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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쎌 웨폰>의 대니 글로버가 지난 8월25일 워싱턴의 수단대사관 앞에서 수단의 인권상황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이다가 체포됐다. 그는 수갑이 채워져 경찰한테 끌려가면서도 “수단에서 일어나는 적대행위 종식을 위해 수단 정부에 계속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현재 그는 불법집회 등의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기소된 상태. 이전에도 대니 글로버는 쿠바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비난하는 성명에 서명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대니 글로버, 인권 항의하는 집회 벌이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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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에게서 배웠나? 러셀 크로는 지난 8월29일 호주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편지를 보내, <신데렐라맨> 촬영 중 자신의 보디가드와 다투다가 귀를 문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 불행한 보디가드는 한 여자 엑스트라와 깊이있는(?) 담소를 나누는 러셀 크로에게 다가가 “남들이 오해할 수 있다”며 충고하다가 귀를 물려버리고 말았다고. 아이러니하게도 러셀 크로의 신작 <신데렐라맨>은 30년대 헤비급 챔피언 제임스 브래독의 일대기를 다루는 영화다. 배역에 지나친 몰두는 삼가시기를.
러셀 크로, 보디가드와 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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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는 인천의 ‘주안 미디어 문화축제’에서 시노다 마사히로(71) 감독의 은퇴작인 역사극 <스파이 조르게>(スパイ ゾルゲ, 2002)가 상영된다. 200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올빼미의 성>으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일본의 노장 감독. 일본에서 은퇴 뒤의 휴식을 즐기고 있는 그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본과 상하이, 베를린을 거쳐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반년의 세월이 결렸다.
영화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만도 힘을 엄청 쏟아야만 했다. 동시에 나는 영화촬영을 도와줄 사람들을 찾기 위해, 이 영화에 대한 나의 열정을 사람들에게 설명해야만 했다. 그것이 내가 혼자서 그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 했던 이유다. 나는 이 영화 속에 쇼와 시대를 그대로 복원해낼 필요가 있었다. 그것은 꼭 완성해야만 하는 커다란 과제와도 같았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조르게’가 아닌 인간 ‘시노다 마사히로’를 위해 돈을 투자했다.
그렇게 영화를 만드는 것이
“기술과 상상력을 ‘결혼’시키고 싶었다”,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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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경제는 IMF 구제금융 시절 이후 최대 불황인지 몰라도, 또 음반시장 역시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시계제로 상태인지 몰라도, 인디 음악은 예외인 것 같다. 물론 ‘시장’ 면에서는 인디 음악도 실상 다를 바 없는 바닥권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다종다양한 인디 음반이 발매되고 있고, 그중 호평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주식시장으로 비유한다면 올 들어 인디 음악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아졌다고 얘기할 수 있을 듯하다.최근 인디신에 긍정적 평가를 내린다면, 그 요인 중 하나로 베테랑과 신인의 고른 활약을 들 수 있다. 3인조 모던 록 밴드 마이 앤트 메리는 전자, 그러니까 베테랑에 속한다. 1995년 고교 동창들이 의기투합해 홍익대 앞 라이브클럽의 ‘불타는 연대기’의 서장을 장식했으니 이들도 ‘그 바닥’ 생활이 벌써 10년에 가깝다. 초창기 히트곡인 <Sunday 그리고 Seoul> <강릉에서>는 ‘기분
상쾌한 기타 팝의 ‘완숙’ 버전, 마이 앤트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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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 가쓰히로의 <동몽>, 스기무라 신이치의 <호텔 캘리포니아>, 모치즈키 미네타로의 <상어 껍질 남자와 복숭아 엉덩이 여자>, 그리고 <좌부녀>. 국내 독자들에게는 낯선 제목의 이 작품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영화적 감수성과 연출법에 큰 영향을 받은 새로운 경향의 만화가들에 의해 창작되었고, 단행본 1, 2권 분량으로 구성되어 실제 영화 한편의 길이와 비슷하고, 국내에는 제대로 번역 소개되지 않았고, 이들 작가들의 작품군 중 가장 높은 성취도를 이룬 만화들이라는 점이다.<좌부녀>(세주문화 펴냄)는 모치즈키 미네타로가 청춘 개그에서 호러 계열로 접어들어가던 시점(1993)에 발표한 전환기적인 작품으로, ‘만화로 그릴 수 있는 서스펜스란 과연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주인공인 대학생의 집에 어느 밤 수상한 여자가 찾아온다. 커다란 키, 긴 머리, 레인코트, 넓은 미간에 찢어진 눈…. 어느
