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쿨리는 울지 않는다> Cu Li Never Cries
팜응옥란/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필리핀, 노르웨이/2024년/93분/국제경쟁
독일에 거주하던 응우옌은 죽은 전남편의 유해와 작은 베트남 야생동물 쿨리를 데리고 하노이로 돌아온다. 보육교사로 일하는 그녀의 조카 반은 임신 사실을 숨긴 채 결혼을 준비한다. 순하고 유복한 약혼남과 함께 웨딩드레스 상점과 쇼핑몰을 돌아다니는 철없는 조카가 응우옌은 탐탁지 않다. 대신 그녀는 과거의 기억이 남아 있는 장소들을 순례한다. 옛날 노래가 나오는 라이브 클럽을 방문하고, 전남편을 만났던 지방의 댐을 찾아 오랜 동료를 만난다. 한 도시는 그렇게 두 공간으로 분리된 채 각자의 세월을 감내한다.
골프장이 되어버린 공동묘지, 사원과 수력발전소가 공존하는 메콩강. 팜응옥란 감독의 단편영화들 속 공간은 직진하는 시간과 정체된 기억 사이의 엇갈림을 담는다. 그의 첫 장편 <쿨리는 울지 않는다>가 그리는 하노이, 고도발전
JEONJU IFF #1호 [프리뷰] 팜응옥란 감독, '쿨리는 울지 않는다'
-
<새벽의 모든> All the Long Nights
미야케 쇼/일본/2024년/119분/개막작
세오 마이코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새벽의 모든>은 매달 생리증후군으로 고통받는 후지사와(가미시라이시 모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다달이 호르몬의 조종을 받아 충동적으로 거친 말과 행동을 취하는 그는 송곳처럼 날카로운 일상을 견디며 지낸다. 따뜻한 성정으로 지난날의 잘못과 실수를 사과하며 주변 관계를 유지하지만 그 유효기간도 길지 않다. 언제까지나 타인의 인내심에 의존할 수 없다는 사실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난번엔 죄송했어요. 그땐 제 상태가 좋지 않아서…”가 입버릇이 된 여자는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공황장애를 앓는 야마조(마쓰무라 호쿠토)를 만나게 된다. 의지대로 통제하기 어려운 육신, 충동적인 생각과 발언, 계속 눈치봐야 하는 주변인들의 시선. 두 인물은 공통된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게 되고 그동안 받아본 적 없는 공감과 위로를 형
JEONJU IFF #1호 [프리뷰] 미야케 쇼 감독, '새벽의 모든'
-
첫 문장부터 스포일러(그렇지만 모두가 이미 알고 있을)로 시작하고 싶다. 마석도(마동석)는 <범죄도시4>의 악당인 백창기(김무열)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 최종 전투 공간은 이번에도 완전히 박살이 나 있다. 지난 3월에 개봉한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와 <범죄도시> 시리즈의 공통점. 두 영화 모두 (사연이야 어찌 됐든) 주인공의 괴력으로 인해 파괴된 공간이 영화의 말미를 장식한다는 것이다. 이건 사실 두 영화뿐만이 아니라 여러 블록버스터 시리즈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알다시피 그 풍경은 주로 영화의 종장에서 부각된다. 영웅과 악당간 최종 전투가 끝나면, 지친 사람들이 폐허가 된 도시와 사상자들을 수습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범죄도시>도 마찬가지다. 1편에선 공중화장실, 2편에선 버스, 3편에선 경찰서 내부를 박살낸 마석도는, 이번 신작의 끝에서 다시 한번 범죄자를 검거하느라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 칸을
마석도의 다음 펀치는 어디 - <범죄도시> 시리즈 비평 반복의 미학 혹은 한계
-
수많은 한국영화에서 무술감독과 스턴트 무술팀으로 활약해온 허명행 감독은 <범죄도시> 시리즈 전편의 무술감독으로 마석도(마동석)의 액션을 책임져왔다. 마석도의 시원한 액션이 흥행 돌풍의 주요 원인이었던 만큼, 그 액션을 마동석 배우와 함께 세편 연속으로 만든 이가 메가폰을 잡은 만큼 <범죄도시4>에 관한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 허명행 감독은 영화를 향한 수많은 ‘-만큼’은 별수 없다는 듯 특유의 호방한 말투로 본인의 두 번째 연출작과 카메라 뒤에서 바라본 <범죄도시4>의 액션에 관한 이모저모를 들려주었다.
