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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뉴스타래] 지금은 방역을 좀더 철저하게 해 극장은 안전하다는 신뢰를 쌓는 수밖에 없다
김성훈 2020-06-12

*수도권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수 진작을 이유로 헬스장·영화관 소비쿠폰을 발급하는 등 방역과 배치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다. 방역당국조차 밀폐지역의 모임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와 상반된 신호를 주고 있어서다. (중략)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같은 정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6월 10일자 ‘코로나 퍼지는데 할인쿠폰 뿌리는 정부, 헷갈리는 국민들’ 중)

목·금·토·일 합쳐 48만5978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이 움직였다. 지난 6월 4일 시작된 영화 입장료 6천원 할인 행사(영화표 6천원 할인권 133만장을 지원하는 ‘극장에서 다시, 봄’ 캠페인)와 신작 개봉은 관객이 극장을 다시 찾게 하는 데 효과가 상당했다. 할인권 적용 첫날인 6월 4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8만명, 6월 6일에는 10만명을 끌어모았다. 평일 하루 관객수 8만명, 주말 하루 관객수 10만명을 넘긴 건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확진자가 하루 50명을 다시 넘어서면서 정부의 극장 할인권 정책이 질병관리본부의 지침과 배치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멀티플렉스는 “영화관의 운영 특성과 방역 수준이 식당, 클럽, 종교시설 등 다른 밀폐지역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우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극장에서 관객은 한 방향으로 앉고, 앞뒤로 한줄 띄어 앉는다. 50% 미만의 좌석을 판매하고, 방역을 철저히 하며, 기준 체온 이상인 관객은 입장할 수 없는 데다 영화관 내에서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고 있어 다른 시설물에 비해 안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생각만큼 할인권이 발권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영진위는 “할인권을 적용한 <침입자>의 좌석 판매율은 10% 남짓이었다. 할인권을 다운받은 관객은 많지만 영화 관람권 구매로 이어진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며 “할인권 사업은 궤멸적 피해를 입은 영화관의 상황을 최소한으로라도 회복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판매율 20%라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에서, 영화관 방역관리에 대한 우려가 너무 크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방역을 좀더 철저하게 해 극장은 안전하다는 신뢰를 쌓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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