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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ye 2002년, 감독 옥사이드 팡, 대니 팡 출연 안젤리카 리, 로렌스 초우, 윳 라이 소, 에드몬드 첸, 츄차 루지하논 장르 공포 (엔터원)
<첨밀밀>의 진가신 감독이 제작을 맡아, 홍콩에서 최단기간 1천만달러 돌파 기록을 세운 무섭고도 감동적인 공포영화. 각막이식수술로 19년 만에 눈을 뜬 여인 문은 검은 그림자 같은 것을 보게 되고, 차츰 그것이 죽은 사람들의 영혼임을 알게 된다. 다시 눈을 감으려고도, 세상에서 도망치려고도 하던 문은 결국 자신에게 빛을 안겨준 눈의 주인을 찾아 나선다.
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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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ailed 2002년, 감독 밥 미쇼로우스키 출연 장 클로드 반담, 토마스 아라나, 로라 해링, 수잔 기브니, 지미 진루이스 장르 액션 (LG)
나토의 비밀요원인 자크는 가족과 함께 7년 만에 휴가를 보내던 중 호출을 받는다. 슬로바키아에서 생화학무기를 빼낸 갈리나를 찾아 프랑크푸르트로 이송하라는 임무다. 슬로바키아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자크는 갈리나와 함께 기차의 침대칸에 투숙한다. 그러나 테러리스트인 메이슨 일당이 기차를 탈취하여 인질극을 벌이며 갈리나와 화학무기를 수색한다.
디레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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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ups! Je Suis Un Poisson 2001년, 감독 스티븐 휄드마크 목소리 출연 장나라, 함수정, 강수진, 주호성 장르 애니메이션 (SKC)
장난꾸러기 플라이와 여동생 스텔라는 우연히 빠져 들어간 동굴 속에서 괴짜 박사 맥크릴이 물고기가 되는 약을 실험하는 광경을 본다. 여동생 스텔라가 이 약을 마시고 불가사리로 변해버린다. 스텔라를 구하기 위해 플라이와 사촌인 척도 약을 마시고 바다에 뛰어든다. 그런데 하필이면 지나가던 상어와 부하인 조가 해독제를 마셔버리고 갑자기 머리가 좋아진다.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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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Guy 2002년, 감독 에드 덱터 출연 DJ 퀄스, 엘리자 더시쿠, 주이 데스카넬, 제로드 믹슨 장르 코미디 (콜럼비아)<뉴 가이>는 변화에 관한 영화다. 왕따였던 아이가 자신을 변화시키겠다는 결심을 하고 수련에 들어간다. 이런 이야기는 영화와 만화, 무협지에서 수없이 봐왔다. 지난 여름 <스파이더 맨>의 주제도 ‘변화’였다. 우리는 늘 누군가가 되고 싶어하고, 지금 이곳이 아니기를 바란다. 사면이 암흑의 미로 같던 사춘기 시절에는 더욱 그렇다. 다행히 스파이더 맨은 거미의 유전자 덕에 뉴 히어로가 되어 도시인들의 다정한 이웃으로 자리잡는다. 디지는 흑인 범죄자의 도움으로 뉴 가이로 변신한다. 펑크에 심취하며 흑인들의 스텝을 배우고, 매서운 눈초리 하나로 좌중을 압도하는 테크닉을 배운다. 물론 배움의 장은 학교가 아니라 감옥이다.디지는 공인된 왕따다. 의자에 묶여 거대한 고무 가슴을 달고 놀림감이 되었던 디지는 신학기 들어 사상 최악의 수모를 당
뉴 가이(The New 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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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아이로니컬하다. 원래 그런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이로니컬한 상황을 목격할 때 감탄하거나 전율한다. 이건 마치 열성 유전자로 채워진 모든 남성들이 우성이라고 착각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번주 독립영화관(10월4일 밤 12시50분)에서 방영하는 <공자 가라사대>(민경진, 안진수 연출/ 16mm/ 컬러/ 22분)에서는 삶의 아이러니와 열성 남성들의 대행진을 볼 수 있다. 열심히 공부하지만 언제나 전교의 꼴찌 주변을 맴도는 10대, 본의 아니게 퇴직 파티를 치르고 온 10대의 아버지인 50대, 공익요원에게 쫓겨다니면서 길거리 닭꼬치 장사를 하는 30대, 학생들에게는 위엄을 부리지만 정작 자신은 주변머리없는 노총각인 40대(그는 10대의 담임 교사다), 지하철 노약자석을 두고 50대와 다투다 쓰러지는 60대(그는 40대의 아버지다) 등. 그들의 사건은 얽히고 설켜서 진행된다. 서사구조로만 본다면, 쿠엔틴 타란티노가 만든 <
독립·단편영화 <공자 가라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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喜劇之王 1999년, 감독 주성치 출연 주성치 SBS 10월6일(일) 밤 12시55분
엑스트라인 사우는 앞으로 훌륭한 배우가 되고픈 꿈을 지니고 있다. 영화현장에서 무능력한 존재로 통하지만 그럼에도 사우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다. 사우가 개설한 연기학교에 어느 날 피우라는 아가씨가 찾아온다.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피우는 손님을 위해 연기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패러디 코미디의 귀재인 주성치가 직접 연출과 출연을 겸하고 있다. 주성치의 상대역으로 장백지가 출연하고 있다.
