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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soon] '어디갔어, 버나뎃' 섬세한 심리묘사, 건조한 유머와 스릴러적 터치를 다채롭게 펼쳐낸 영화
김소미 2020-09-11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 출연 케이트 블란쳇, 빌리 크루덥, 크리스틴 위그 / 수입 kth / 배급 디스테이션 / 개봉 10월 8일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2019년에 발표한 <어디갔어, 버나뎃>은 섬세한 심리묘사, 건조한 유머와 스릴러적 터치를 다채롭게 펼쳐낸 영화다. 남편과 딸에게 헌신하며 살아온 버나뎃(케이트 블란쳇)은 사실 과거에 최연소 맥아더상을 수상한 천재 건축가다. 괜찮은 척하지만 남몰래 일상의 피로와 공허에 신음하는 버나뎃은 그녀가 국제범죄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주장하는 FBI의 등장과 함께 급작스런 소동에 휘말린다. 가족여행을 앞둔 어느 날 화장실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 여자는 어디로 탈출하려는 것일까? 미국 작가 마리아 셈플의 베스트셀러 소설에 기반한 작품으로 개성 넘치는 가족과 이웃에 대한 묘사, 타자와의 교류 속에서 자아 찾기에 나서는 개인의 성장담이 링클레이터 감독의 관심사와 잘 맞아떨어진 듯 보인다. 재능을 감추고 살아온 중년 여성의 도약과 정체성의 재발견을 그리는 한편의 유쾌한 소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탁월한 완급 조절과 능청스러운 코미디를 선보이는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 또한 믿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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