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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6월1일 - 2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묻지마 패밀리2002.05.31319,28440,93456,182143,1802취화선2002.05.10257,98039,849273,975649,9363스파이더맨2002.05.044310,42037,9281,036,4492,601,9764하이크라임2002.05.31214,79925,80033,70070,5005소림축구2002.05.17276,60825,415229,494656,7946오버더레인보우2002.05.17183,92322,460194,000376,4007집으로2002.04.05173,72919,3001,537,0003,963,0008후아유2002.05.24132,23714,50074,000145,0009쇼타임2002.05.24142,75712,10072,100148,00010일단뛰어2002.05.10101,4098,187212,308721,474#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BOX OFFICE (서울) 6월1일 -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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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9일 칸영화제로 향하는 임권택 감독은 만감이 오갔다. 스스로 ‘멍에’라고 표현하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 그의 두 어깨를 짓눌렀던 탓에 이로부터 해방되고픈 욕구가 절실했다. 아무리 칸영화제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영화제라 해도 그에게 칸의 상은 도달해야 할 고지라기보다는 누락된 통과의례에 가까운 것이었다. 결국 그는 26일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감독상을 손에 거머쥔 채 60여년의 세월 중 가장 벅찬 순간의 하나를 맞이했다.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이후 만 40년 동안 98편의 영화를 만들어낸 임권택 감독은 1981년 <만다라>로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이래,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에 걸쳐 세계 영화계의 중심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이후 <씨받이> <길소뜸> <태백산맥>과 <춘향뎐> 등이 3대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세계 평단에 임권택의 이름을 새겨왔다. 올해 칸에 진출한 &
임권택을 바라보는 다섯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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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뎐>은 판소리와 극영화의 양식을 접목한 것이다. 판소리라는 한국의 전통적인 악극에서 이야기와 음악과 리듬을 모두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서구 관객에겐 놀라운 시도로 보인다. 나는 춘향의 절개라는 서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주제로 엮어나가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영화가 취하고 있는 형식 자체가 더 흥미로웠다고 생각한다. 즉 판소리 공연장면은 다큐멘터리로 보여주면서 그 텍스트에 대한 영상을 극영화로 보여준다는 점 말이다. 다시 말해서 판소리 공연을 구경하는 관객의 경우 소리꾼과 반주자밖에 보지 못하지만, 우리는 단어들이 정확하게 환기하는 영상들을 보다가 갑자기 이미지가 뚝 끊기면서 판소리 공연을 보는 관객의 텍스트로 돌아가게 된다. 텍스트와 영상 사이의 반복되는 이러한 움직임은 임권택 감독의 절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아름다운 건 미장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영상의 흐름을 단절시키고 판소리로 자주 돌아간다. 하지만 이것이 영화의 흐름을
[해외평단의 임권택 읽기] 샤를 테송의 <춘향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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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여자들>, 일본의 또다른 행방불명요시다 요시시게의 13번째 영화이자 15년 만의 신작 <거울 속의 여자들>(鏡の女たち, 공식비경쟁 초대작) 은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안고 기다린 영화이다. 오시마 나기사, 이마무라 쇼헤이, 시노다 마사히로와 함께 60년대 일본영화의 전투의 계절에 등장한 이 감독의 과격하기 짝이 없는 <에로스+학살>(1970)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한편이다(이 영화는 오시마 나기사의 <감각의 제국>의 바로 그 이야기를 마치 알랭 레네의 <지난해 마리엥바드에서>처럼 만들었다). 그러나 80년대에 만든 두편의 영화 <인간의 약속>(1986)과 <폭풍의 언덕>(1988)은 한편은 너무 진지해서 따분하고 다른 한편은 너무 아름다워서 지루한 영화이다. 요시다의 영화는 종종 요기(妖氣)에 넘쳐난다. 또는 요시다는 그것이 영화의 매혹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역사를 다루거나, 문학소설을
영화평론가 정성일, 칸으로부터 세 번째 편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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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작가로서 임권택이 걸어온 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특수한 역사 사회적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 2차대전 이래로 제3세계 국가에서 예술영화가 개척되온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본주의에 반대하며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받아들이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식민시대 이전 자국의 고유 문화를 영화에 끌어오는 것이었다. 임권택 감독의 경우 후자에 속한다. 박정희 정권이 집권했던 1960년대와 70년대 검열시대에 임권택은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기술자에 가깝게 상업적 영화들만을 만들었다. 그 후 박정희 정권이 물러난 뒤 1980년대 ‘민중’시대가 도래했을 때는 이미 그의 나이가 50이 넘어버린 뒤여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불었던 ‘작은영화운동’에 가담할 형편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임권택 감독이 택한 길이 바로 현대 한국을 식민시대 이전의 민족문화를 통해 고찰하는 것이었다.임권택의 영화세계는 ‘결핍’과 ‘복원’이라는 모티브로 설명된다. 그는 식민시대 이전 한국의 고유문화를 탐구함으로써