- 연초 <씨네21>과 2024 한국영화 기대작 특집으로 만났을 때 “빌런을 빌런답게 그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영화를 보니 백창기(김무열)와 장동철(이동휘), 두 빌런 모두 악행의 원인이나 전사가 묘사되지 않았다. 둘 다 절대악으로만 작품 내에 존재하는 듯 보인다.
= 둘의 관계를 영화에서는 생략했다. 두 빌런의 관계를
[인터뷰] 캐릭터가 처한 상황별로 어울리는 무기와 액션 찾았다,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
-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과 오랜 액션 동지다. 그가 무술감독, 무술 스턴트, 연출자 등으로 마동석과 함께 만들어온 액션만 무려 18편이다. 허명행과 마동석의 ‘믿고 보는’ 액션 시퀀스에 관해 허명행 감독이 직접 전한 비하인드를 정리해보았다.
<부산행>
구글 검색창에 ‘Train to Busan(<부산행>의 영문 제목.-편집자) big guy’를 검색하면 바로 마동석의 사진과 프로필이 뜬다. 외신과 해외 관객은 <부산행>이 첫 공개된 2016년 칸영화제 때부터 총 한번 쓰지 않고 팔뚝에 테이프를 칭칭 감은 채 맨주먹으로 좀비를 응징하는 윤상화(마동석)에게 열광했다. 허명행 감독은 인상적인 <부산행> 속 액션으로 상화의 최후를 꼽는다. “콘티에선 상화가 자기 딸의 이름을 외친 후 유리창이 상화를 덮치는 결말이었다. 그런데 내가 상화가 일어나 다시 싸우도록 만들었다. 마동석 배우를 좋아하는 ‘마동석 팀’으로서 그가 분한 상화가 가지고 있는 모
범죄와 도시와 분노의 주먹, 허명행 감독이 말하는 액션 신 비하인드
-
주름진 눈썹과 오래된 흉터 사이에 묻혀 있는 어두운 눈. 사막 바람에 휘날리는 드레드록스 헤어와 태양 아래에서 반짝이는 청동빛 근육. ‘창이파’ 넘버3이자 철퇴를 휘두르는 도적 ‘곰’은 김지운 감독의 액션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작은 역할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스쳐 지나가는 캐릭터는 37살의 늦깎이 연기자인 마동석이 데뷔 초기 맡은 역할 중에서도 유난히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마치 얼굴에 난 깊은 상처처럼. 16년 후, 피지컬 트레이너 출신 배우 마동석은 역대 가장 성공적인 한국 배우 중 한명으로 10년 넘게 활동 중이다. ‘곰’의 철로 상징되는 압도적인 힘은 <범죄도시>의 파괴적인 주먹을 거쳐 넷플릭스 영화 <황야>에 이르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마법처럼 다가온다. 매체를 넘나드는 ‘마동석 돌풍’은 2024년에도 그 위력을 전혀 잃지 않았다.
현대적이며 접근하기 쉬운 형태의 남성성
많은 외국 시청자들, 특히 지난 10년
싸움꾼의 부드러운 주먹들, 마동석 배우론
-
- 최근 가수 백지영이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당신이 헬스트레이너였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 당시에도 영화 제작자로서 할리우드에 가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고 말이다.
= 돈이 너무 없어서 아르바이트로 헬스나 복싱을 가르치던 시절이다. 당시 사람들은 내가 영화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운동을 가르치다 말고 “난 나중에 영화를 만들 거야”라고 했으니 아마 내가 정신 나간 줄 아는 분들도 있었을 거다. (웃음)
-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지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 어렸을 때 싫증을 자주 느껴서 복싱 말고는 끝까지 해본 게 없었다. 정상에 오른 것 같았는데 더 올라갈 곳이 남아 있고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있었다. 뭔가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복싱만 오래 하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 트레이너로 자리 잡기까지 고생을 많이 했는데 배우가 되고 싶어서 그 모든 것을 버리고 한국에 들어왔다. 연기를 시작
[인터뷰] “연기도 복싱 같았다.”, 마동석 인터뷰
-
- 얼마 전 사무실 근처에 빅펀치복싱클럽을 오픈했다. 회원제로 50명만 받고 있다고.
