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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극장 프로그램 ‘귀신을 본 적 있나요?’
영화관 밖에서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영화와의 만남을 시도할 수 있을까. DMZ영화제에서 진행되는 ‘비(非)극장 프로그램’이 답을 모색할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다. 해당 이벤트에서 관객은 영상 설치 형식으로 익스팬디드 섹션 5편, 한국경쟁 섹션 1편을 만날 수 있다. 감독 알리스 브리고가 목격한 화제 현장이 담긴 <열렬한 타인>, 실제 탐사분과 픽션을 엮어 뱀파이어에 관한 구전 스토리를 구성한 킹가 미할스카 감독의 <뱀파이어, 비웃음거리가 아냐>, 아테네 거리와 인간의 장기, 점액 이미지를 기묘하게 결합한 에두아르도 윌리엄스 감독의 <매우 긴 지아이에프>, 계급과 분열 등의 ‘질서’에 죽음을 선고하는 제인 진 카이젠 감독의 <이 질서의 장례>, 개인과 집단의 기억이 나열된 레이레이 감독의 <그 날, 강 위에서>, 배트남전쟁의 흔적을 따라가는 정여름 감독의 <조용한 선박들>
[기획]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램과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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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영화제)는 올해 변화를 꾀했다. 프로그램 섹션을 전면 개편해 국제경쟁, 프런티어, 한국경쟁으로 경쟁부문을 나누고 비경쟁 섹션을 베리테, 다큐픽션, 에세이, 익스팬디드, 기획전으로 구분했다. 이 다채로운 섹션에서 총 54개국 148편을 만날 수 있다. 영화제는 CGV 고양백석,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에서 9월14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달라진 DMZ영화제의 지형도를 탐색하려는 관객을 위해 가이드를 준비했다. <씨네21>이 엄선한 9편의 추천작과 고 이강현 감독 개인의 영화사를 되짚는 기획전 ‘메모리얼 이강현’, 극장 밖에서 영화와 관객의 접점을 도모한 비(非)극장 프로그램 ‘귀신을 본 적 있나요?’를 차례로 소개한다.
이터널 메모리 The Eternal Memory
마이테 알베르디 / 칠레 / 2023년 / 100분 / 개막작
/ 김예솔비 영화 평론가
<이터널 메모리>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공고라와 그의 동반자
[기획] 다큐멘터리, 오늘을 감각하다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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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영화에는 반복되는 얼굴들이 있다. 페촐트 초기작부터 함께했던 니나 호스는 <피닉스>에 이르러 자신의 육체로 아우슈비츠의 역사를 담아냈고, <트랜짓> 이후 페촐트의 영화는 파울라 베어와 프란츠 로고브슈키의 기묘하지만 단단한 인상에서 시작한다. 페촐트의 영화를 완성하고, 페촐트의 영화에 의해 인상적인 표상이 된 배우들을 정리해보았다.
니나 호스
TV영화 <나를 상기시키는 것> <볼프스부르크> <옐라> <열망> <바바라> <피닉스> 등 무려 여섯 작품에서 페촐트와 작업했다. 멜로드라마에서 역사드라마로, 필름누아르에서 스릴러로 페촐트의 영화가 확장되면서 니나 호스가 품은 정념 역시 장르와 시공간을 초월한다. 그리고 페촐트가 해체하고 다시 조립한 독일의 역사가 마침내 <바바라>의 1980년대 동독과 <피닉스>의 나치 독일 수용소를 향했을 때, 니나 호스의
[기획] 크리스티안 페촐트 영화로 기억되는 3명의 독일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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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시작된 뉴저먼 시네마 이후 새로운 독일영화의 흐름의 제일 앞자리에 크리스티안 페촐트가 있다.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이른바 베를린파의 1세대로 분류되지만 정치적 진보성을 기반으로 인위적인 내러티브에 반대하며 절제된 이미지를 특징으로 하는 이후 베를린파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장르의 해체와 재구축을 지향하며 역사의식과 공간을 매개로 정체성에 관한 드라마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어파이어>라는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며 역사, 공간 그리고 멜로드라마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페촐트의 지난 궤적을 더듬어 정리해보았다. 경계를 나누고 구분 지어진 것을 유령의 신체로 관통하는 것이 페촐트의 본질이라는 걸 상기하면 이건 바보 같은 시도다. 그럼에도 부재와 실패를 통해 현재를 자각하는 페촐트의 의지를 따라 실패를 전제로 나눠보고자 한다. 페촐트는 <운디네> <어파이어>로 이어지는 원소 3부작을 분기점으로 익숙한 듯 새롭게 거듭나는 중이다. 나아가는 듯 다시 원점