[해외평단의 임권택 읽기]데이빗 제임스의 ‘임권택: 한국 영화와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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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드렁크 러브>, 알차구나, 폴 토머스 앤더슨!폴 토머스 앤더슨은 2년 전 베를린에서 <매그놀리아>로 찾아왔을 때 다음 영화는 아주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설마, 라고 그냥 웃었다. 왜냐하면 <부기 나이트>를 만들고 난 다음에도 그런 말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칸에 온 <펀치 드렁크 러브>(Punch-drunk love, 경쟁부문)는 정말 짧고 간결하다. 91분 동안 주인공 브라이언 이건(애덤 샌들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랑을 찾아 말 그대로 일직선으로 달려간다. 일곱 자매에 둘러싸여 그녀들의 간섭과 잔소리와 과잉보호 속에 브라이언 이건은 연애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시간만 보낸다. 그 자신도 어찌할 줄을 몰라 그저 속만 태우면서 고민 끝에 폰섹스 전화를 걸기도 한다. 그러나 불러준 신용카드 번호가 문제를 일으키고, ‘삐끼’(!)들이 찾아와 괴롭힌다. 브라이언은 괴로울 따름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앞에
영화평론가 정성일, 칸으로부터 세 번째 편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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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임권택의 영화가 종종 그 자신의 인생경험과 깊이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진실을 담아내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임권택 자신의 얘기에 따르면,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이후, 72년까지 40여편의 작품을 만들었지만, 73년 <잡초>를 자신이 직접 기획해서 만들기까지는 감독으로서의 자각 같은 것은 없었으며 프로듀서의 주문에 따라 갖가지 상업영화를 만들어왔을 따름이다. 물론 <잡초> 이전의 영화에서도 그의 고유한 세계를 찾아낼 수 있지만.그의 82년작 <만다라>는 나와 임권택의 첫 만남을 가져온 영화이자, 내면적인 고뇌에서 발하는 빛을 포착하려는 새로운 흐름을 한국영화에 추가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묘미는, 이렇게 형이상학적 주제의 작품이라 하더라도 무거운 의미를 띠는 영상이나 몽타주를 배제하면서 지극히 자연스런 연기와 화면으로 구성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임권택이
[해외평단의 임권택 읽기]사토 다다오의 ‘한국 영화와 임권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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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서 계속) 그러니까 영화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매일 최선을 다하면 일곱편, 그리고 시간이 잘 안 맞으면 네편의 영화를 본 다음 칸의 해변가를 따라 (요즘 내가 심취한) 마누 차오의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걸어온다. 나는 김홍준 선배가 한 말이 갑자기 생각났다.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영화제가 있지. 칸와 안(non)-칸영화제.”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곳은 영화를 위해서, (앙드레 바쟁의 말을 빌려) 불순하게도 끼어들어간 현실을 이미지 속에서 보존하고 정회시키기 위해 싸우는 시네아스트들을 지지하면서, 작가의 새로운 명단을 매년 발표하면서, 영화감독을 신의 자리에 올려놓는 곳이다. 정말 칸에서는 영화평론가들이나 영화기자나 프로듀서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오직 창조하는 자들만이 그 위대한 만신전에 오를 수 있다.그러나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당신은 칸을 절반만 본 것이다. 그 크로와제트의 뒤를 돌아가면 끝갈 데 없이 마켓이 펼쳐져 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칸으로부터 세 번째 편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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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반응은 어땠나.폐막식 뒤 열린 폐막 만찬 자리에서 우리 테이블에 심사위원 중 네명이 찾아와 인사를 건넸다. 정신이 없어서 기억을 못하는데, 그중 한명은 “칸영화제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다. 아직 그 감동과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하더라. 심사위원장이었던 데이비드 린치는 날더러 완벽주의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 고마운 말들이다.-단상 위에 올랐을 때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뭐 그렇다기보다는 뭣인가 받았다는 거지. 그런 것을 기대하고 살았는데, 실제로 받았다는 생각에 홀가분하다는 정도지 뛸 듯이 기쁘거나 이렇지는 않았다. 좋은 영화제에서 상 탔으면 하는 것이 오래 전에는 내 개인의 욕망 같은 것이었다. 시간이 쌓이다보니 나에 대한 기대가 쌓여갔다. 결국 내 개인이 성취하고자 하는 욕망보다는 주변의 성과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커져 멍에를 쓴 게 돼버렸다. 특히 이번 <취화선> 같은 경우는 다른 분들로부터 엄청난 도움이 있었다. 그림, 서예, 의상,