그 문으로 여자가 찾아왔다, 모치즈키 미네타로 <좌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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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라는 졸저를 출판한 적 있다. 일본 성인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다루겠노라는 나름의 기획의도였다. <저패니메이션 하드코어>라는 책을 당시 참고서적으로 열심히 탐독했던 기억이 있다. 헬렌 매카시와 조너선 클레멘츠라는 인물은 일본 애니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기억할지도 모른다. 헬렌 매카시는 <아니메 무비 가이드> 등의 저서를 낸 적 있으며 드물게 일본 애니에 관한 전문서적을 몇권 집필한 적 있다. 조너선 클레멘츠는 <망가 맥스> 등의 편집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양인으로서 대표적인 일본 애니 ‘마니아’라고 할 수 있는 저자들이 일본의 성인애니에 관한 전문서적을 출판했다는 것만으로, 이 서적은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저패니메이션 하드코어>(Erotic Anime Movie Guide, 헬렌 매카시, 조너선 클레멘츠 지음/ 한창완, 이정훈 옮김/ 현실문화연구 펴냄)의 구성은 광범위하다. 먼저, 역사적인 경로를 되밟는다. 데즈카 오사무로
일본 ‘성인용’ 아니메에 대한 본격적인 고찰 <저패니메이션 하드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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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올림픽이 멋지긴 멋지다. 4년마다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대회니만치 하루하루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이어졌다. 이번에도 한국은 평소 외면받던 종목들이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유도, 탁구, 배드민턴, 양궁 등 금메달을 딴 종목들은 물론 역도, 체조, 하키, 핸드볼, 배구 등 숱한 비인기 종목에서 강호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언론의 레퍼토리는 4년 전이나 16년 전이나 다를 바 없다. 그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했고 어떤 좌절과 역경을 딛고 일어섰는가. 식상하고 진부한 얘기지만 그들의 성공스토리는 여전히 가슴을 파고든다. 왜일까? 아마 뻔한 이야기라도 진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4년에 한번 아주 잠깐 세상의 주인공이 된다. 이제 올림픽이 끝나면 그들은 퇴장한다. 앞으로 4년간 그들은 또다시 잠깐 주인공이 되는 그날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릴 것이다. 올림픽이 멋지다면 그건 그들이 주인공인 유일한 무대이기 때문이다.탁구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순간 나도 모
올림픽이라는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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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중공(中共: 중국공산당)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다. 까마득히 오래전도 아니다. 1992년 한-중수교 이전까지 지금의 중국은 다만 중공이었다. 바로 그 중공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다.고구려사 왜곡으로 촉발된 논란은 동북공정을 거쳐 급기야 중국의 패권주의에까지 이르고 있으며 온 국민이 한목소리로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는 중국이 아니라 중공이다. 왜냐하면 1949년 이래 중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중국공산당으로 동북공정뿐 아니라 중국의 만사가 당연히 중국공산당의 책임이다. 말하자면 ‘중국의 패권주의’가 아니라 ‘중국공산당의 패권주의’를 운운하는 것이 모쪼록 이치에 맞다.중국공산당의 패권주의는 어디에 숨어 있다가 돌연 나타난 것일까. 원래 있었다거나, 한반도의 정세 변화 때문이라거나, 동북3성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이라거나 등으로 설명하지만 글쎄? 내가 보기에는 ‘중국공산당의 자본주의’라는 전후 불일치의 웃기는 조합이 그 원천이다. 중국공산당은 1978년 이른바 개방, 개혁
동아시아여, 중공에 맞서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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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술을 얻어먹는 방법에 대해 얘길 해보자.먼저 예쁜 여자친구를 만든다. 눈이 맑고 보석 같아 그 눈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모든 시름이 녹아내리기도 하겠지…. 그 여자친구와 진한 사랑의 깊이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의 구렁 속에서 기다린다. 물론 결혼 같은 건 꿈도 꿔선 안 된다. 그렇게 그냥 사랑인 듯 애인인 듯 지내는 것이지. 그러다보면 십중팔구 그녀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그녀와 그녀의 새로운 남자가 내게 와선 ‘우리 서로 사랑해요’라고 고백을 할 것이다. 그때, 씁쓸하고 울음이 터질 듯한 슬픈 얼굴로 “술이나 한잔 사라”고 얘기한다. 얼마만큼 슬픈 얼굴을 짓느냐에 따라 술의 종류와 술의 양이 달라질 수 있다. 행여 술 대신 밥이 좋으신 분들은 “밥이나 한끼 사라…. 고기로 사라, 꽃등심” 뭐 이렇게 말해도 크게 달라짐 없이 목적을 이룰 수 있다.이쯤에서 물어볼 질문….-꼭 예쁜 여자친구여야 하나요?물론 아니다. 그리 예쁘거나 보잘것없는 여
공짜로 술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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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베니스영화제에 출품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 집>이 9일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후보작품군에 합류했다고 이탈리아 신문 '라 리퍼브리카'가 9일 보도했다.
