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배드’는 몰라도 ‘미니언즈’는 아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감히 스핀오프계의 전설이라고 부르고 싶은 <미니언즈> 시리즈의 속편이 7년 만에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을 구성하고 있는 알파벳 몇 글자가 떨어져 나가고 ‘MINION’만 남게 되는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은, 이제 <미니언즈>가 다른 시리즈의 스핀오프가 아닌 제작사의 대표작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처럼 보인다.
미니언들의 매력은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독보적이다. 새로운 캐릭터의 존재도 인상적이라, 다음 시리즈의 또 다른 변주가 벌써 기대될 정도다. 다만 서사의 거의 대부분을 널리 알려진 다른 영화들에서 대놓고 가져온 점이, <미니언즈>의 오리지널리티에 도움이 됐을지는 의문이다. <슈퍼배드3>를 공동 연출한 카일 발다가 연출을 맡았고, <슈퍼배드>의 모든 시리즈에서 그루의 목소리를 연기한 스티브 커렐이 이번엔 12살의 그루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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