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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전쟁이 끝나고 동서 냉전시대가 도래한 지금, 전세계는 물밑에서 치열한 정보전을 펼치는 중이다. 주인공 로이드의 코드명은 황혼. 스파이로서 본국의 지령을 받아 첩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한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미션이 주어졌으니 바로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것이다. 명문학교 이든 칼리지의 친목회인 임페리얼 스칼라에 들어가 제1야당 국가통일당의 총재이자 대기업 데스몬드 그룹의 총수인 도노반 데스몬드와 직접 접촉하기 위해서다. 가족을 만들고 명문학교에 입학하고 그곳에서 아이가 좋은 성적(스텔라)을 받아 친목회에 들어가는 모든 과정이 최종 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배경 작업에 불과하지만 로이드는 이 모든 것을 해낸다. 고아원에서 여러 번의 파양을 경험한 6살짜리 꼬마 아냐와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스파이로 의심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위기를 느낀 요르가 기꺼이 가짜 가족이 되기로 합의한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가정이 된 이들은 각각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스파이 패밀리&
[리뷰]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 자꾸만 혼자 벅차오르면 오타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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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붕괴됐다. 전세계의 입자가속기가 해석 불가능한 결과를 토해내고, 밤하늘은 전구처럼 깜빡이며, 저명한 과학자들이 하나둘씩 사망한다. 혼란에 빠진 다섯 과학자에게 던져진 것은 다름 아닌 게임용 헤드셋. 현존하는 기술 이상으로 생생한 가상현실 속 우주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사이 현실 세계의 우주도 그들에게 말을 걸어온다. 중국 작가 류츠신의 베스트셀러 SF 소설 <삼체> 3부작을 영상화한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는 원작의 대담한 스케일과 정교한 상상력을 능히 감당해낸다. 정서적 극단을 오가는 과감한 연출과 적절한 VFX가 조성하는 서스펜스 가운데 마음이 머무르는 곳은 과학과 논리로 파해할 수 없는 시험에 든 과학자들의 연대다. <왕좌의 게임>의 공동 프로듀서였던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 B. 와이스, <트루 블러드>를 제작한 알렉산더 우 등 <삼체>를 창조한 3인의 쇼러너와 함께 작품만큼이나 흥미로운 협업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
[인터뷰] ‘삼체’ 쇼러너 데이비드, 베니오프 D. B. 와이스, 알렉산더 우, 과학적 표현을 더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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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니트를 입고 어깨 위에는 작은 닭 피규어를 얹은 류승룡이 걸어들어왔다. 그가 “불닭을 표현해봤어요”라고 말하면서 인터뷰는 시작됐다.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딸을 구해낸다는 어이없는 설정으로 웃음을 안기는 컬트 코미디 <닭강정>은 분명 ‘지금까지 이런 코미디는 없었’던 것처럼 보이는 시리즈다. 그러나 전설적 공연 <난타>(1997~2001)로 몸짓의 도를 익혔고 <7번방의 선물>(2013)로 부성의 계보를 시작했으며 <극한직업>(2019)으로 치킨 유니버스를 선포한 류승룡은 일찌감치 <닭강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낸 배우처럼 보였다.
- 연초에 <극한직업> 팀원들이 5주년 기념 모임을 했다고 들었다. 이병헌 감독의 신작인 만큼 함께 <닭강정>의 미래를 점쳐보지는 않았나.
= 배우들에게서는 염원과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사실 그 팀은 항상 기다리고 있다. <극한직업2>의 탄생을.
