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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춘천애니타운페스티벌이 8월13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여섯돌을 맞는 이 행사는 지난 1997년부터 애니메이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춘천시가 주도하고 있으며, 마켓 플레이스, 산업전 외에도 ‘요코하마 미스테루 특별전’, ‘영화 같은 만화, 만화 같은 영화’, ‘새로운 발견’ 등 다양한 섹션 아래 다채로운 애니메이션들이 상영될 예정.
춘천애니타운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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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제작사의 가위질에 제동을 걸었다. 감독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제작사가 개봉 때와 다른 편집본을 비디오로 출시할 경우 감독의 저작인격권 중 저작물의 동일성 유지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판결이 나온 것. 최근 서울지방법원은 <배니싱 트윈>의 감독 윤태용씨가 제작사 Y2시네마(대표 여한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에 손해배상금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판결 이유로 “원고는 복제권, 배포권, 방송권, 공연권 등을 피고로부터 양도받았음이 인정되나 작품의 동일성을 훼손할 정도의 편집권까지 건네받은 것은 아니라”고 적시하고 “저작자인 원고의 동의없이 이 사건 영화의 내용을 전개하는 데 의미있는 일부 장면을 삭제하고 그 대신 정사장면을 추가로 삽입해 저작물의 동일성을 훼손한 것은 저작자인 원고의 명예와 감정에 손상을 입히는 행위임이 인정된다”고 이같이 결정했다. 윤태용 감독은 지난 2000년 12월, Y2시네마가 상영시간 94분 중 10분 이상을 잘
[충무로는 통화중] 무분별한 가위질,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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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수원에 이어 13호점, 2005년까지 200개 스크린 확보 예정상암월드컵경기장에 멀티플렉스가 들어선다. CGV는 최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북쪽 스탠드 아래에 멀티플렉스 10개관을 만들기로 했으며 이르면 내년 3월, 늦어도 상반기 안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디움 내에 멀티플렉스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상암월드컵경기장에는 극장 외에 대형할인점, 스포츠센터, 외식센터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 CGV쪽은 상암동이 주거밀집지역이 아니라 극장 운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주변이 공원이고 주차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신도시 일산과 가까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지금까지 10개 멀티플렉스를 운영중인 CGV는 오는 8월 말 목동 현대백화점에 8개관을 오픈하고 내년 초 수원 8개관에 이어 13호점으로 내년 상반기 상암월드컵경기장 10개관의 문을 열 예정이다. 불광동, 안양, 용산, 창동, 부산
CGV, 상암경기장에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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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트 챈의 <화장실, 어디에요?>와 함께 초청, 한국영화로는 4년 연속 경쟁부문 올라<오아시스>(제작 이스트필름)가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오아시스>의 투자사인 유니코리아문예투자는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회가 7월22일 가편집본을 시사한 뒤 이틀 만에 <오아시스>의 해외 마케팅을 맡고 있는 씨네클릭 아시아에 초청 결정을 알렸다고 밝혔다. 오는 8월29일부터 9월8일까지 열리는 베니스영화제는 <오아시스> 외에 홍콩 프루트 챈 감독의 <화장실, 어디에요?>와 손정일 감독의 단편 <서브웨이 키즈 2002>도 초청했다. 이창동 감독의 세 번째 작품 <오아시스>는 교도소를 나온 뒤 가족에게 버림받은 남자와 뇌성마비 장애인인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박하사탕>에서 첫사랑의 연인으로 나왔던 설경구, 문소리가 주연을 맡았다. 이창동 감독은 첫 영화 <초록물고기>
<오아시스> 베니스 경쟁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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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회원국들 스크린쿼터 폐지 요청스크린쿼터 전선에 비상경보가 발효됐다. 정부가 지난 6월30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했던 양허요구안에 문화부문을 포함시켰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됐기 때문. 특히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WTO 회원국들도 양허요구안에 한국의 스크린쿼터제 폐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진행될 각국의 협상테이블에서 스크린쿼터제가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7월2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신기남 의원은 “정부가 문화부문을 WTO 의제로 포함시킴에 따라 문화주권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는 개방협상이 시작됐다”고 말하고, “스크린쿼터제 유지를 포함한 정부의 대책”을 물었다. 이에 김성재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은 “우리가 열어놓은 것만큼 개방을 요구하기 위해서라도 양허요구안에서 문화부문을 제외할 수는 없었다”면서 대신 “한국영화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스크린쿼터제를 현행 유지하고, 문화주권을 지키기 위해 세계 문화부 장관회의 참여를 검
스크린쿼터, WTO 도마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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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오션스 일레븐>등 앞세워 절반의 승리2002년 상반기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해외 박스오피스 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버라이어티>는 지난 7월23일치 기사에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오션스 일레븐>의 화려한 해외 흥행에 힘입은 워너브러더스가 올 상반기 북미지역을 제외한 세계 박스오피스 수입 경쟁에서 수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소니와 디즈니의 도전이 만만치 않겠지만, 일단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입을 올리는 호황을 누린 워너브러더스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해외 박스오피스 챔피언 벨트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았다. <해리 포터…>와 <오션스 일레븐>, 투톱 외에 워너브러더스가 높은 해외 수입을 올리기까지 큰 공을 세운 영화는 <해리 포터…>의 라이벌 <반지의 제왕>. 워너는 몇몇 국가에서 뉴라인
워너, 2002년 상반기 해외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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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에서 처음으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북한 다큐멘터리 영화 <동물의 쌍붙기>가 비디오 심의에서도 5일의 `등급보류'를 받았다.
