘오디션액팅’, 국문학의 한 갈래로부터 연기의 요소를 배우는 ‘판소리연기’, 액션 및 스턴트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함양하는 ‘액션코디네이터’ 수업 등이 다재다능한 매체 연기자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되어준다. 엄태구, 이민기, 배두나, 고경표, 안재홍, 배유람, 강진아, 공민정, 이민호, 류혜영, 엄현경, 이종석, 채수빈, 이혜리, 송강, 김혜윤, 강태오배우 등 지난 20년간 걸출한 선배진을 구축해왔다.

건국대학교 매체연기학과는 연기자, 연출가, 기획자, 전문 스태프에 집중한 진로 로드맵을 제공하며 재학생들이 강좌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프로덕션 기술 능력과 기획 및 스토리텔링 능력은 감독, 연출, 작가, 제작자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핵심 역량이다. ‘드라마연구’, ‘장르연구’, ‘한국영화사’ 수업에서는 매체별 역사를 분석하고 오늘날 등장한 신매체의 예술적·상업적 위상을 검토한다. ‘감독연구’, ‘미장센연구’, ‘사진과이미지’ 등 이론 수업과 ‘단편매체실습’, ‘실험영화실습’, ‘매체제작워크샵’ 등 창작 수업은 창의적인 영상 콘텐츠 연출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필수 코스다. <소공녀> <LTNS>의 전고운, <아워 미드나잇>의 임정은, <미망>의 김태양, <걸캅스>의 정다원, <비밀의 정원>의 박선주, <파일럿>의 김한결 감독이 건국대학교에서 공부한 연출자다. 독립과 상업, 영화와 시리즈를 넘나드는 이들의 필모그래피는 건국대학교 연출 교육의 눈부신 성과를 담고 있다.

1학기 말에는 학생들의 작품을 상영하고 심사를 통해 상장을 수여하는 ‘KU영상제’를 개최한다. 전공수업의 결과물인 다양한 장르의 영상이 상영되며 매체연기학과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2학기 말에 개최하는 ‘졸업연극’과 ‘졸업작품 상영회’에서는 약 1년간 준비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 공연 및 상영된다. 유서 깊은 두 행사가 진행되는 예술디자인대학 내 KU시네마테크는 학교 밖 시네필에게도 잘 알려진 예술영화상영관이다. 그외에도 크로마키 촬영이 가능한 특수영상 촬영 스튜디오와 신티크 실습실, MAC과 PC웍스테이션으로 구성된 3곳의 컴퓨터 실습실, 공연예술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이 재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입시전형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매체연기학과는 기존 영상영화학과에서 특성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분과해 2024학년부터 새롭게 출범했다. CGI(Motion Capture, VFX, SFX 등)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가상현실과 AI가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측되는 오늘날 매체연기학과는 새로운 기술과 예술적 표현 방법을 종합적으로 탐구하는 매체 예술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감독, 배우, 제작 스태프 등 최고의 실무진으로 교수진을 구성해 상업성과 현장성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영상과 공연 연출, 그리고 연기 테크닉을 융합한 커리큘럼을 통해 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으로 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건국대학교 매체연기학과는 수시 KU연기우수자 전형으로 정원 25명 전체를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2024년 9월9일(월)부터 9월12일(목) 오후 5시까지이며 실기고사는 10월21일(월)부터 10월26일(토)까지 진행된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를 100% 반영해 25배수의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실기평가를 실시한다. 역시 실기점수가 100% 반영된다. 실기평가 방법은 3분 이내의 자유연기로, 30분 이내의 연습 시간이 주어진다. 모집 단위별 총점에 의한 석차 순으로 최종 선발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11월22일(금)(오후 2시 예정)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학과 소개와 전형 내용은 건국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enter.konkuk.ac.kr/main.do)를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