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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1961년, 냉전 상황의 소련은 미국에 버금가는 핵잠수함 K-19호를 건조해 견제를 유지하려고 한다. K-19호는 미사일 테스트를 임무로 부여받고 출항한다. 그러나 새로 부임해온 함장 알렉세이 보스트리코프(해리슨 포드)와 대원들은 내부적인 불화를 겪는다. 대원들은 당의 의지만을 우선시하는 함장을 대신하여 부함장 미하일 폴레닌(리암 니슨)을 함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첫 번째 임무를 완수한 K-19호는, 그러나 원자로의 이상으로 핵폭발을 일으킬 위기에 처한다. 눈앞에 닥친 3차대전.■ Review난니는 화가 나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는 부엌을 서성거리며 영화의 대사를 중얼거린다. 그는 태어날 아기를 위해 오늘 아내와 함께 신중에 신중을 기해 영화 한편을 골라 극장을 찾았었다. 그리고는 한밤중에 머리칼을 움켜쥐고 내뱉는다. “내 아이에게 이런 한심한 영화를 보여주다니!” 영화 에서 난니 모레티가 <스트레인지 데이즈>에 보내는 시선이다.캐스린 비글로의
상상력이 결여된 또 하나의 재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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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스포츠카, 오토바이, 패러글라이딩을 비롯한 익스트림 스포츠의 달인 젠더 케이지(빈 디젤).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누구에게도 구속당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살아가는 젠더에게 스파이 제의가 들어온다. 정부를 위해서 한 가지 임무를 하던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포기하고 독방에 갇히던가,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선 것이다. 독에는 독, 이이제이의 수법으로 범죄자를 범죄 조직에 침투시키자는 NSA 요원 기브슨(새뮤얼 L. 잭슨)의 주장 덕분에 젠더는 동구의 프라하로 가야 한다. 기존의 첩보원들이 전혀 접근할 수 없었던 구소련군 출신의 범죄조직 ‘아나키 99’에 침투하는 것이 젠더의 임무. 마침 보스의 동생이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인 덕에 젠더는 전혀 의심받지 않고 아나키 99의 근거지인 고성에 들어가 정보를 캐내는 데 성공한다.
■ Review
<트리플 엑스>는 21세기판 <007>이다. 그는 국가를 위해서 일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 자신을 위해
소속되지 않는 반항아 신세대 첩보원 <트리플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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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때는 일본의 식민통치가 기정사실로 굳어져가던 1905년, 암행어사가 꿈이었던 서당 훈장(신구)의 둘째아들 호창(송강호)은 과거가 폐지되자 하릴없는 청춘을 보내다 야구를 하는 미국 선교사들을 보게 된다. 선교사와 함께 일하는 민정림(김혜수)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한 호창은 조선 최초의 야구팀 YMCA야구단의 4번타자가 되고 YMCA야구단은 승승장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 군대가 야구 운동장을 점령하고 YMCA야구단은 일본 군대의 야구팀인 성남구락부와 시합을 갖게 된다. 8:0의 참패, 업친 데 덥친 격으로 민정림과 투수 오대현(김주혁)이 항일운동과 관련된 죄목으로 수배당하면서 YMCA야구단은 해체 위기를 맞이한다.
■ Review
‘그들은 이길 수 있는가?’ 모든 스포츠영화가 던지는 공통된 질문은 이것이다. 제 아무리 소림사 무술의 달인인 주성치(<소림축구>)라도,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알리(<알리>)라도, 아버지의 크리켓 재능을
상심의 시대 뚝심의 사람들 진심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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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홍콩>, <리틀 청>의 홍콩 감독 프루트 첸(43)이 30일 오후 내한했다.
프루트 첸은 6천만 원짜리 초저예산 데뷔작 <메이드 인 홍콩>으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등 3개 부문을 휩쓸며 일약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오른 후 지난 9월에는 한국의 디지털 네가가 제작한 <화장실, 어디에요?>로 제59회 베니스 영화제의 업스트림 부문에서 특별언급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11말 국내에서 개봉되는 <화장실, 어디에요?>는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소재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주제를 젊은이들의 시각으로 풀어낸 로드무비. 한국의 장혁과 조인성, 홍콩의 카라후이(谷祖琳), 일본의 아베 쓰요시 등이 출연한다.