통일부의 반입 허가를 거쳐 판권을 수입한 나래필름은 지난해 11월부터 영등위에 비디오 심의를 신청했다가 4차례나 등급보류 판정을 받았다.등급분류가 보류되면 비디오 출시가 금지되며 보류기간 이후 다시 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나래필름의 김남희 실장은 '290분의 러닝타임 가운데 동물의 성기가 클로즈업되는 장면 등 48분이나 잘라냈는데 또 등급이 보류돼 할 말이 없다'면서 '필름을 다시 편집해 8월 중 영화 심의와 비디오 심의를 다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조선과학영화촬영소가 제작한 <동물의 쌍붙기>는 각종 동물의 짝짓기 장면을 생생하게 담은 자연 다큐멘터리로 북한의 지상파TV에서도 일부 소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영화 <동물의 쌍붙기> 5번째 등급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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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여배우 공리(鞏利, 36)가 다음달 열리는 제 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게 된다고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26일 밝혔다.
`중국의 그레타 가르보'로 불리는 공리는 1988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금곰상을 받은 장이모(張藝謨) 감독의 '붉은 수수밭'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인 여배우로 떠올랐다. 베니스영화제와도 인연깊은 그는 92년 장이머우 감독의 `귀주이야기'로 베니스영화제 최우수여우주연상을 받았고, 91년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장 감독의 작품 `홍등'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 역사가 깊은 국제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는 8월 29일∼9월 8일 열릴 예정이며, 총감독은 20년 이상 베를린영화제를 이끌어오다 지난 3월 베니스영화제를 맡은 모리츠 데 하델른이다.
(로마 =연합뉴스)
중국 여배우 공리,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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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문화원과 시네마테크 부산, 한국시네마테크 협의회는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와 시네마테크 부산 상영관에서 각각 8월2-7일, 8월10-16일 영국영화주간을 개최한다. 장편 7편과 단편 6편이 상영되며 관람료는 5천원. 문의☎(02)720-9782, 인터넷 www.kotheque.org다음은 상영작 목록.◇장편 ▲슈팅라이크 베컴(감독 거린더 차다)=200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베컴의 팬이자 축구선수를 꿈꾸는 두 소녀에 관한 이야기. 지난 4월 영국 개봉후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클레임(마이클 윈터바텀)=토마스 하디의 소설 '캐스터브릿지의 시장'을 원작으로 한 작품. 밀라 요요비치, 나스타샤 킨스키 출연. 미 서부 개척기를 배경으로 물욕에 빠진 가장이 시간이 흘러 자신이 버린 가족들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시나트라처럼(피터 캐펄디)=프랭크 시나트라를 꿈꾸는 가수지망생의 이야기.▲섹시 비스트(조나단 글레이저)=광고제작자 출신 감독의 데
영국영화주간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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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부천영화제가 관객의 호응 속에 차분히 막을 내렸다. 7월18일 폐막과 함께 8일간의 공식 일정을 모두 접고, 깜짝상영 등이 포진한 이틀간의 포스트 페스티벌까지 성황리에 치러낸 것이다. 18일 현재까지 부천을 다녀간 관객은 4만5천명으로, 포스트 페스티벌을 합친 열흘간의 행사기간 동안 모두 6만명의 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8일을 기준으로 잡아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 늘어난 수치. 미이케 다카시, 피터 잭슨의 작품 등으로 꾸려진 심야상영, 콘서트와 영화상영을 결합한 씨네락 콘서트,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젊은 단편들을 선보이는 단편걸작선 등 ‘부천의 명물’로 자리잡은 프로그램의 매진 행렬은 이제 기본이다. 대부분의 프로그램과 상영관에 고르고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지는 등 올해 부천영화제는 행사기간 내내 관객의 사랑을 넘치게 받았다. 모두 9편의 영화들이 겨룬 부천초이스 장편부문에서 심사위원장 제리 샤츠버그를 비롯한 심사위원단은 독일 출신 스벤 타
