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예술>
데이비드 보드웰, 크리스틴 톰슨 지음 / 지필미디어 펴냄
널리 알려진 개론서 중 하나로 영화 제작 과정에서 시작해 영화 형식과 장르, 비평, 영화사에 이르기까지 넓은 영역을 다루고 있다. 영화에 대해 이미 심도있는 지식을 갖추고 있는 독자가 아니라 이제 막 영화 감상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이들을 주요 독자로 상정하고 쓰인 이 책은 영화이론 공부에 필요한 전반적인 내용을 한눈에 살펴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단순히 설명을 늘어놓는 데 그치지 않고 방대한 양의 시각 자료를 활용해 내용을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풀어나간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영화를 어떻게 공부해나가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시작점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위대한 영화>
로저 에버트 지음 / 을유문화사 펴냄
영화 저널리스트로서는 처음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의 리뷰를 모은 책이다. 그의 많은 비평은 영화를 이론적으로 파고든다거나 과감하고 도전적인 해석을 시도하기보다는 대중적이고 친절한 방식으로 쓰였다. 그 점이 누군가에게는 단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대중적인 비평을 쓰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여전히 영화의 가치를 평가하는 날카로운 눈과 신념을 가진 평론가였다. 그러한 그가 고전영화들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는 의도에서 시작해 다양한 국가와 시대의 영화를 고르게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본격적으로 영화 감상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이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마이클 케인의 연기 수업>
마이클 케인 지음 / 바다출판사 펴냄
1950년대에 배우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100편 넘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마이클 케인이 <BBC>에서 영화 연기에 대해 강연했던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단순히 연기 이론과 방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배우 생활을 하며 겪었던 일들을 토대로 연기에 대한 생각을 들려준다. 주목할 점은 연기에 대한 포괄적인 개념이 아니라 영화라는 매체를 중심에 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6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해온 자신의 연기 철학을 풀어내는 이 책은 그 누구에게나 큰 울림을 남길 것이다.
<페미니즘 영화이론>
쇼히니 초두리 지음 / 앨피 펴냄
페미니즘 영화이론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네명의 이론가를 소개하는 책이다. 로라 멀비, 카자 실버만, 테레사 드 로레티스, 바버라 크리드라는 중요한 이론가들의 연구를 소개하면서 이들의 작업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기호학과 정신분석학, 페미니즘 역사에 관한 배경지식까지도 함께 설명한다. 또한 단순히 네 이론가의 작업을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고리를 짚어냄으로써 페미니즘 영화이론의 변화상과 역사를 살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페미니즘은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하고 뜨거운 주제 중 하나이며,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영화를 바라보고 공부하는 것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