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피플 > INTERVIEW
[인터뷰] ‘오멘: 저주의 시작’ 넬 타이거 프리 배우, "모든 게 진짜라는 걸 보여줄 준비가 됐다"
남지우 2024-04-04

- <왕좌의 게임> <서번트> 시리즈를 거쳐 스튜디오 영화의 첫 주연이다. 영어권 관객으로 또는 대중문화 팬으로서 <오멘> 시리즈에 가졌던 인상은.

= 어렸을 때 숨어서 몰래 공포영화를 보곤 했다. <오멘>을 처음 본 건 11살 때쯤이다. 당시로서는 적그리스도라는 주제가 상당히 시사적이고 획기적이었다. 어른이 된 지금 봐도 무척 강렬하다.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기획이 이어지고 있고 사람들이 여전히 무섭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분명 특별한 일이다.

- 미국 매사추세츠 출신 여성이 수녀가 되고자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하는 이야기다. 촬영은 실제로 로마에서 진행했나.

= 모든 게 진짜라는 걸 보여줄 준비가 됐다. 세르비아에서 몇번의 재촬영이 있었지만 대부분 로마에서 촬영했다. 유명한 포폴로 광장을 통제한 뒤 촬영할 수 있었던 것도 이번 프로덕션에 따라온 큰 행운 중 하나다. 16살 때 <원더웰>이라는 작품을 찍으러 갔던 이후 이탈리아는 두 번째 방문이다. 로마와 이탈리아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이번 영화의 모든 필름을 완성했다.

- <서번트>의 M. 나이트 샤말란 등 호러 감독들의 연달은 러브콜이다. 연기 스타일, 외모, 성격 등 당신의 어떤 부분이 이 장르와 공명하나.

= 호러는 내가 아주 좋아하고 가장 잘 만들고 싶은 장르다. <서번트>를 보면서 내가 겁에 질린 연기를 꽤 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상의 공포 공간을 살아갈 능력이 있는 것 같달까. 처음으로 공포라는 감정을 연기에 동원한 건 13살 때 영국 드라마 <엔데버>에서였는데, 상처를 안고 연기했던 기억이 있다. 장르에 대한 선호와 별개로 일상에 서는 겁이 많다. 자연스러운 휴식 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두렵고 의심스럽다.

- 11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학창 시절을 지나 성인기에 진입한 지금, 당신의 삶은 어떤 모습 인가.

= 일을 계속하고 싶었고 연기에 대한 교육만 받고 싶어서 16살 때 학업을 중단했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마스터클래스였다. 주변의 훌륭한 배우와 영화 제작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내가 일을 하면서도 평범한 아이로 남을 수 있도록 1년에 한편의 작품만 할 수 있다는 규칙을 세우셨다. 덕분에 연기의 궤도를 천천히 걸어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유지하고 싶다. 그 규칙을 지켜 주신 어머니에게 정말 감사하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