[기획] 익숙한 듯 새롭게 거듭나는 페촐트 영화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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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영화인 <내가 속한 나라>에서 지금도 또렷하게 남아 있는 장면이 하나 있다. 차창 밖으로 달려가는 유럽의 풍경과 그 풍광을 담고 있는 동경 어린 소녀의 눈망울은 쓸쓸하기 짝이 없다. 부모가 좌파 테러리스트라 쫓겨다니는 통에 자기가 선택하지도 않은 떠돌이의 삶을 살아가는 소녀에게는 자신의 자리인 세상의 점 하나가 간절하다. 점이 없으니 선도 없다. 내부 안전을 위해 세상 누구와도 연결되면 안되니 내면의 안정은 찾을 길이 없다.
그렇다면 1960년 서독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태어난 페촐트의 자리는 어디일까? 의외로 쉽게 답이 나온다. 독일이다. 독일 감독이니 당연한, 그런 의미가 아니다. 그러니까 활동 영역을 뜻하는 게 아니고 국적을 뜻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의 시점이 독일에 있고, 그의 시선이 향하는 곳도, 그의 시야도 독일이다. 이는 오랫동안 정체되었던 독일영화계에 1990년대 이후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던 동료 감독인 도리스
[기획] 쓸쓸함도 황량함도 노래가 된다, 독일영화의 좌표에서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자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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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이 <어파이어>(2023) 개봉을 앞두고 내한했다. <어파이어>는 ‘원소 3부작’ 혹은 ‘낭만주의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운디네>(2020)의 물을 불로 이어받았다. 불은 폭발음이나 불안함을 야기하는 헬기의 음향이었다가, 타오르는 하늘빛이었다가, 눈처럼 흩날리는 재가 되어 호흡기를 파고들더니 살갗마저 까맣게 태워버린다. 전에 없던 청춘 코미디의 톤으로 마음을 풀게 했던 이야기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Andata>와 함께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전조된다. 인터뷰 자리에서도 비극(?)은 예고 없이 닥쳤다. 통역을 사이에 둔 이해와 공감의 시차를 수줍고 호의적인 눈맞춤으로 메우며 이어졌던 인터뷰는 페촐트 감독의 허기와 휴식 요청으로 인해 타오르듯 마무리되었다. 끝내 하지 못한 질문과 듣지 못한 대답 사이 남은 불씨를 어루만지다가, 시간이 충분하다는 착각이 만들어낸 우연의 샛길에 새삼 안도했다. 어쩌면 미완의 불완전함이 &
[인터뷰] 이미지를 경유할 때 잔혹함을 해체할 수 있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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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파이어>는 바닷가에 위치한, 숲으로 둘러싸인 여름의 휴양지에서 점차 가까이 다가오는 산불의 영향 아래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외부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극장의 무대처럼 고립된 이곳에 모인 네명의 청년들은 마주침의 순간들에 직면한다. 우연히 마주친 그들이 서로에게 그랬듯, 바깥의 세계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그들이 선택한 고립을 깨고 모습을 드러낸다. 외부 세계는 산불의 모습으로 등장하긴 하나 영화 안에 그 형상을 온전히 드러내진 않는다. 이 형상은 불빛으로 인해 붉게 번진 하늘처럼 네 사람 주변을 아른거릴 뿐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에서 외부는 특정한 공간이기보다 낯선 어떤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신인 작가 레온(토마스 슈베르트)은 이 낯선 것들에 저항하고, 때로는 그것을 동경하지만 정작 그것들을 바라보는 방법은 알지 못한다. 영화는 그러한 레온의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시점에서 그가 무언가를 바라볼 때 경험하는 실패와 배움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물론
[리뷰] 보이지만 보지 못하는 것, ‘어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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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화의 지형도를 그릴 때 빠질 수 없는 작가, 베를린파의 1세대 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가 10번째 영화 <어파이어>로 돌아왔다. 2023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어파이어>는 여름 해변을 배경으로 산불에 둘러싸인 네명의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른바 ‘원소 3부작’의 두 번째 영화인 <어파이어>는 물과 호수를 소재로 했던 <운디네>에 이어 불을 모티브로 수면 아래 요동치는 미묘한 감정을 포착한다.