굿바이 부천, 어게인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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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an 메가토크-부천영화제를 달군 이벤트 3막3장 지상중계˝토크쇼보다 재미있는, 세미나보다 깊이있는˝영화제는 영화만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부천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토크쇼만큼 재미있고 세미나만큼 깊이있는” 이야기꽃을 피웠다. PiFan 메가토크, 그 다섯 가지 이야기 마당 중에서 특히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미이케 다카시 vs 김지운’, ‘할리우드, 한국영화를 주목하다: 한국영화의 리메이크’, ‘블루무비 특별상영 및 세미나: 검열과 극장’편을 지상중계한다.“난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다” 제 1 장 미이케 다카시 vs 김지운김지운 감독과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부천에 떴다. 이들의 ‘회동’에는 뭔가 특별한 내막이 있었다. 미이케 다카시 특별전에서 상영된 <카타쿠리가의 행복>은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을 황당무계한 뮤지컬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영화. 일찍이 <오디션>에 반한 뒤로 미이케 다카시의 홍보대사를 자임해온 김지운 감
메가토크 1장 : 미이케 다카시 vs 김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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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 리메이크, 스필버그에게 맡져질지도˝ 제2장 할리우드, 한국영화를 주목하다:한국영화의 리메이크 미이케 다카시만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이 아니다. 최근 반년 사이, 할리우드가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왔다. 미라맥스가 <조폭 마누라>를, 드림웍스가 <엽기적인 그녀>를, 워너브러더스가 <시월애>를 ‘찜’한 데 이어, <조용한 가족>은 미국 현지에서 독립적인 방식으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도 들린다. 어디까지가 소문이고 어디부터가 진상인지를 따져 묻거나,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고 감상에 젖기보다, 구체적인 ‘방법론’에 방점을 찍어야 할 시점.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3편의 한국영화 리메이크 계약을 성사시킨 프로듀서 로이 리, <조용한 가족>의 리메이크를 독립적으로 진행중인 감독 크리스 유가 그래서, 부천을 찾았다. 로이 리는 현재 <링>의 리메이크의 완성을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l
메가토크 제 2장 : 할리우드, 한국영화를 주목하다:한국영화의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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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구의 권리를 제한하는가”제 3장 블루무비 특별상영 및 세미나: 검열과 극장 “만 18살 이하의 관객은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신청서와 함께 신분증을 제시해 본인 확인을 받으셔야 합니다.” 여기는 관객 실명제가 실시되고 있는 성인 구역. 부천영화제 행사장 중에서 가장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 소향관이 ‘블루무비 특별상영 및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든 성인 관객으로 가득 찼다. 대관절 블루무비가 뭐기에. 블루무비란 192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불법 제작 유통된 포르노를 가리킨다. 이 영화들이 희귀한 언더그라운드영화를 수집하고 상영하는 큐레이터 요하네스 쇤헤르의 손을 거쳐 부천에 상륙해, ‘검열과 등급 vs 창작과 관람의 자유’ 세미나의 일환으로 상영될 참이었다. 블루무비는 대개 피아노 연주 등의 생음악을 배경으로 상영되지만, 이날은 “무성영화의 컨텍스트를 바꿔보자는 의미”에서 DJ달파란이 샘플링한 테크노 음악과 함께 상영됐다. 제일 먼저 상영된 <숨겨진 보물>은
메가토크 제 3장 블루무비 특별상영 및 세미나: 검열과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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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버거슨(J. Scott Burgeson)그는 대한민국에 잠입한 비밀요원이다. 어떤 국가나 단체에서 혹은 먼 행성에서 그를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주어진 임무가 어떤 것인지조차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진 않다. 다만 1967년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링컨에서 처음 출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버클리대 영문과를 졸업한 것으로 조사되어 있다. 그저 이 글에서는 ‘MIB(Man in Bucheon) 비밀요원’이라고 해두자. 처음 전화로(놀랍게도 그는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었다!) 접선해 부천영화제의 이면을 찾아 글로 써달라고 하자, “이러쿵저러쿵 긴말 할 것 없어, 그냥 이메일로 몇 단어를 써야 하는지만 알려줘!”라고 간결하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시죠, 라고 하자, ‘secretagentbug.**.com’이란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설마 했던 그는 정말 ‘비밀요원’(secretagent)이었던 것이다.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머리카락까지 빡빡 밀고 부
‘국제문화건달’ 스콧 버거슨의 9박10일 부천방랑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