= 주변의 다른 형들도 장사를 해야 하지 않겠나. 여기로 사람이 너무 몰리면 안된다. 퍼스널 트레이닝이 목적인 곳이라 다른 복싱장과는 성격이 다르다.
- 임시완, 정경호, 김무열 등 다수의 배우들이 다니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연예계의 복싱 전도사 같다.
= 복싱선수를 하다가 배우가 된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내가 좋아하는 복싱의 매력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었다.
- 예전에 복싱을 6개월 동안 배운 적이 있다. 줄넘기와 기본동작만 배우고 회사 일이 바빠져서 그만뒀지만.
= 복싱이 정말 좋은 운동이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배워보셨으면 좋겠다. 줄넘기는 종아리근육을 키우기 위해 하는 거다. 발뒤꿈치를 들고 지구력 있게 뛸 수 있는 훈련이 되어야 복싱 스텝도 잘 밟을 수 있다.
- 남들보다 동작을 빨리 배운다는 칭찬도 받았는데….
= 원래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초반엔 칭
[인터뷰] “내 캐릭터로 할 수 있는 데까지 한다”, 마동석 인터뷰
-
“돈키호테 같아요. 계속 도전하고 부딪치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는.” 최근 만난 한 영화계 관계자는 그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마동석을 이렇게 묘사했다. 실제로 마동석은 복싱하던 시절에도, 한국에 들어와 배우가 된 이후에도, 본격적으로 제작자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이후에도 한결같았다. 링 위에 올라가 흠뻑 얻어맞은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다음 경기를 시작했다. 미국으로 이민 간 고등학생 마동석의 몸무게는 60kg. 복싱선수가 되어 ‘끝장’을 보고 싶었던 그는 고등학생 때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면서 체격이 큰 서양인에게도 밀리지 않는 선수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식당 조수, 바텐더, 이종격투기 트레이너, 클럽 가드 등 그가 거쳐간 직업도 다양했다. 교통사고로 전신마취까지 하는 대수술을 받으면서 운동선수의 길은 접었지만 그에겐 배우라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10대 시절 작은 연극무대에 섰던 기억이 각별했던 그는 LA에서도 몇번 오디션에 도전한 적이 있었고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위
마동석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 <씨네21>은 왜 마동석 에디션을 만들게 되었는가
-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이후의 윤여정 그리고 <범죄도시4> 개봉 직후의 마동석. 지난 4년간 <씨네21>이 잡지 한권을 헌정한 스페셜 에디션을 발행한 주제들이다. 칸영화제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하지도 <씨네21>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 베스트’에 <범죄도시> 시리즈가 포함된 적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라인업에 마동석이 추가된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으리라.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이 리스트에 마동석을 추가한 것은 그만큼 선언적인 의미를 갖는다. 역사와 규모, 문화적 파급력에 비할 때 한국 액션 장르 영화와 배우는 수상할 만큼 비평적, 학술적 분석이 부족한 영역이다. 2편과 3편이 연달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4편 개봉 첫날 관객수 82만명을 동원한 프랜차이즈의 창조자 역시 진지하게 논의 테이블에 올라온 적이 없다. <씨네21>은 <범죄도시4> 개봉에
[특집] 마동석 에디션
-
작품 공개를 누구보다 기다렸을 것이다. 배우 김윤혜가 <종말의 바보>에서 맡은 전투근무지원 대대 중대장 ‘강인아’는 그만큼 근사하다. 투블록커트의 카리스마는 일부일 뿐, 지구 종말을 200일 앞둔 상황에서 시민과 동료와 친구를 끝까지 보호하려는 인아의 직업윤리는 그를 더욱 품위 있게 한다. 인아의 얼굴이 어둠과 햇빛에 가려져도 김윤혜의 크고 진한 눈은 살아남아 디스토피아를 비추는 횃불이자 손전등이 된다. 2002년에 데뷔해 <점쟁이들> <빈센조> 등에 출연해온 김윤혜는 주연작 <씬>과 <종말의 바보>를 선보이고 차기작 2편까지 촬영 중인 올해를 분기점으로 삼고 있다. 작품 공개일이 가까워질수록 “또래 배우들과의 즐거운 작업, 김진민 감독님만의 편안한 작업 방식” 하나하나가 생생히 기억난다고 전했다.
