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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년에 태어나 1910년대 영화계에 입문하여 1980년 사망할 때까지, 라울 월시의 필모그래피와 그의 사적인 삶은 할리우드의 공적 역사와 그대로 겹쳐진다. 무성 흑백영화(심지어 그는 저 까마득한 이름, D. W. 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에서 배우로 활약했다!)부터 토키영화와 컬러영화까지, 혹은 웨스턴과 누아르, 드라마와 액션,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그는 영화라는 매체가 스스로를 확장시키는 과정에 죽 동참해온 산 증인인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라울 월시의 영화를 보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이른바 거장의 위치에는 결코 오르지 못한, 웰메이드한 영화를 주로 양산하는 영화 ‘장인’의 애매한 클라스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출시된 1955년작 <배틀 크라이>는 그의 최고작은 아닐지라도, 아주 소극적인 형태로서의 서플먼트(극장 예고편과 월시의 필모그래피)만이 수록되어 여전히 이 미지의 인물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진 못할지라도, 장인으로
라울 월시를 아시나요?<배틀 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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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만큼 영화의 판타지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는 장르가 있을까? 어떤 절박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주인공들은 기나긴 대사 대신 노래와 춤, 색채와 사운드로 스스로를 표현한다. 가장 현실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리얼리티를 끌어내는 가장 할리우드적인 영화 장르, 뮤지컬의 진면목을 즐길 수 있는 참신한 기회가 찾아왔다. 조지 쿠커의 <마이 페어 레이디>, 빅터 플레밍의 <오즈의 마법사>, 스탠리 도넌과 진 켈리의 <사랑은 비를 타고> SE가 한꺼번에 뮤지컬 박스세트로 출시된다.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는 <Show Me>와 <Wouldn’t It Be Lovely?> 등의 히트곡에 관한 해설과 미술감독, 가수, 복원 팀들의 음성해설을 볼 수 있다. 판타지의 고전 <오즈의 마법사>에서는 안젤라 랜스버리의 해설과 함께하는 제작과정 다큐멘터리, 만화 클립들, 편집과정에서 빠진 추가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음악은 영화를 타고,워너 뮤지컬 박스세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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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여름,수퍼맨>
국도를 달리는 시외버스.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타고 가는 어린이에게 버스 안의 풍경은 적적하고 밖의 풍경은 단조롭다. 문득 창 밖으로 스쳐가는 빨간 물체. 뭘까? 슈퍼맨이다! 짜리몽땅한 슈퍼맨은 유리창 밖으로 나란히 날며 아이를 위해 즐거운 한순간을 선물한다.
아스팔트 지평선 위에서 달음박질쳐오는 슈퍼맨의 이미지로 시작한 영화는 소풍놀이라도 예고하는 듯한 경쾌하고 단순한 음악과 함께 시외버스 안의 한 여자아이에게 집중한다. 그런데 문득 창 밖으로 무서운 얼굴 하나가 나타난다. 밀짚모자에 흰색 러닝셔츠만 입은 채 자전거를 탄 아저씨의 얼굴은 거무스름한 수염으로 덮여 있기까지 하다. 아이는 놀라 움츠러드는 반면 창쪽으로 시선을 돌린 엄마는 아무것도 없다는 듯이 시시해하는 얼굴이다. 바로 이 순간은 이후에 펼쳐질 황당한 상상의 출발점이다.
그러고도 영화는 한참 동안 차창 밖 풍경을 나열한다. 산과 하늘색 하늘, 흰구름이 큼지막하게 얹혀 있는, 아이의
[단편 Review] <이른 여름,수퍼맨> <노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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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임무 수행 도중 파트너를 잃은 LA 경찰 행크(스티브 존)는 범인을 향한 증오와 분노를 다스리지 못한다. 한편 경찰학교에서 쫓겨난 퇴학생 얼(마틴 로렌스)도 상태가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얼과의 악연, 어처구니없는 오해로 불명예 퇴직한 행크는 수개월 뒤, 사설 경비업체 ’내쇼날 시큐리티’에서 얼을 다시 만난다. 밀수조직의 음모를 알아차린 이들은 함께 팀을 이루지만, 사사건건 부딪히기만 한다.
■ Review
데니스 듀간은 시류를 잘 타는 코미디 감독이다. 한때는 <해피 길모어> <빅 대디> 등 덜 떨어진 캐릭터의 성장기(성공담)로 폭소를 자아냈고, 섹스코미디가 유행일 때는 막가파 화장실 유머를 구사한 <악마 같은 그녀>를 내놓았다. 그러더니 이번엔 9·11 이후 부활하고 있다는 경찰 소재 영화를 택했다.
