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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걱정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 이번주 언론시사가 열린 <범죄도시4> <챌린저스> <여행자의 필요>를 한편도 보지 못했다. 영화기자의 고난이 보기 싫은 영화도 굳이 확인해야 하는 거였다면 편집장의 업보는 거의 모든 시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일정에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 중이다. 예전에는 기사 작성이란 공식적인 핑계가 있었지만 회의 지옥에 파묻힌 요즘,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언론시사는 아무래도 업무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물론 개봉 후 늦더라도 놓치지 않고 챙겨보려고 노력 중이다. 아기를 재운 뒤 (정당한 명분과 함께) 심야극장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은 최근 허락된 소소한 행복 중 하나다. 문제는 데스킹을 하면서 아직 못 본 영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분석까지 글로 먼저 접한다는 거다. 한마디로, 영화를 글로 읽는 중이다.
본질적으로 영화는 글로 옮겨질 수 없다고 믿는다. 어떤 명문장을 동원해도, 설사 논문 한권 분량의 문자를 동원한다 해도
[송경원 편집장] 영화를 글로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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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는 시상식과 다르다. 영화를 보고 말하고 의견을 나누는 장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한국 최초의 단편영화제의 전신이라고 불러도 좋을 상영회가 있었다. 1982년 9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주한 프랑스문화원에서 마련한 단편영화 상영회 <토요단편>이 그 주인공이다. 고 박건섭 전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학장이 프랑스문화원 재직 당시 주도한 <토요단편>은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교류하는 만남의 장이었다. 매주 토요일 프랑스문화원에서 단편영화를 보고 연출자와 관객으로 역할을 바꿔가면서 간담회를 가졌으며 연 단위로 상영작 가운데 1편을 기리는 시상식도 개최했다. 뿐만 아니라 <토요단편>에 참여한 인력이 중심이 돼 1984년 7월7, 8일 양일간에 국립극장 실험무대에서 <작은영화를 지키고 싶습니다>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렇게 약 5년 동안 국내외 단편영화 200여편을 상영하고, 간담회를 갖고, 연 단위로 시상식도 개최한 <토요단
'토요단편에 관한 기억과 회복' 추진위원회로부터의 편지, 자료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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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조경가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수많은 공간의 조경을 책임지며 언제나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자신의 조경에 담고 보존하려 노력해왔다. 그의 손길이 닿은 공간 목록의 일부를 한반도 지도에 찍어보았다. 그리고 <땅에 쓰는 시>에 등장하는 5곳에 대한 정영선 조경가의 코멘터리를 전한다. 이 코멘터리는 정영선 조경가의 영화 속 구술과 언론매체와의 이전 인터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 중인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의 설명과 <씨네21>과의 인터뷰를 종합해 정리한 것임을 밝힌다.
선유도공원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 343
“‘새서울우리한강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선유정수장을 철거하는 공원화 사업이 기획 중이었습니다. 원래 있던 정수장 시설이 우리나라의 중요한 시대적 흔적이니 이를 잘 보존해 공원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섬의 모양이 마치 배 같아서 갑판을 오르내리는 것처럼 물탱크를 이용한 정원을 만들었
[기획]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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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미 준의 바다>(2019),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2020) 등 건축물을 통해 사람과 공간을 탐구해온 다큐멘터리스트 정다운 감독이 <땅에 쓰는 시>로 돌아왔다. <땅에 쓰는 시>의 주인공은 정영선 조경가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1호 졸업생, 최초의 여성 국토개발기술사. 여러 기록을 보유한 정영선 조경가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순간마다 조경을 책임진 역사의 산증인이다. 정다운 감독은 6년여간 정영선 조경가 곁에 머물며 생활인 정영선의 맨얼굴과 현역 조경가 정영선의 카리스마를 모두 담았다. 