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서비스(실시간영상재생서비스), 유튜브,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생활의 영역으로 들어왔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플랫폼이 다변화된 시대에 새로운 문화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성장 중인 문화콘텐츠 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문화와 기술의 영역에서 다양한 학문을 융합적으로 다루는 다양한 학과들이 등장하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콘텐츠 제작과 기획 교육에 특화된 학과들이다. 서울사이버대학교 콘텐츠기획·제작학과는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전문 인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융합적인 교육을 통해 콘텐츠 기획을 위한 소양을 기르는 동시에 각종 프로그래밍 수업과 다양한 제작 플랫폼 관련 수업을 진행하면서 콘텐츠 개발을 위한 기술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정화예술대학교 방송·영상학부 역시 미디어콘텐츠디자인전공을 신설해 콘텐츠 제작 교육을 위한 터전을 마련했다. 미디어콘텐츠디자인전공은 영상디자인에 관한 교육과 SNS나 모바일 같은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콘텐츠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특정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과들도 있다. 순천향대학교 디지털애니메이션학과는 다양한 플랫폼의 뉴미디어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기획과 제작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은 물론, 3D나 VR 같은 첨단 영상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추계예술대학교 영상시나리오과는 기초적인 글쓰기 수업부터 영화에서 애니메이션, TV드라마까지 다양한 매체의 대본 창작 수업 등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창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콘텐츠의 시대에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만큼이나 이러한 콘텐츠를 산업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유통하는 사람 역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문화산업에서 경영, 행정, 마케팅 등의 업무를 진행할 이들에 대한 수요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전공은 이처럼 문화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예술경영 및 행정에 적합한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인디문화론, 다문화예술기획 등 주류문화뿐 아니라 비주류, 대안문화에 주목하는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문화예술경영전공의 큰 차별점이다. 인문학적 소양과 실무적 역량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전통적 문화예술 전공자의 한계에서 벗어나 지역문화와 예술교육, 기업 및 기관과 연계되는 위치에서 활약할 인재를 기르겠다는 목표다.
이러한 학과들은 영화나 연극을 다루는 전통적인 학과들과는 달리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산업에 발맞춰 색다른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해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러한 학과에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