물론 그건 소재의 얘기일 뿐,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코미디다. 미더운 경찰 캐릭터의 활약상과는 거리가 멀다. 하나는 ‘
우연과 비약의 액션코미디,<내쇼날 시큐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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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한 조직의 보스가 로마에서 살해된다. 용의자는 뛰어난 무공을 지닌 여성 킬러. CIA는 그녀를 붙잡아 배후의 인물인 마담 M의 소재를 파악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M은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지 못한 킬러를 총으로 쏘아죽이고 이내 잠적한다. 한편, CIA 요원인 잭 찬(오언조)은 M이 사라진 이후, 연이어 발생하는 여자아이 납치사건에 주목한다.
■ Review
킬러인 그녀(들)는 ‘몸’이 무기다. 철통 같은 경호도 그녀(들) 앞에선 번번이 뒤통수를 맞는다. 혹시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을까, 맨살이 들여다 보이는 드레스까지도 들춰보지만 별 수 없다. 그녀(들)가 유유히 침실을 빠져나오는 순간, ‘빅 브러더’들의 숨통은 이미 끊어져 있으니까. 성적으로 어필한 뒤, 무력으로 제압하는 ‘육탄공격’이 특기인, 킬러 샬린(매기 큐)과 캣(안야)을 투톱으로 내세운 <네이키드 웨폰>은 ‘섹스와 폭력’이라는 광맥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홍콩영화다.
전반부는 샬린과 캣
<매트릭스>의 강박증? <네이키드 웨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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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토론토에 살고 있는 부유한 인도인 가족의 장남인 라훌(라훌 칸나)은 착한 인도인 신붓감을 찾아야만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여동생의 결혼식도 미뤄질 거라는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라훌은 클럽에서 수(리사 레이)라는 매력적인 여성을 만나고 그녀에게 약혼녀 행세를 해달라며 일종의 ‘계약’을 맺는다.
■ Review
과감하게도 지금 이 세상에서 그 위용이 가장 대단하다는 두 ‘영화제국’의 이름을 제목에 갖다붙인 <발리우드 할리우드>란 이 영화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가질 법한 인상이라면 아마도 이런 것일 게다. ‘영화의 정형이란 걸 마련해준 할리우드식 영화와 할리우드의 기준으로 보자면 전혀 영화적이지 않다고 하는 발리우드식 영화의 만남을 보여주려는 영화인가? 그렇다면 그것 꽤 흥미롭겠는걸.’ 우선 결과를 따지지 않고 이야기한다면, <발리우드 할리우드>는 그 의도하는 바에서 우리의 이런 짐작에 부합하는 영화이고 그런 만큼 독특한
범용한 로맨틱코미디,<발리우드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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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산골 소녀 소희는 죽은 아버지가 화성으로 갔다고 굳게 믿으며 그곳으로 편지를 보낸다. 한편 소년 승재는 소희를 좋아하는 마음에 자신이 아버지인 양 ‘화성으로부터 온 편지’를 써내려간다. 세월이 흘러 승재(신하균)는 마을의 우체부가 되어 있고, 서울 고모집으로 떠났던 소희(김희선)는 17년 만에 고향집을 찾는다. 어릴 적 사랑을 평생 가슴속에 품고 있던 승재의 심장은 소희의 등장과 함께 아련하게 고동쳐온다.
■ Review
가끔 어떤 사랑은 계속되는 ‘수취인불명’의 소인을 견뎌낼 만큼 큰 인내심을 요구한다. 그것도 한철 강풍처럼 불어닥쳤다 사라지는 짝사랑이 아니라 평생을 바칠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사랑이라면 더욱더. 여기 이 청년은 17년 동안 제대로 주인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사랑을 계속해서 날려보낸다. 매번 또박또박 글을 쓰고, 정성들여 우표를 붙이고, 심장으로부터 소인을 찍어. 그에게 이 사랑이 도착할 주소는 세상에 오로지 하나다. 마치 평생 바뀌지 않는 영구불
표면의 풍경만 아스라이‥ <화성으로 간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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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방제수(양동근)는 강력반 형사다. 관내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그는 선배 오영달(정진영) 형사와 함께 범인을 뒤쫓기 시작한다. 4인조로 행동하는 범인들은 지나가는 사람을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는 일명 ‘퍽치기’ 일당. 단서도 없고 목격자도 없는 범인들을 찾기 위해 오영달은 퍽치기 전과가 있는 범죄자들에게 주변을 수색하라는 수배령을 내린다. 지루한 잠복근무와 탐문수사가 계속되던 어느 날, 범인으로 추정되는, 묵직한 쇠구슬을 가진 네명의 사내에게 강간당한 여자가 나타난다. 여자의 증언으로 완성된 몽타주를 들고 형사들은 범인을 잡으러 나선다.