빈집은 이날 시사회에서 비평가들과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아 마르코 뮐러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막판에 황금사자상 후보 티켓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 비평가는 "약 100분동안 목소리없이 화면들만 보여주는 이 영화가 방영되는 동안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승연이 주인공을 맡은 이 영화는 김 감독의 11번째 영화다.(베니스=연합뉴스)
[베니스 2004] 한국영화 <빈집> 황금사자상 후보군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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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올해 2회째를 맞은 러시아의 태평양 자오선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상금2만5천달러)을 수상했다고 RIA 노보스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최우수 감독상은 <우주에서의 마지막 인생(The Last Life in the Universe)>을 감독한 태국의 펜-에크 라타나루앙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60회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업스트림 부문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뉴질랜드의 레이첼 블레이크가 <완전한 이방인들(Perfect Strangers)>로 여우주연상을, 일본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죠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Joze, the Tigerand the Fish)>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알렉산더 갈리치의 연극 <마트로스카야 티쉬나>가 영화화된 <아버지(Father)>의 블라디미르 마쉬코프가 추억의 세대 특별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단편영화상은 아르티움 안토
<봄여름...> 블라디보스토크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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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로 뒤얽힌 파리의 땅 밑에서 최근 비밀 영화관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자칭 '땅 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조직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지하 영화관은 지난달 파리 서남쪽 16구 트로카데로의 지하에서 훈련중이던 경찰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이는 파리 시내 유일한 교도소인 남쪽 14구의 상테 교도소 지하에서 땅굴 3개가 적발된 지 며칠만에 일어난 일이어서 주목된다.극장은 옛날 채석장이었던 지하 공간에 설치됐고 전선을 통해 지상으로부터 전기를 끌어다 쓴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장에는 위스키 병과 1950~60년대 필름 더미가 있었다. 현장에서는 외부인을 놀라게 하려는 의도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개 짖는 소리가 녹음된 테이프도 발견됐다. 또 지붕에서 나치 표장 두개가 발견되긴 했지만 켈트 십자가와 유대인의 수호 부적으로 사용되는 다비드의 별도 그려져 있는 점으로 미뤄 사용 조직이 극단주의자들은 아니라고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하 극장
파리시내 지하에 웬 비밀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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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과 쌀 개방에 관한 4차 협상을 준비 중인 가운데, 영화인들이 '식량주권 지키기'에 한 목소리를 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11개 영화단체 대표들은 9일 오전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식량주권 지키기 영화인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선언문에는 영화인 470명의 성명이 첨부됐다.영화인들은 선언문에서 "포기할 수 없고 대체될 수 없는 게 있다. 식량은 우리의 인권이자 안보"라면서 "그런데 정부는 스크린쿼터 축소 시도처럼 쌀 문제 역시 1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한 채 국가적으로 절박한 상황을 자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영화인은 한 나라의 문화주권을 내줄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인권이자 안보인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이땅의 농민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사회를 맡은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처장은 "농업문제를 일부 농민들의 문제로 폄하하는 정부에게 영화인들의 의지를 확인시키려 이 자리를 마련했다"
영화인 470명, ‘식량주권 지키기’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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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답은 쉽다. 밥을 먹고 산다. 예술은 원래 배고픈 거라고? 그렇다고 굶어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혈혈단신 가벼운 혼잣몸이라면 또 모르겠다. 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이자 줄줄이 딸린 애들의 아버지가, 예술가라는 직업 아닌 직업을 소유했을 때 문제는 꽤나 복잡해진다. 그래서 자본주의 체제의 예술 시장에는 예술가말고도 꼭 존재해야 하는 핵심 멤버가 두 부류 더 있다. 예술가의 예술작품을 적절한 재화를 지불하고 구매해 주는 것은 후원자의 몫이며, 예술가와 후원자 사이에서 예술작품의 판매를 효과적으로 대행하는 것은 거간꾼의 역할이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도 어김없이 이들이 등장한다. 천재적 화가 베르메르 뒤에는 탐욕스러운 후원자 반 라이번이 있고, 이 둘 사이에 베르메르의 장모가 끼여들어 에이전트 노릇을 한다.
이 삼각구도의 한 가운데 소녀 그리트가 서 있다. 소녀는 하녀다. 부르주아 가정에 고용된 어린 하녀가 위험한 섹슈얼리티의 기운을 뿜어내며
[정이현의 해석남녀]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의 그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