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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뉴스타래] 손익분기점 집계 방식도 극장 매출 중심에서 변화하고 있다
김성훈 2020-07-24

*NEW에서 기묘한 자료를 제시한 바 있다. 190억원대 제작비가 들어간 <반도> 손익분기점은 통상적 계산법으로 524만 관객이 된다. <반도>는 현재 총 185개국에 선판매된 데다, VOD 예상 수입도 전작 <부산행> 성과에 비춰 무시 못할 수준일 테니, 이를 감안해 손익분기점을250만명으로 제시한 것이다. 어이없는 계산법이다. 해외 선판매 수익을 포함시키는 것까진 그렇다쳐도, 아직 벌어들이지도 않은 VOD‘예상’ 수입까지 더해 손익분기를 산출하는 건 초유의 일이다.(-<스포츠월드> 7월 22일자 ‘기묘한 <반도>식 손익분기점’ 중)

NEW가 손익분기점을 250만명으로 산출한 과정부터 살펴보면 총제작비는 190억원으로, 순제작비 160억원과 홍보마케팅비용 30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이 경우 극장 매출을 기준으로 한 손익분기점은 약 540만명이다. 총제작비 190억원에서 해외 매출과 VOD 수입을 합친 약 100억원을 차감한 90억원을 기준으로한 손익분기점이 250만명 선이니 NEW의 계산법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개봉한 <반도>의 해외 매출은 NEW와 해당 국가의 배급사가 맺는 계약 내용에 따라 집계된다. 보통 해외 배급 계약은 미니멈 개런티와 ‘오버리지 셰어’(Overage Share, 수익이 발생하면 NEW와 해외 배급사가 맺는 계약 내용에 따라 배분)로 구성되는데, NEW가 각 국가의 해외 배급사들에 받은 미니멈 개런티는 8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반도>가 흥행하면 ‘오버리지’ 금액이 추가로 들어오겠지만, 미니멈 개런티가 높은 편이라 오버리지로 들어오는 금액이 많진 않을 듯하다.

극장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예년과 달리 해외 매출, 2차 부가판권(VOD, OTT 등) 매출 등 수익이 다변화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손익분기점 집계 방식도 극장 매출 중심에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주식회사인 NEW로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주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의 흥행 소식 및 그로 인해 낮아진 손익분기점 관련 신호를 지속적으로 내보낼 수밖에 없다. 그게 당연한 비즈니스다. 무엇보다 손익분기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 손익분기점 도달이 각 배급사의 목표처럼 인식되곤 하는데 그건 아니다. 배급사는 라인업(영화들)을 무조건 크게 흥행시켜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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