<어파이어> 개봉을 기념해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이 한국을 방문했고 <씨네21>이 단독으로 만났다. <씨네21>에서는 국내 팬들의 지지와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국을 찾은 페촐트 감독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세계를 총정리해보았다. 우선 소은성 평론가가 <어파이어>가 우리에게 남긴 불꽃의 인상에 대한 글로 서문을 열고 이어 세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본 페촐트의 전작과 그
[기획] 타오르는 정념 속에서, <어파이어> 리뷰와 페촐트 감독 인터뷰, 키워드로 보는 페촐트의 영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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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프라다 모드 서울 행사가 9월5일과 6일 양일간 인사동에 위치한 문화 공간 코트(KOTE)에서 열렸다. 프라다 모드는 동시대 문화를 중심으로 프라다 회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순회형 프라이빗 클럽으로 전세계 다양한 지역을 돌며 각 지역에 걸맞은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을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행사다. 프라다 모드는 2018년 미국 마이애미를 시작으로 런던, 파리, 상하이, 모스크바 등을 거친 후 2023년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추어 대한민국을 찾았다. 이번 프라다 모드 서울의 핵심은 전시 <다중과 평행(PLURAL AND PARALLEL)>에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휘트워스 미술관 관장인 이숙경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 전시엔 김지운, 연상호, 정다희 감독이 참가해 세곳의 부스에 자신의 개성과 숙고를 담은 장소 특정 설치 작품을 전시했다. 또한 세 감독은 자신의 전시와 어울릴 만한 세편의 영화를 선정해 행사 기간 중 하루 1회 상영회를 가졌다.
[기획] 한국영화, 미술을 만나고 패션을 입다, 프라다 모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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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공간들을 투어 장소로 택한 이유는.
= 부산에도 무난한 멜로드라마에 어울릴 법한 예쁘고 도시적인 장소가 많다. 하지만 그런 곳들만 모아놓으면 SNS에 떠도는 관광 사진들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20년 넘게 비슷한 기획을 펼쳐온 부산영상위원회의 데이터베이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일반적으론 접근할 수 없는 오지나 제한구역을 작가들에게 체험하게 하는 일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 이전에 진행했던 팸투어 기획과 다른 점이 있다면.
= 영상 업계 관계자나 영화·시리즈 감독들이 로케이션 헌팅 목적으로 팸투어에 참여한 경우는 많다. 하지만 이번처럼 신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는 흔치 않다. 처음엔 각 전공에 따라 스릴러, 로맨스 등으로 투어 일정을 분류하는 방식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그들의 경험을 한정하는 쪽이 아니라 최대한 다양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당장 지금이 아닐지라도 차후 집필할 작품에도 부산의 모습이 장기적으로 스며들면 좋겠다.