희극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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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jing Bicycle 2000년, 감독 왕샤오솨이 출연 츄이린KBS1 10월6일(일) 밤 11시20분
베이징에 올라온 구웨이는 퀵서비스 배달원으로 일한다. 일정한 돈을 지불하면 회사에서 지급한 자전거를 가질 수 있기에 구웨이는 더 열심히 일한다. 착실하게 돈을 모아갈 무렵 자전거를 도둑맞는다. 거리에서 자신의 자전거를 발견한 구웨이는 다른 소년과 자전거를 놓고 다툼을 벌인다. 중국 6세대 감독의 일원으로 분류되는 왕샤오솨이 감독작. 베를린영화제 수상작으로, 변화하는 중국사회의 풍경을 담고 있다.
북경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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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f Gypsies 1989년, 감독 에미르 쿠스투리차 출연 보라 토도로빅 EBS 10월5일(토) 밤 10시
“내 영화를 볼 때 펠리니의 영화에서 그렇듯 캐릭터들이 흥미로운 존재로 비쳤으면 좋겠다.” 에미르 쿠스투리차 감독에게 <집시의 시간>이 중요한 영화임을 새삼 거론할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아빠는 출장중>이라는 소품을 만든 뒤 쿠스투리차는 <집시의 시간>(1989)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언더그라운드> 등을 만들었지만 쿠스투리차의 상상력은 대부분 <집시의 시간>을 원류로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의 특정 공간과 공동체에 관한 애정어린 묘사, 현실과 상상 사이를 오가는 독특한 시선은 쿠스투리차 영화의 특징으로 이야기된다.
가난한 집시인 페란은 할머니, 여동생과 함께 생활한다. 생계를 잇지 못할 수단이 없어 가족은 늘 빈궁하다. 병을 앓는 여동생을 치료하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페란은
에미르 쿠스투리차 감독의 <집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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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밍겔라의 <콜드 마운틴>을 촬영 중인 니콜 키드먼이, 차기출연작으로 <출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섹시 비스트>의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이 연출할 이 영화는, 35살의 한 여성이 겪는 이상한 일을 그린다. 10년 전 남편을 여읜 주인공 여자에게 10살짜리 남자아이가 나타나, 자신이 10년 전 죽은 그녀 남편의 환생이라고 주장한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감독 글레이저와 함께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욕망의 모호한 대상> <양철북> <프라하의 봄> 등을 썼던 장 클로드 카리에가 썼다. 뉴라인시네마 등 여러 영화사에서 이미 흥미를 보인 시나리오로, 결국 리젠시 엔터프라이즈의 차지가 됐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한다.