프루트 첸은 30일 오후 이 영화의 프린트 확인 작업 후 10월1일 국내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한 다음 2일 출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콩 영화감독 프루트 첸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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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김정은 주연의 영화 <가문의 영광>이 3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전국관객 누계 300만에 육박하고 있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28-29일 서울지역 관객을 집계한 결과 <가문의 영광>은 28-29일 주말 서울 67개 스크린에서 12만7천511명을 동원, 개봉 3주만에 서울지역 누계 93만212명, 전국 누계 296만2천84명을 기록했다. 추석이 겹친 지난주 성적 18만4천23명에 비하면 6만여 명 정도 감소했지만 2위와는 두 배 이상 차이나는 1위. 2위로는 차태현-이은주-손예진 주연의 <연예소설>(5만3천859명)이 3주 연속 <가문의 영광>의 뒤를 이었다. 지난주 성적(7만7천546명)을 감안해보면 관객감소율이 비교적 완만한 편.지난 27일 개봉했던 박상면, 소지섭 주연의 코미디 영화 <도둑맞곤 못살아>는 4만5천51명을 동원하며 3위에 그쳤으며 샘 멘더스의 <로드 투 퍼디션>(2만
[박스오피스]<가문의 영광> 전국 300만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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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9일 오후 5시(현지시각) 무렵, LA 할리우드 블러바드에 자리잡은 만 차이니즈 극장 앞길. 차량통행은 전면 금지되고 레드 카펫이 깔린 보도는 각국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관광객 등 구경하는 인파로 크게 북적였다. 극장 앞엔 특유의 코믹한 옆차기 자세를 취한 거대한 성룡의 스탠디가 떡 버티고 서 있고, 사방에 붙은 <턱시도> 포스터며 극장 옆 작은 광장에서 6∼8살가량의 어린이 400여명이 흑백 도복 차림으로 무술 연습을 하는 것도 이벤트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드림웍스 제작, 성룡과 제니퍼 러브 휴이트 주연의 액션영화 <턱시도> 세계 첫 시사가 열린 현장. 길을 전면통제하고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디즈니 등의 직배사에선 종종 벌이지만 드림웍스에선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고 한다. ‘할리우드의 뉴페이스’로 떠오른 성룡에 거는 드림웍스의 기대가 얼마나 큰 지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보도 양쪽으로 프레스 라인이 둘러쳐지고, 전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들은 삼삼오오
[현지보고] 성룡의 <턱시도>, 월드 프리미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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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스파이, 초보 댄서<난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로 단숨에 ‘스크림 퀸’으로 등극한 배우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턱시도>에서 성룡과 함께 뛰어난 액션신을 선보이며 전작 <하트브레이커스> 등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소룡을 연상시키는 손짓과 함께 내지르는 “아비욧∼” 하는 괴성도 뜻밖의 웃음을 선사하는 장면.그녀의 액션연기 스승은 다름 아닌 성룡이다. “성룡을 만나기 전에 1주일 정도밖에 연습을 못했다. 토론토에서 만난 뒤 대사장면들을 먼저 찍고 성룡에게 액션훈련을 받으며 액션신을 찍었다”고 털어놓았다.그러나 장군이면 멍군인 법. 세계 최고의 마셜 아트를 구사하는 성룡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었다. 제임스 브라운의 노래 <섹스 머신>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 장면을 위해 성룡은 난생처음 춤을 배워야 했다. 14년 동안 무용을 했던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자신의 “우상” 성룡의 춤선생을 자청했다고.여기서 에피소드 하
[현지보고] 성룡의 <턱시도>, 월드 프리미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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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가, 딱 내 영화라더라”회색 차이니즈 칼라의 가벼운 재킷 차림으로 나타난 성룡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안녕하세요” 하고 유창한 한국말로 인사했다. “재미있어요? 진짜?”라는 한국말이 뒤따랐다. 그가 한국말을 할 줄 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룡은 구수한 손짓과 몸짓, 순발력 있는 유머를 구사하며 좌중을 쥐락펴락했다. 역시 최고의 엔터네이너라는 느낌이 절로 들 정도. 성룡의 표현에 따르면 ‘성룡식 영어’라는 쉬운 영어에 한국말을 간간이 곁들이며 <턱시도>와 성룡의 할리우드 생활, 이후의 계획 등을 들었다. 인사를 나누면서 <턱시도>를 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아주 궁금해했다. -<턱시도>는 <러시 아워> 등 전작들과 많이 다른 느낌이다. 어떻게 하게 되었나.=영화 어땠나. 예전 영화랑 많이 달라 궁금하고 혼란스럽다. 여기저기 리서치도 많이 해보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가족과 아이들
[현지보고] 성룡의 <턱시도>, 월드 프리미어 [3] - 성룡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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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오종 영화제 10월3일부터 17일까지 하이퍼텍 나다에서프랑스영화의 새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젊은 작가영화가 한국을 찾는다. 10월3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프랑수아 오종의 장편과 중편, 초기 단편들을 모아 프랑수아 오종 영화제를 연다. 오종은 카트린 드뇌브와 에마뉘엘 베아르, 버지니 르도엥, 이자벨 위페르 등 프랑스의 A급 여배우들을 기용한 <여덟 명의 여자들>로 화제를 모은 서른다섯의 젊은 감독. 한국에선 아직 낯설지만 국제영화제를 통해 단편영화 시절부터 일찌감치 주목을 끌었다. 1967년 파리에서 태어난 오종은 파리 제1대학에서 영화과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명문 페미스에서 영화를 공부한 엘리트다. 10대 시절부터 슈퍼 8mm카메라를 사용할 줄 알았던 오종은 <어떤 죽음> <썸머 드레스> 같은 단편들로 칸과 로카르노영화제 등을 두루 섭렵했지만, 그 주제와 형식은 프랑스영화 중심에 선 스스로의 전통으로부터 몇 발자국쯤 떨