- 부산의 모습이
[인터뷰] 창작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 장지욱 부산영상위원회 기획·개발2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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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M 오펜(O’PEN, 이하 오펜)이 협업한 2023 부산 스토리 팸투어가 진행됐다. 오펜 스토리텔러 공모전 4, 5기를 통해 발굴된 19명의 작가와 이종민 CJ ENM IP개발센터장 등 오펜 관계자 8명이 참여해 부산 곳곳의 촬영 명소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본 프로그램은 부산영상위원회와 오펜이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스토리 공동창작 프로젝트’의 연계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오펜 출신의 작가 2명, 부산에서 공모로 선정된 작가 2명이 집단창작 형태로 신진 스토리 IP를 내놓을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팸투어 역시 부산 지역의 창작 원천과 수도권 창작 인력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씨네21>은 양일간 이어진 팸투어에 동행했다. 책상 앞에서 종일 머리를 싸매고 있을 것만 같은 작가의 직업적 이미지는 편견이었다. 팸투어 참여 작가들은 아픈 역사가 곳곳에 어려 있는 부산의 장소성을 몸소 마주하며 잠시도 자료 수집의 활기를 잃지 않
[기획] 이야기로 빛나는 부산, 2023 CJ ENM 오펜 창작자 부산 스토리 팸투어 동행 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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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카오루(스즈카 오지)와 안즈(이토요 마리에)의 우연한 만남이 계속된다. 정류장에서 처음 만난 안즈에게 카오루가 우산을 빌려준다. 그 며칠 뒤에 안즈가 카오루의 학교로 전학 온다. 부모와의 반목으로 유사한 아픔을 겪어온 둘의 심적 거리감이 점차 가까워지던 찰나, 카오루는 마을 전설로 전해지던 우라시마 터널을 발견한다. 터널 안에서의 10초가 실제 세상의 6시간이며, 터널의 끝에 당도하는 자에겐 하나의 소원이 이뤄지는 신비한 곳이다. 안즈는 카오루의 미심쩍은 행적을 뒤따르다가 함께 터널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내 둘은 터널의 모든 비밀을 파악해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로 한다.
세상사가 모두 우연이라 하지만, 그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의지야말로 가장 강한 정동을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우연한 계기로 만나 가까워졌고, 우연히 우라시마 터널에 당도하여 터널의 마수에 빠져들었던 카오루와 안즈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미처 털어내기 힘든 과거의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이 그 상처를 회복하게
[리뷰]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우연과 필연의 차이는 사랑에의 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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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데니안)과 미유(김민채)는 결혼 1주년을 기념해 여행을 떠난다. 둘은 차박을 하기 위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데 자꾸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 분위기를 망친다. 부부는 심사숙고 끝에 한 장소를 고르지만 계속 두 사람 주변을 맴돌던 남자(홍경인)가 이곳에서 실종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미유는 수원에게 불안을 토로하지만 수원은 높은 산까지 나쁜 사람이 올 리 없다며 다독인다. 잠시 뒤 미유는 자신이 잠깐 잠든 사이에 수원이 사라졌다는 걸 깨닫는다. 수원을 찾아 헤매는 미유 앞에 가면을 쓴 괴한이 나타나 미유를 죽이려 한다.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은 제목 그대로 차박 중에 일어난 위협적인 사건을 다룬다. 낯선 곳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쫓기는 과정은 스릴러 장르의 전형을 고스란히 따른다. 이윽고 영화는 비밀과 함께 본색을 드러낸다. 모든 게 완벽했던 순간에서 가장 끔찍한 상황으로 인물을 몰고 가는 과정은 배우들의 익숙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통해 무난하게 전달된다.
[리뷰]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 무난하고 안정적인 로맨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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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토마스 슈베르트)은 자신의 두 번째 소설을, 펠릭스(랭스턴 위벨)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함께 펠릭스의 별장으로 향한다. 그곳엔 또 다른 손님 나디아(파울라 베어)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머문 흔적이나 벽 너머의 소음 외에 실재하는 나디아가 등장한 건 한참 뒤의 일이다. 글에만 몰두하던 레온에게 바다를 즐기는 펠릭스, 애인과 시끄럽게 사랑을 나누는 나디아의 행동은 시간 낭비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출판사 사장이 레오의 글보다 펠릭스의 사진 작업을 마음에 들어 하고, 식사 자리에서 나디아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레오의 관념은 완전히 뒤바뀐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는 레온과 펠릭스, 나디아 등 별장에 머무르던 인물들이 산불에 휩싸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역사 3부작’으로 일컬어진 에 이어 페촐트 감독은 로 시작된 ‘원소 3부작’을 를 통해 확장하는 모양새다. 레온과 나디아는 여러 면에서 대척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디아와 달리 레온은 본인의 글에 갇혀
[리뷰] ‘어파이어’, 고립될 수밖에 없는 재난의 상황을 어떤 태도로 맞이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