[해외평단의 임권택 읽기]임권택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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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가 오늘 6월 5일(수) 399만 2천을 기록, 이번 주말이면 전국 관객 40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30일(목)에 <반지의 제왕>이 세운 올해 최고 관객 동원 기록인 전국 388만 명을 넘긴 <집으로...>는 개봉 63일 만에 전국 400만을 돌파하였으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7위를 기록했다.지난 4월 5일 개봉한 <집으로..>는 첫 주말 전국 35만 6천을 시작으로 개봉 12일만에 전국관객 100만, 24일째 200만, 34일째 300만 명을 넘어 개봉 63일 만에 400만 고지를 돌파하면서 개봉 후 연속 4주 1위와 5주 좌석 점유율 1위도 동시에 기록했다.<집으로...>의 전국 관객 400만 명 관람 기록은 현재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에서 <친구>(전국 820만), <쉬리>(620만), <공동경비구역JSA>(583만), <조폭마누라>(52
<집으로...> 전국 관객 400만 돌파, 장애인 위한 전국무료상영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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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불쾌했던 일은, 내게는, 차량 2부제다. 미리 밝혀두는 게 좋겠다. 나는 축구를 싫어하지 않는다. 광팬은 아니지만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다. 작년 9월 티켓 2차 예매 때, 거금 85만원을 들여 16강전과 8강전 티켓을 두장씩 샀다. 네덜란드나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보는 게 내 바램이었고(두 팀을 정말 좋아한다), 그건 이런저런 이유로 실패했지만 또 카드빚 메꾸느라 헉헉거렸지만 별로 후회되진 않는다. 또 나는 차를 거의 몰지 않는다. 내 면허는 흔히 말하는 장농 면허다.그렇지만, 거리 곳곳에 붙은 ‘차량 2부제 위반시 벌금 5만원’이라는 안내판은 아주 불쾌했다. 그 목적을 모르는 바 아니니, 이게 2부제 강력 권장 캠페인이었다면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런데, ‘벌금’이라니. 여기엔 나쁜 국가주의의 냄새가 난다. 월드컵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아주 화창한 날에 차를 몰고 바람을 쐬러 가는 일을 강제로 막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뭐 그런 사소한 일로 이
사소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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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재즈·살사 코바나 콘서트>
예술의전당 야외극장/ 6월8일 7시/ 아이겐포스트/ 02-525-6929
지난 2월과 5월에 열린 공연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한국의 라틴재즈·살사 밴드 코바나의 월드컵 16강 진출기원 라틴음악 콘서트. ‘Enjoy Swing’을 주제로 하여 흥겨운 리듬의 스윙을 중심으로 보사노바, 맘보, 룸바, 차차차, 메랭게 등 라틴의 음악과 댄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월드컵 관련 노래를 라틴 리듬으로 편곡해 들려주며 팀발레스 등 타악기를 전시, 직접 연주해볼 수 있게 했다.
라틴재즈·살사 코바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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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0일부터 열린 제6회 인권영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어 6월 5일 폐막을 하였다. 인권영화제는 지난 99년부터 상영되는 한국영화 중 1편을 올해의 인권영화상으로 선정하여 한국영화를 격려해 오고 있다.올해는 80년 사북탄광파업을 다룬 <먼지, 사북을 묻다>(2002년 제작, 80분, 이미영 연출)이 올해의 인권영화상으로 선정되었다. 선정위원으로는 서준식(인권영화제 총감독), 김정아(인권영화제 총기획)와 인권영화제 자문위원들(김도형(변호사), 김동원(독립다큐멘터리 제작자/푸른영상 대표), 김명준(노동자뉴스제작단 대표/영상미디어센터 소장), 류은숙(인권운동가), 안정숙(언론인), 이승훈(교육방송 피디), 이충직(중앙대학교 영화과 교수), 정연순(변호사), 조종국(영화제작자))이다.수상작 심사평<먼지, 사북을 묻다>(2002년 제작, 80분, 이미영 연출, 다큐멘터리, 컬러)이미영 감독의 <먼지, 사북을 묻다>는 1980년 4월에 일어났던 ‘사북항쟁
‘먼지, 사북을 묻다’ 올해의 인권영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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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여인의 죽음>조너선 D. 스펜스/ 이산 펴냄/ 1만원17세기 중국 동북지역인 산둥성 탄청현에서 일어난 한 평범한 여인의 살인사건을 통해 청대의 자연환경과 사회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조감한 책. 지은이는 중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탁월한 식견에 다양한 역사적 자료와 소설집 <요재지이> 등을 동원, 17세기 중국 농촌의 참혹한 현실과 억압적인 제도를 소설처럼 되살려냈다. 역사서와 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역사에서 잊혀진 민중의 삶을 입체적으로 재현한다.<내 어머니의 책>알베르 코엔/ 현대문학 펴냄/ 9500원프랑스의 권위있는 상인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작가기도 한 알베르 코엔이 2차대전 당시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어머니의 부음을 접하고 다시 만날 수 없는 이가 된 어머니에게 바친 격정적인 사모곡.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이고… 저마다의 괴로움은 황량하고 쓸쓸한 섬과도 같다”라고 생각하는 작가지만, 어머니라는 근원을 상실한 슬픔을 다스
왕 여인의 죽음/내 어머니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