그리고 정영선 조경가가 지은 이 땅의 수많은 정원을 찾고 각 공간이 지니는 가치를 탐구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반세기 조경 활동을 종합하는 전시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가 진행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정다운 감독과 정영선 조경가를 만나 6년여의 취재와 50여년의 작업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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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땅에 쓰는 시> 정다운 감독, 정영선 조경가 인터뷰와 정영선 조경가의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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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교수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사진은 아름답고 이 청년도 아름답다. 그것이 스투디움이다. 그러나 푼크툼은 그가 곧 죽으리라는 사실이다. 나는 이 사진에서 그의 죽음이 실현될 것이고, 또 실현되었다는 사실을 동시에 읽는다.”(롤랑 바르트, <카메라 루시다> 중)
영화가 둘로 나뉜다. 느슨한 단서만을 남겨두고 하나의 세계에서 이질적인 다른 세계로 급격하게 전환되는 형식은 동시대 영화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영화는 처음과 끝이 결정된 정합적 세계를 구성하는 대신 이유 없는 소멸과 중단으로 구멍난 세계의 흔적을 비춘다. 그러므로 고전적 질서에서 이탈한 영화의 아름다움은 파열된 세계를 하나의 평면에 배열하는 모순을 파고드는 데서 나온다. 상반기에 개봉한 세편의 한국영화를 나란히 보면서 동시대 영화의 곤경과 돌파구를 증언하는 이 형식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영화가 둘로 나뉜다. 그러나 인물과 이야기의 시간을 자르는 실험적 유희가 아니라, 불가피하고 고통스러운 신체
[기획] 얼굴 없는 눈, 몸 없는 영화 2024 - 상반기에 주목했어야 할 독립영화들, <이어지는 땅> <벗어날 탈 脫> <서바이벌 택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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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9일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의 신임 이사장으로 백재호 이사장이 선임됐다. 백재호 이사장은 <그들이 죽었다>(2014), <시민 노무현>(2019), <붉은 장미의 추억>(2022) 등을 연출한 감독이자 배우와 프로듀서 활동을 겸해온 전방위적 영화인이다. 2022년엔 <최선의 삶>의 프로듀서로서 부산국제영화제 이춘연 영화인상을 받았고, 1996년 이래 독립영화계의 주축이었던 인디포럼영화제에 몸담기도 했다. 독립영화계 곳곳에서 펼쳐온 그의 다양한 경력은 최근 독립영화계가 겪는 여러 부침에 유연하게 대응할 역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립영화에 대한 정책적 외면, 세대교체의 난점, 영화계의 연대 등 그의 앞에 놓인 숙제는 꽤 두텁다. 이사장 부임 후 한두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에 참여하는 등 끊이지 않는 일복에 파묻혀있다. 그럼에도 신인 영화인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일에 집중하며 “독립
[인터뷰] “신인 창작자들의 창작 기반을 마련해주며 저변 넓혀가겠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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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는 보통 30개 내외의 상영관도 잡기가 어렵다.”(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독립영화의 상영관 확보 문제는 상업영화의 스크린 독점 현상이 뚜렷한 한국영화계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온 논제다. 실제로 최근 개봉한 독립영화들의 개봉 첫주 스크린 수를 살펴보면 <벗어날 탈 脫><서바이벌 택틱스> 같은 작은 독립영화들은 15개 아래의 스크린 수를 확보했다. <세기말의 사랑>이 123개, <막걸리가 알려줄거야>가 73개의 상영관을 채우긴 했지만 “어차피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포함한 숫자이고, 첫주가 지나면 반토막나기 때문에 70~80개란 숫자도 큰 의미는 없다.”(주희 엣나인필름 기획마케팅총괄이사) 업계인들도 “독립·예술영화를 트는 상영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저하게 축소”(조계영 필앤플랜 대표)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더하여 안소현 인디스페이스 사무국장은 “5~6개 극장에서만 상영하는 마이너한 독립영화의 상영을 담보”하기 위해 논의되던 “
[기획] 독립영화를 만들어도 틀 곳이 없는 것인가?, 독립영화의 상영관 확보 문제와 극장 다양성을 막는 제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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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보기에 ‘독립영화 마케팅이 왜 다 비슷하지?’란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조계영 필앤플랜 대표)라는 말처럼 최근 독립영화계의 홍보·마케팅 수단은 다소 한정적이다. 시사회, 관객과의 대화, 굿즈 프로모션 정도로 축약할 수 있다. 상업영화처럼 지상파와 유튜브의 홍보 프로그램을 순회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왜 언뜻 비슷해 보이는 홍보·마케팅만 눈에 띄고 있는 것일까. 홍보·마케팅 실무자들은 이러한 상황의 구조적인 허점을 짚어줬다.
