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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호기심이 선사하는 영감과 성장, <가여운 것들> 배우 라미 유세프
정재현 2024-03-07

라미 유세프는 각본과 주연을 겸한 코미디 시리즈 <라미>(2019)로 처음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가여운 것들>을 만나기 전까지 늘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내가 나온 작품을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 풍경”만 봤다. <가여운 것들>이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유세프는 “거대한 화면 아래 관객이 내 연기를 보”는 스크린 데뷔의 즐거움을 누리는 중이다. 유세프는 영화 출연도 처음이지만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의 협업도 처음이다. 코미디언이기도 한 유세프는 란티모스의 필모그래피에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기괴한 코미디 감각을 높이 산다. “<가여운 것들>의 대본은 란티모스의 코미디라는 점에서도, 흔히 정의하는 코미디영화의 측면에서도 탁월했다.”

라미 유세프는 <가여운 것들>에서 벨라의 사랑을 갈구하는 정혼자 맥스로 분한다. 그는 의학도 맥스가 벨라에게 순정을 바친 이유를 ‘호기심’ 때문이라 해석한다. “호기심이라는 정념이 생명을 가지면 벨라가 될 것이다. 그런데 맥스도 과학을 향한 호기심으로 의사가 되길 원한다. 맥스는 벨라 속에 존재하는 호기심이 구조화될 수 없는 독특함과 색다름으로 가득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런 벨라의 모습이 맥스를 자극하고 영감을 선사한다.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 벨라와 맥스의 관계는 아름답다. 그리고 둘은 호기심으로 인해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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