[인터뷰] ‘닭강정’ 류승룡, 농축된 웃음을 위해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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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이 자꾸만 내게서 음악적 재능을 찾으려 하는 것 같다….” 수줍게 말끝을 흐리는 안재홍은 <닭강정>을 위해 댄서 아이키에게 몸 쓰는 법을 배우고 <멜로가 체질>에서도 호흡 맞췄던 박상우 음악감독을 찾아가 기타 레슨을 재개했다. 그가 연기한 고백중은 기계 회사 출근길에 악상을 흥얼거리는 아마추어 작곡가이자 사시사철 핑크 셔츠와 노란 바지를 벗지 않는 남자로, 명실상부 <닭강정>의 아이콘이다. 3월15일 작품 공개를 앞두고 “요새 주 3회 닭강정을 사먹는다”는 안재홍 역시 요즘 변신의 아이콘으로 추앙받는다. <마스크걸>의 주오남과 <LTNS>의 사무엘로 잇따라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전작의 잔상에 머물러있지 않는 이 배우는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썸녀 민아(김유정)를 위해 순정을 바치는 고백중에게 조금 특별한 애정도 느끼고 있다. “문득 나오는 표정, 작은 행동들이 지금껏 연기한 인물들 중 나와 가장 닮은 것 같다.” 닮음을
[인터뷰] ‘닭강정’ 안재홍, 전성기의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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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에서 때아닌 이념 전쟁이 한창이다. 진작부터 “좌파에 장악된” 영화계를 교정하기 위해 싸움을 걸어온 이들이 있고 영화 이름에서부터 ‘전쟁’을 집어넣었다. 대통령 등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거들기도 한다. 잘 몰랐던, 그동안 숨겨져 있던 역사적 진실을 그 영화를 통해 배웠다는데, 영화가 다루었다는 사실이 역사학계가 이미 집적해놓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거나 이미 특정 집단 사이에 돌고 돌던 ‘의견’에 불과한 터라 헛웃음이 난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헌법적 책무’를 짊어진 그는 영화 이전에 알고 있었어야 할 ‘기초적인’ 역사를 대체 무엇으로 배우고 있었단 말일까?
애써 붙인 이념 다툼이 그럭저럭 효과적이라고 판단해서인지 최근 개봉한 ‘일제 쇠말뚝’ 영화를 두고 “좌파들이 보는 영화”라고 딱지를 붙인 감독. 그러나 꽤 비싸진 영화표를 사서 굳이 시간을 들여 영화관에 갈 여유가 있는 좌파가 우리나라에 너무 많아서인지, 이 영화는 또 한번의 ‘천만 관객 흥행사’를 써나갈 기세다. 몸
[정준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집단기억의 무덤 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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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과 만질 수 없는 것’을 믿지 못하는 관객의 굳은 선입견을 점잖게 훈계하는 대사를 초반부에 배치하고 시작하는 <파묘>는 바로 그 전제에 고통받는 척하면서 뻔뻔스럽게 그 전제를 배반하고 심지어 거기에 고상한 명분을 칠하면서 영화적 자살과도 같은 과도한 장식의 전시로 나아가는데, 오컬트에 특화된 재능의 소유자로 주목받던 장재현 감독은 이로써 오컬트와 괴수물을 난폭하게 결합했는데도 상찬받으며 어안이 벙벙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영광의 월계수를 쓰게 되었다. 내게는 얼빠진 소리처럼 들리는 이 영화에 대한 온갖 고급한 비평적 담론과 SNS를 통해 넘쳐나는 진영 논리에 기반한 (좌파 반일영화라는 모 다큐멘터리 감독의 비난에 대한 대중의 응징이라는 투의) 찬가를 존중하면서도 이 영화에 대한 보다 담백한 접근이 필요한 건 아닐까라는 의문에서 이 글을 쓴다.
싸움의 비장한 명분
<파묘>는 변칙이라고 지적해도 무방한 과격한 서사의 뒤틀림
[비평] 악의 존재를 전면화한 쾌락의 후유증, <파묘>가 내세우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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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하나.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여자는 일본어로 안내하는 승무원에게 짧게 대답하고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덧붙인다. 장면 둘. 유년기를 한국에서 보내고 미국에 이민 간 여자는 24년 만에 재회한 친구를 두고 “그 사람은 진짜 한국인(Korean-Korean)”이라는 표현을 쓴다. 한쪽에서는 일본어로, 다른 한쪽에선 영어로 한국인을 호명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한국 사람과 진짜 한국인. 서로 다른 영화에서 흘러나온 두 장면은 의미심장하게 굴절된 거울상을 형성한다. 누군가는 자신을 ‘한국인’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한국인’이라고 불린다. 어떤 연관성도 없는 두 영화의 인물들은 이렇게 뜻밖의 장면에서 같은 단어를 공유한다. 그런데 그들이 공유하는 단어가 같은 의미를 전하고 있는 걸까?
