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미녀> 이후로 2부작 단막극 <엄마의 선택>을 단독 집필하면서 정도윤 작가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엄마의 선택>은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아들과 피해자 사이에서 엄마가 겪는 딜레마를 다뤘는데, 이같은 논제는 <마녀의 법정>에서 확장된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의 이야기를 담은 <마녀의 법정>은 혐오 범죄, 성범죄, 아동 학대 등을 다각도로 다뤄 호평받았다. 같은 해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최우수상(정려원), 여자조연상(이일화) 등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미치지 않고서야>에 이르러 정도윤 작가는 한명전자의 생활가전 사업부로 시선을 돌린다. 드라마 <미생>의 파릇한 신입사원 이야기가 익숙한 이들에게 <미치지 않고서야>는 승진만큼이나 정년퇴직을 갈망하는 팀장급 이상 직장인들의 생존기를 선보인다. 동시대 직장인들과 업무의 기쁨과 슬픔을 공유했던 <미치지 않고서야> 종영 이후, 정도윤 작가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도윤 작가는 “여느 작가님들과 마찬가지로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3월6일, 정도윤 작가가 보내온 답변지를 꼼꼼히 지면으로 옮겼다.
드라마
2021 MBC <미치지 않고서야> 22년차 개발자 최반석과 18년차 인사 담당자 당자영 등 회사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n년차 직장인들의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2017 KBS2 <마녀의 법정> 과감한 수사로 인해 에이스로 인정받던 마이듬 검사가 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 배치된다. 이후 의사에서 검사로 직종을 바꾼 여진욱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법정 수사극.
2014 SBS <엄마의 선택> 성폭력을 저지른 아들의 죄를 뒤늦게 알게 된 엄마는 딜레마에 빠진다. 희생자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동시에 아들의 죄를 감싸안으려는 엄마의 결심을 그린 작품. 정도윤 작가의 첫 단독 집필 드라마.
2011 KBS2 <동안미녀> 동안외모를 지닌 주인공 소영이 고정관념으로 인한 현실의 벽을 넘어 일과 사랑을 쟁취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오선형 작가와 정도윤 작가의 두 번째 공동집필 드라마.
2010 KBS2 <구미호: 여우누이뎐> 반인반수의 구미호를 자식으로 둔 구미호의 모성애를 다룬다. 오선형 작가와 정도윤 작가의 첫 번째 공동집필 드라마.
*이어지는 기사에 <미치지 않고서야> <마녀의 법정> 정도윤 작가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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