첫 번째 이유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개봉지원 사업의 정책적인 한계에 있었다. 독립영화계 전반의 성적이 어려운 상황에서 배급사들은 P&A 비용을 자부담하지 않고 대개 영진위 지원금에 의지하고 있다. “영진위나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관객들의 눈에 띄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장선영 영화사 진진 기획마케팅팀 부장)인 것이다. 하지만 사업을 통한 지원금의 용처가 제한적임에 따라 홍보·마케팅의 다양성도 적어지고 있
[기획] 독립영화 홍보·마케팅이 비슷해 보이는 구조적 이유 - 유동적이지 못한 지원 정책의 한계, SNS 시대에 독립영화가 겪는 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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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영화에 1천만 관객이란 상징적인 숫자가 있듯이 한국 독립영화에서 ‘1만 관객’은 전통적인 흥행 지표로 쓰이고 있다. 1만 관객을 돌파한 독립영화는 일정의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으레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독립영화 업계에 16년 넘게 종사 중인 조계영 필앤플랜 대표의 말처럼 “1만 관객이란 숫자는 2008년 무렵부터 통용된 흥행 스코어고 15년도 더 된 기준”이다. 그 당시엔 5천만원도 되지 않는 제작비로 만든 독립영화도 많았기에 1만 관객이란 숫자는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선이었다. 하지만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작품도 3억~4억원 하는 요즘 1만 관객으로 제작비 회수를 한다는 건 어림없는”(조계영 대표) 셈법이 됐다. 1만 관객은 말 그대로 상징적인 의미일 뿐 상업영화의 1천만처럼 현실적인 성공의 수치가 아니게 된 것이다.
최근의 제작비 추세에 따르면 “독립영화도 통상적으로 3만~5만명은 돼야 최소한의 P&A(배급·마케팅) 비용 회수와 재투자가 가능”(이재빈 판씨네마
[기획] 독립영화는 왜 1만의 꿈을 꾸는가? - 1만 관객의 허상에 얽힌 배급·개봉 문제, 티켓 프로모션의 실효성과 위험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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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수난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악재를 부른 원인은 여러 가지다. 큰 이유 중 하나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독립영화 관련 사업 축소다. 독립영화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상당 부분을 책임지던 영진위 사업 예산이 올해 대폭 삭감되며 영화계의 큰 반발이 일었다. 지난해 대비 독립영화 제작지원은 59.7%, 개봉지원은 66.5% 수준으로 줄었다. 더불어 지난 3월 말에 발표된 부과금 폐지 정책이 겹치면서 이후 영화발전기금의 조성과 영진위 사업에도 불확정성이 커졌다. 더군다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독립영화의 성적은 좀처럼 복구되지 않고 있다. ‘2024년도 영화발전기금운용계획’에서 영진위가 규명한 올해 기금사업 편성의 중점사항은 ‘독립·예술영화 등 영화산업 취약분야 생태계 활성화’다. 그러나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의 말처럼 “독립영화 정책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인 개념조차 없는 것 같은 상황”에서 “독립영화인들은 그저 버티는 중”이다.