■ Review
“난 대한민국 형사다. 난 한번도 저놈들보다 앞서 달려본 적이 없다. 하나 뛰어봤자다.” 티셔츠에 달린 모자를 푹 뒤집어쓰고, 운동화 끈을 바짝 조이고, ‘분명 차두리보다 빠른’ 범인을 쫓아가는 형사. 파트너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범인을 몰아가는 형사 방제수는 좋아하는 여자 뒤를 따라가다가도 소매치기가
경찰이란 직업은 그 자체로 흥미롭지,<와일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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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영화의 표본이 된 초대형 블록버스터 <매트릭스>. 이 변종 걸작의 속편을 만나고픈 팬들의 설레임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학수고대 측면에서 보면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도 형님하고 지나갈 판국이다.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지나 화려하게 등장하는 <매트릭스>의 속편 <매트릭스 2 리로디드>가 드디어 오늘(5월 12일) 오후 2시에 종로의 서울극장에서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졌던 그 모습을 드러냈다.단 한번뿐인 오늘 언론 시사 현장에는 공항의 출국심사를 방불케 하는 입장 검열이 이루어졌다. 미국을 제외하곤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된다는 사실과 인터넷 불법 유포를 사전에 막겠다는 메이저 스튜디오의 의지를 보면 일면 수긍이 가면서도, 이미지 하나도 허락없이 사용할 경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대목에 이르면 이제 <매트릭스> 시리즈가 한편의 영화를 넘어 거대한 프랜차이즈 상품으로
베일 벗은 <매트릭스 2 리로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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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감독의 성비 불균형 해소 위해 여성감독 양성 프로젝트 시행영국에서 여성감독 양성 프로젝트가 시행된다. 유니버설과 파라마운트의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UIP는 영국의 여성영화인모임인 WFTV와 함께, 여성감독 양성 프로젝트인 ‘디렉팅 체인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해 2명의 여성감독 지망생 또는 신인감독을 선발, 유력 감독들의 영화작업을 보조하도록 주선하고 이 과정에 발생하는 비용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UIP와 WFTV가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것은 최근 주춤하고 있는 여성감독들의 활동을 독려하고 지원하기 위함이다. 지난 2년간 영국에서 만들어진 영화 350편 중에서 여성감독 작품은 8편에 불과했고, 미국의 경우도 2001년 흥행작 250편 중 6%만이 여성감독 작품으로, 2000년에 비해 11%나 줄어들었다. 여성감독의 활동이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영국 영화계 인력의 46%가 여성이라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역대 오스카 감독상 후보 지명자 중에 여성은 제인 캠
제2의 제인 캠피온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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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대왕이라는 같은 소재를 다루는 바즈 루어만과 올리버 스톤(사진)의 영화가 주연급 캐스팅을 마치고 본격적인 제작 경쟁에 들어갔다. 올리버 스톤의 <알렉산더>는 콜린 파렐에 이어 앤서니 홉킨스를 캐스팅해 7월부터 모로코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2004년 추수감사절이 개봉목표. 바즈 루어만의 <알렉산더 더 그레이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니콜 키드먼을 캐스팅하고 내년 초 모로코에서 촬영할 계획. 개봉은 2005년 후반이 될 예정이다.
알렉산더 vs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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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가 3부작으로 완성된다. 올해 안에 제작을 끝내고 홍콩에서 개봉할 예정인 2·3편은 1편처럼 유위강과 맥조휘가 공동연출을 맡았다. 2편은 삼합회와 경찰을 대표해 상대 진영으로 잠입해 들어가는 10년 전으로 돌아가며, 3편에선 양조위와 유덕화가 재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3부작으로 만드는 <무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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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홍콩과 중국이 새옹지마 작전을 펴고 있다. 바로 사스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해버리는 것. 중국은 사스 환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간호사의 희생담을 영화화한다는 계획이며 공리가 출연을 결정했다. 홍콩의 만다린영화사가 만드는 <사스의 도시>는 격리수용된 두 남녀의 사랑,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의 애환, 사스로 망한 사업가의 사회적 헌신 등을 그리는 코미디라고.
사스로 망한 자, 사스로 흥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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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 메이저들 긴축 무드 속에서 팽창 전략 지속<매트릭스2 리로디드>와 <터미네이터3>는 2003년 할리우드 여름 성수기의 굵직굵직한 대작 오락영화 무리 중에서도 단연 파괴력 높은 카드다. 그리고 두 영화는 모두 워너브러더스의 영화다. 워너는 두 덩치 큰 여름영화 외에도 올 한해 동안 톰 크루즈 주연의 서사극 <라스트 사무라이> <루니 툰스: 백 인 액션> <매트릭스3 레볼루션> 등 무려 다섯편의 ‘이벤트영화’를 라인업에 세워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워너는 전몰장병기념일, 독립기념일,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연중 4대 대목에 대형 블록버스터를 배치하고 그 사이를 스무편 남짓한 중소 규모 예산 영화로 빽빽이 채우는 공격적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디즈니 등 다른 스튜디오들이 제작 예산 삭감 방침을 공표하고 있는 가운데, 워너의 연간 25편이라는 제작편수는 할리우드 메이저 가운데 최고치. <버라이어티> 최신호는
최강 메이저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