‘한국인’을 가리키는 두 편의 영화가 한국 안팎에서 나란히 도착했다. 한 영화는 천만 관객을 눈앞에 두며 극장가에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고, 다른 한 영화는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얻은 호
[비평] <패스트 라이브즈>와 <파묘>에서 호명되는 ‘한국(인)’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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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대개 인터뷰하는 대상과 관련이 있는 곳에서 진행한다.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나 인터뷰이가 추억하는 요리가 있는 장소, 자주 찾는 공간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인터뷰이 선정만큼 중요한 건 어디서 인터뷰를 할지다. 그에 대해 어디서 만나야 할지를 혼자 생각하고 몇 군데를 골라서 그와 내가 대화하는 상상을 하는 일은 인터뷰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루틴이다. 이번 인터뷰이가 영화감독 A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자연스럽게 떠올린 건 제주도였다. 그는 몇번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국에 오면 제주도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했으니까. 하지만 인터뷰를 하러 제주까지 갈 수도 없는 일이고…. A의 영화가 잘 어울리는 장면들을 떠올려보았다. 이번에 개봉한 영화를 생각하면 독일 맥주가 유명한 맥줏집이나 영화에도 등장한 중식당도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너무 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소도 정하지 않고 고민만 길어지고 있으니 선배는 횟집이 어떠냐고 했다. 고급 일식당
[시네마 디스패치] 맛과 요리섹션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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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는 나를 보는 눈들 말이야. 파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어?” 항상 상냥했던 하린이 전학생 수지(김지연) 앞에서 본심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오디션 때도 연기했던 장면이다. 평소처럼 착한 모습은 아니지만 진심을 전부 보여주는 것도 아니어서 적정선을 찾는 게 중요했다.” 고심한 연기 덕에 배우 장다아는 “하린이 돌변할 때의 쎄한 이미지가 잘 표현됐다”는 평을 받으며 백하린 역에 캐스팅됐다. 인기투표로 등급을 나누는 백연여고 2학년5반에서 하린은 A등급을 놓쳐본 적이 없다. 그러나 물밑으로 남을 괴롭히는 영악함으로 인해 모두가 그를 두려워한다. 장다아에겐 “그 이중적인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린을 들여다보면 외로움 등 여러 감정이 담겼다. 연민하진 않더라도 그런 하린의 복합적인 감정을 오롯이 받아들여 표현하려고 했다.” 주변에서 하린의 눈짓 하나에도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대본의 지문에 적힌 표정, 손짓 등 비언어적인 표현 연구”에 공을 들였다. 와중에 재밌게 표현한
[WHO ARE YOU]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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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훠궈
늘 빠져 있는 음식이다. 전세계의 훠궈를 다 먹어보겠다는 원대한 꿈이 있다. 몇달 전 뉴욕에서 인생 훠궈집을 발견했는데 한국엔 없는 체인점이더라. 진지하게 한국에 들여오고 싶다.
뮤지컬
해외여행 중에 <위키드> <라이언 킹> 같은 유명한 뮤지컬을 몰아 봤는데 행복했다. 무대 위 배우들처럼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자극을 받았다. 영감을 위해서라도 좋은 무대를 많이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여행
워낙 집순이인 데다가 늘 바쁜 스케줄에 쫓겨 여행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작품 하나 끝내면 여행을 다녀오기 시작했다. 미국, 유럽, 발리 등에 머물렀는데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앞으로 나 자신에게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주고 싶다.