이에 <씨네21>은 독립영화
[기획] 2024 상반기 위기의 독립영화에 던지는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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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 레이싱팀의 주장 마이클(마크 월버그)은 19년간 선수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탁월한 개인 능력에도 아직 우승 경험이 한번도 없는 그는 마지막으로 팀을 꾸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도전한다. 빠듯한 예산과 촉박한 일정으로 모든 조건이 최악이지만 그는 자신을 믿으며 고통을 감내한다. 험난한 지형을 거스르며 스테이지를 통과하던 팀 앞에 떠돌이 개 한 마리가 등장한다. 마이클은 고통을 즐길 줄 아는 강아지의 꼿꼿한 태도에 ‘아서’라는 왕의 이름을 붙인다. 5번째 멤버가 새롭게 합류하며 순탄할 것만 같았던 그들의 도전은 어느덧 아서를 포기하지 않으면 우승을 놓치는 긴박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주인공을 평생 괴롭히던 커리어와 가족이라는 갈림길이 또다시 찾아온 것이다. <아서>는 액션을 고스란히 담은 카메라와 속도감 넘치는 연출로 어드벤처 레이싱의 스릴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 실시간 중계를 방불케 하는 편집은 실제 경기를 보는 듯 몰입감을 준다. 가족 중심의 내적 성장
[리뷰] ‘아서’, 강아지와 모험, 싫어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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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가득한 선유도공원 곳곳을 뛰노는 아이의 발걸음이 <땅에 쓰는 시>의 첫행이다. 소년의 눈높이에서 유영하듯 거닐어보고 때로는 드론카메라의 시점에서 공원의 구조를 조망하다보면, 앞서 <이타미 준의 바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를 만든 정다운 감독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공간성에 대한 감독의 일관된 관심사는 한국 1호 국토개발기술사(조경)를 획득한 최초의 인물, 정영선 조경가를 만나 흙과 풀로 숨쉬는 드넓은 땅에 안착했다. 사계절의 변화를 담은 풍경과 생태의 고유함을 지키려는 정영선 조경가의 철학이 순리를 따르는 그의 정원처럼 조화를 이룬다. 풀꽃의 시를 써온 인물의 업적을 탐구하는 이 영화는 경관만큼이나 인물의 얼굴에도 정성을 쏟으며 베테랑에게 깃든 긴 세월을 함께 전한다. 눈여겨볼 점은, <땅에 쓰는 시>가 조경 활동의 시적 아름다움과 지혜를 전하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여성 조경가의 생애에 대한 유효한 자각을 이끈다는
[리뷰] ‘땅에 쓰는 시’, 조경가의 지혜로 돌보고, 여성 선구자의 집념으로 일궈낸 경관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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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펭글러 가족은 고스트버스터즈의 본부에 정착해 고스트버스터즈의 명맥을 이어가는 중이다. 어느 날 평소 그들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 시장이 가족 중 유일한 미성년자인 피비(매케나 그레이스)의 활동을 금지한다. 무기력한 피비 앞에 유령 멜로디(에밀리 앨린 린드)가 나타나 그녀의 친구가 되어준다. 한편 레이(댄 애크로이드)의 골동품 가게에 냐딤(쿠마일 난지아니)이 골동품을 판매한다. 이 골동품에는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고대의 악령 가라카가 봉인되어 있다. 멜로디는 피비의 호의를 이용해 그 봉인을 풀려고 한다.<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고스트버스터즈>(1984) 시리즈의 신작이다. 전작인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가 세대교체 과정을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영화는 스펭글러 가족의 활약상을 본격적으로 그려낸다. 원년 멤버와 크리처를 재활용하는 팬서비스에 집중한 전작과 달리 독창적인 오리지널 크리처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성과 이민자 흑인 등 캐릭터의 비중을 늘
[리뷰]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 빌 머레이의 칠순 잔치에서 외치는 고스트버스터즈 어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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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노동자 데이브(피터 파치넬리)는 중증 호흡기질환에 걸린 아버지 조지(랜스 헨릭슨)와 육상선수 꿈나무인 아들 클레이(아셔 에인), 둘째를 임신한 아내 사라(피오나 두리프)와 함께 살아간다. 단란해 보이는 데이브의 가정은 감당하기 버거운 조지의 병원비로 인해 무너지기 직전이다. 그즈음 옆 동네에 일어난 산불이 예기치 못한 속도로 데이브의 동네에 들이닥친다. 대피 경보가 울리기 시작하자 데이브는 가족을 데리고 산불에서 탈출하고자 전속력으로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브레이브 온 파이어>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닥터 칼라일을 연기한 피터 파치넬리와 각본가 닉 라이언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대형 산불을 모티프로 제작됐다. 다만 영화가 산불을 가족애를 회복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퀘스트로 그리는 방식은 위험하다. 또한 <포레스트 검프>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낡디낡은 CG는 산불의 위험을 우스꽝스럽게 보이게 할
[리뷰] ‘브레이브 온 파이어’, 감독이 진정 생태주의자라면 이 영화를 제작하지 말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