프랑스의 ‘불온한’ 젊은 피 - 프랑수아 오종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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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파시즘 선전영화의 대표적 인물로 지난 반 세기 동안 추앙과 질책을 동시에 받아왔던 레니 리펜슈탈(Leni Riefenstahl)이 지난 8월에 100살을 맞았다. 여인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세기의 가장 말썽 많았던 인물”답게 숱한 화젯거리를 만들면서 미디어의 여파를 계속 타고 있다. 우선 독일에서만도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쥐트도이치 차이퉁> <디 차이트> 등 일급 신문에서부터 <보그> <안나벨> 등의 대중 여성잡지에 이르기까지 100주년 생일을 배경으로 큼직큼직한 기사가 나갔고 독일의 제1, 제2 국영 텔레비전과 아르테는 물론 지방 방송사들이 서로 다투어 특집 프로그램을 짜서 여러 차례 방영했다.그 밖에도 그와 관련된 전기, 사진집들이 새로 출간되고 그의 영화에 대한 글과 회고전이 여러 곳에서 발표되는 등 그야말로 리펜슈탈 증후군이 퍼지고 있는 와중에 100살 노인이 ‘세상을 위한 선물’을 내놓아 또 하나의
레니 리펜슈탈 49년 만의 신작 다큐 <해저의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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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숭배자, 그러나 불멸의 재능<올림피아>1902년 베를린에서 태어난 리펜스탈은 무용가, 배우, 감독, 사진작가, 자서전의 작가로서 다섯 조각의 인생을 살았다. 처음 화가를 꿈꾸었으나 1920년 초 현대무대의 선구적 연출가 선구자 막스 라인하르트에게 발굴되면서 짧은 시간에 무용가. 안무가로서 국제적 각광을 받았다. 타고난 미모와 무용계의 새로운 인재로 명성이 높아지자 영화계서도 관심을 보여 20년대 중반부터 알프스 배경의 <산 영화>(Bergfilm)의 주연배우로 등장하여 마를렌 디트리히를 뒤따르는 스타덤에 올랐고 주로 어려운 자연환경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여성 영웅을 연기했다.그리고 1932년, 리펜스탈은 극영화 <푸른 빛>의 연출자로 감독의 대열에 끼게 됐다. 영화는 어느 알프스 지방에서 아름다운 젊은 여성 준타(리펜스탈 역)가 돈 많은 남자의 탐욕에 희생되어 죽는다는 비극. 저명한 헝가리 출신의 유대인 영화학자 벨라 발라즈가 리펜스탈과 시나리오
리펜스탈의 다섯 조각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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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의 죄수>에 출연한 러시아의 젊은 배우 세르게이 보드로프 주니어가 9월24일 북 코카서스 산맥을 덮친 산사태에 묻혀 실종됐다. 지난해 <시스터>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감독으로도 데뷔한 보드로프는 당시 스탭들을 이끌고 두 번째 영화를 촬영하고 있던 상태. <코카서스의 죄수>의 감독인 그 아버지 세르게이 보드로프는 이미 아들과 스탭 일행이 살아 있으리라는 희망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작은 산간마을을 진흙으로 뒤덮은 빙하가 녹으려면 12년 이상이 걸릴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러시아영화계는 국내외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배우이자 촉망받는 감독이었던 보드로프의 실종에 애도를 표했다. 보드로프는 <코카서스의 죄수>에서 코카서스 지역으로 파병돼 체첸 마을에 포로로 억류된 젊은 병사 바냐를 연기해 국제적인 지명도를 얻은 배우. 반전영화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코카서스의 죄수>는 첫 번째 체첸내전을 치른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보드로프 주니어, 눈 속에 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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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성공을 거둔 저예산영화 <나의 그리스식 결혼>이 영국에서도 저력을 입증했다. 첫주 23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싸인>에 이어 2위로 안착한 것. <본 아이덴티티>와 <스윔팬>이 그뒤를 이었으며, 같은 날 개봉한 <로드 투 퍼디션>은 7위에 그쳤다. 그러나 <로드 투 퍼디션>은 32개 스크린에서 제한개봉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와이드 개봉에 들어가는 다음주부터는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의 그리스식 웨딩> 영국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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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화에 정말 새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일까? <벨라 마르타> <엑스페리먼트> <인빈서블> 등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미국 내에서 독일영화를 보는 시선이 새로워지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의 문화섹션 ‘칼렌다라이브닷컴’은 “통일, 그리고 재생”이라는 제하의 9월22일치 기사에서, 독일영화가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시작된 변화를 본격적으로 미국 내에 공지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벨라 마르타>는 고집센 여자 요리사와 부드러운 성격의 이탈리안 요리사간에 싹트는 사랑을 그린 로맨틱드라마. <엑스페리먼트>는 1971년 실제 있었던 스탠퍼드 감옥실험을 영화화한 스릴러이고, 베르너 헤어초크의 <인빈서블>은 2차대전 이전, 폴란드 출신의 한 유대인 대장장이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각기 다른 소재와 스타일로 무장한 채 미국 관객의 관심을 부르고 있다.이외에도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10편의 독일영화가 무더기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미
세번째 물결 - <벨라 마르타> 등 미국내 독일영화 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