니콜 키드먼,차기출연작으로 <출생>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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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너야? 또 나라구! <로얄 테넌바움> <미트 페어런츠> <쥬랜더> 등에서 이미 여러 번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단짝 오언 윌슨과 벤 스틸러가 새 영화 <스타스키 앤 허치>에 또다시 나란히 출연할 예정이다. <스타스키 앤 허치>는 록밴드 피쉬에 관한 다큐멘터리 <달콤쌉싸름한 모텔> 등을 연출한 토드 필립스 감독이 연출하고 워너브러더스가 제작하는 영화. 1975년에 시작돼 4년이나 계속된 <ABC>의 동명 드라마를 영화화하는 작품으로, 두 경찰콤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액션코미디다. 벤 스틸러가 스타스키를, 오언 윌슨이 허치를 맡는다. ‘벤 앤 오언’ 콤비의 새 활약이 될 이 영화는 내년 2월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벤 스틸러,오언 윌슨 <스타스키 앤 허치>에서 다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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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양과 광태군이 바람이 났다굽쇼? <YMCA야구단>에서 신여성 민정림과 야구에 매료된 청년으로 호흡을 맞추었던 김혜수와 황정민이 <바람난 가족>에 나란히 캐스팅되었다.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눈물>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의 세 번째 작품 <바람난 가족>에서 김혜수가 연기할 은호정은 시어머니에게 바람피울 것을 부추기는 한편 자신도 연하의 고등학생과 불륜을 펼치는 대담한 여자. 황정민이 맡은 호정의 남편, 변호사 주영작 역시 젊은 여자와 정기적으로 사랑을 나눈다. 호정은 ‘쿨’하게 그 사랑을 인정한다. 이같은 ‘콩가루 집안’은 입양한 아이가 시골 집배원에게 우발적으로 살해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최근 김지운 감독의 <쓰리>와 <YMCA야구단>을 통해 “영화적인 호흡과 사고를 깨우쳤다”는 김혜수는 17년의 연기생활 동안 유지해왔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를 깨고 다소 과감한 노출과 함께 새로운 이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에 캐스팅된 김혜수,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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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문화방송 일일극 <인어아가씨>(연출 이주환·극본 임성한)가 극중에서 특정상품을 지나치게 간접광고해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드라마에서 눈에 띄는 간접광고는 화장품냉장고와 냉동고.심수정(한혜숙)의 안방장면에서는 화장품냉장고가 빈번히 화면에 잡힌다. 그런데 최근 여주인공 은아리영역의 장서희는 억대의 개런티를 받고 화장품냉장고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 더욱이 11월초께부터는 드라마 방송 앞뒤로 이 광고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송가에서는 방송사와 제작진이 간접광고를 의도적으로 ‘부각’시켜준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또 드라마에서는 냉동고 대사가 넘쳐난다. 현재 냉동고는 한 업체에서만 생산돼 특정상품 간접광고나 마찬가지다. 드라마는 한여름인 지난 7월 이틀(24·25일)에 걸쳐 무려 7차례나 냉동고 장면을 내보냈다. 수아(고두심) 집의 가정부가 “냉동고를 하나 사자”고 말한 뒤 수아가 백화점에서
“냉동고 사세요” 꼬리치는 MBC드라마 <인어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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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의 승자는 단연 <가문의 영광>이었다. <가문의 영광>은 개봉 열흘 만에 200만 고지를 가뿐히 넘었고, 이 기세라면 <집으로…>가 세운 올해 흥행 기록까지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막가파 코미디’라며 싸늘히 등을 돌린 평단과 달리, 관객의 80% 이상이 “매우 재밌다”고 ‘강추’하고 있는 걸 보면, <가문의 영광>의 흥행 돌풍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관객 공략에는 성공한 셈이다.
정흥순 감독에겐 이것이 ‘20년 만의 영광’이다. 김기영 감독과 고영남 감독의 연출부로 시작해 <결혼 이야기> 등의 제작부장을 지낸 뒤 호주 올 로케영화 <현상수배>로 연출 데뷔한 그는 4년 만에 두 번째 영화 <가문의 영광>을 내놓으며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결연함으로 현장을 지켰다고 말하고 있다. 나란히 첫 작품을 내놓고 한가한(?) 시간을 함께 죽이며 친구가 된 김기덕 감독이 <파란 대
개봉 열흘 만에 200만 관객 동원한 <가문의 영광> 감독 정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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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인이 두명의 사내아이와 주사위놀이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이 따뜻한 풍경은 이내 균열을 일으키고 만다. 자신의 아들이 위험에 처할 것을 두려워한 노인은 그 아이들의 아비(톰 행크스)를 제거하라고 명령한다. “마이클, 눈을 크게 뜨고 보게! 이것이 우리가 선택한 인생이고, 우리가 끌고온 인생이야. 하나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중 누구도 천국에 가지 못할 거라는 거지.” 풍모는 여유롭고 인자하지만 냉혈한 생존의 법칙을 품고 사는 1930년대 대공황기의 시카고 암흑가의 보스, <로드 투 퍼디션>의 존 루니는 그렇게 폴 뉴먼과 닮은꼴이다. 세상을 정화시킬 듯 깊고 푸른 눈을 가졌지만 늘 반영웅이었던 그에게서 어차피 인자한 어른이라든지 푸근한 아버지의 모습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았나. 유약하지도 거칠지도 따뜻하지도 냉정하지도 않은 그의 말투와 눈빛은 폴 뉴먼을 일흔일곱의 나이에도 뒤켠에 물러선 ‘올드맨’이 아니라 끊임없이 남자들에게 경쟁심과 승부욕을 불러일으키는 경쟁
`올드맨`이 아닌 `뉴맨`으로,<로드 투 퍼디션>의 폴 뉴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