- 강인아는 김윤혜 배우의 필모그래피에서 본 적 없는 도전적인 캐릭터다.
= 이야기가 재밌을 때 캐릭터도 입체적이고 매력적
[인터뷰] 현재를 믿는 힘, <종말의 바보> 배우 김윤혜
-
<종말의 바보> 속 삼총사는 교사, 군인 등 하나같이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모범적인 태도를 요구받는 직업에 종사한다. 그중 전성우가 연기하는 성재는 직업이 무려 신부다. 천주교 도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온 시민이 성당에 다니는 웅천시의 보좌신부 성재는 주임신부(강석우)가 실종되자 졸지에 성당을 지키며 지구 종말을 마주한 신자들의 마음을 보살핀다. 하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성재조차 거듭 비극이 닥치자 평생 믿어온 자신의 신념에 회의를 품는다. 어느 날 성재는 성서 구절을 인용해 신에게 고백한다. “기억하소서, 제 인생이 얼마나 덧없는지를. 당신께서 모든 사람을 얼마나 헛되이 창조하셨는지를.”
- <종말의 바보>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 김여진 배우와 함께한 연극 <마우스피스> 직후 선배의 남편인 김진민 감독님을 뵙게 됐다. 이후 연이 닿아 작품까지 찍었다. 종말이라는 키워드로 만든 우리나라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인터뷰] 사제와 인간, 두 모습의 경계에서, <종말의 바보> 배우 전성우
-
삭막함 속에서 저만큼 아이들을 위하는 게 가능할까? <종말의 바보> 속 세경을 보며 떠올렸던 질문이다. 본래 중학교 기술가정 교사였던 세경은 소행성 충돌 소식이 알려진 후 휴교령이 내려지자 웅천시청 아동청소년부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어수선한 틈을 타 발생한 폭동을 겪은 후, 세경은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지키려 분투한다. 김진민 감독은 “세경 역엔 본능적으로 안은진 배우를 떠올렸다”고 말하며 배우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믿음에 부합하는 연기를 보여준 안은진에게 <종말의 바보>는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 등장인물이 많은데 그중 세경의 감정 변화와 고민이 가장 세부적으로 그려진다.
= 성장형 캐릭터의 경우 발전하는 과정에서 다른 선택을 하는 변화를 유심히 바라보게 되는데, 세경은 폭동 이후 가고자 하는 길이 명확했다. 그 단단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중간중간 증폭되는 감정을 잘 표현하면 되겠다 싶었다. 아주 평범한 기술가정 교사고 다른
[인터뷰] 바닥을 딛고 다시 올라선 순간, <종말의 바보> 배우 안은진
-
유흥을 즐기고 약자를 갈취해 이득을 취하거나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 소행성 충돌 200일을 앞두고 종말을 맞이하는 이들의 태도는 각기 다르다. 김진민 감독은 “모든 인물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되 각자의 연속성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말한다. “<인간수업>이 연출로서 내가 가진 능력을 확인해보는 작품이었다면, <종말의 바보>는 그 능력을 전부 쏟아부어야 하는 작품이었다.” 캐스팅부터 편집까지 세세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김진민 감독에게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 <종말의 바보>의 연출을 맡게 된 배경은.
= ‘정성주 작가가 글을 썼는데 읽어보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워낙 불세출의 작가고 한동안 대본을 안 쓰신 걸로 알고 있어 깜짝 놀랐다. 읽어본 뒤에는 ‘이걸 진짜 시리즈물로 만들겠다고?’ 싶었다. 정성주 작가는 인간에 대한 해석이 남다른 데다 감정을 깊게 다루는 편이고, <종말의 바보&
[인터뷰] 종말 앞에서도 존엄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 <종말의 바보> 김진민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