수영
수영은 어렸을 때 하고 오랫동
[LIST] 김지연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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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망각과 불안은 팔기 쉬워도 라면은 팔기 어렵다. 손님의 대다수를 돌려보내는 마트, “무엇이든 팔지만 아무거나 팔지 않는” 킹 프라이스 마트는 어딘가 범상치 않다. 이 기묘한 장소의 주인인 배치 크라우드는 “최고의 장사꾼 혹은 최악의 사기꾼”이라 불린다. 남다른 사업 수완으로 한때 ‘배치의 천원 숍’ 점포를 전세계 2만여개까지 확장 개업했으나 돌연 모든 것을 처분하고 모습을 숨긴다. 그로부터 몇년 후 서울에 ‘킹 프라이스 마트’를 새롭게 개장하면서 다시금 이목을 끈다. 이곳의 유일한 직원은 소설의 화자이자 27살 청년인 구천구다. 유명 무당 억조창생 여사의 셋째 아들로, 킹 프라이스 마트에 일하게 된 것도 어머니의 제안에 의해서였다. 억조창생 여사는 출근길에 오른 천구에게 마트에서 ‘베드로의 어구’를 구해올 것을 부탁한다. 어떤 선거도 53%의 승률로 승리하게 해주는 베드로의 어구로 대통령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천구의 눈앞에 배치 크라우드
씨네21 추천도서 - <프라이스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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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민 지음 / 창비 펴냄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에 출연했던 정재민이 쓴 한국의 범죄 이야기. 판사로서 형사재판을 담당했던 이력과 우리 사회의 범죄대책을 마련하는 법무부 법무심의관으로 일했던 이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저작이다.
우리는 안전한 사회에 살고 있을까? 뉴스를 통해 접하는 범죄 소식은 어쩐지 점점 늘어나고, 또한 잔혹해지는 듯 느껴진다. 그런데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2~21) 우리나라의 전체 범죄 건수는 약 193만건에서 약 153만건으로 줄었다고 한다. 절대적인 범죄량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시민의 불안감이 심해지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정재민은 범죄의 “무차별성”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통계상 급증하는 범죄는 사기, 마약, 성범죄로, 지난 10년간 24%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인간관계를 잘 관리하고 갈등과 원한을 만들지 않는다고 예방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과학수사의 발전상에 대한 글로 시작해 수사, 재판, 교정
씨네21 추천도서 - <범죄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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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지음 / 김태환, 이경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펴냄
영화 매체 고유의 힘과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20세기 가장 중요한 영화이론의 고전. 정성일 평론가의 말마따나 “영화이론의 고전주의 시대가 있다면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의 이 책은 그 마지막 위대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에 따르면 영화는 본질적으로 사진의 연장선에 존재하기 때문에 영화와 사진은 동일한 매체적 특성을 공유한다. 하지만 영화감독에게는 사진작가보다 조형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폭넓게 열려 있다. 영화의 가능성이 사진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차원까지 아우르므로. 그렇다면 사진이나 소설이나 연극과는 구분되는 특징으로서의 ‘영화적’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식으로는 얻을 수 없는 통찰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 이 책은 영화와 다른 매체를 구분 짓는 가느다란, 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선에 대한 분석이다. 읽기 쉽지는 않지만 읽기가 괴롭지만은 않은 이유다. <
씨네21 추천도서 - <영화의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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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송 지음 / 황석희, 조은정, 임지윤 옮김 / 을유문화사 펴냄
셀린 송 감독이 쓴 <패스트 라이브즈 각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12살 때 토론토로 이민 간 나영과 서울에 남은 해성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다. 12살 때 헤어지고, 12년 후에 온라인으로 재회했다 다시 소원해지고, 다시 12년이 흘러 두 사람은 뉴욕에서 비로소 만나게 된다. 그런데 나영은 그사이 아서와 결혼한 상태. 나영과 해성의 재회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전생’을 뜻하는 제목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인연’이다. 인연이라는 말은 꼭 해피엔딩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악연도 인연이며, 헤어짐 역시 연이 다했을 때 벌어지는 일이다. 이 복잡한 마음의 행로를, <패스트 라이브즈>는 차분하게 따라간다.
영화를 본 관객에게 추천하는, <패스트 라이브즈 각본>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영화에서 배우의 행동을 통해 유추해야 했던 인물들의 속마음과
씨네21 추천도서 - <패스트 라이브즈 각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