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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콘 서울 2019'에서 만난 사람들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 - 꿈이 이루어졌다
임수연 사진 백종헌 2019-08-14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맨티스 역

코믹콘 서울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 배우였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맨티스’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폼 클레멘티에프가 8월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코믹콘 서울 2019’에서 다양한 행사로 관객을 만났다. 스타존에서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이벤트가 전일 진행됐다.

2일 오후 5시부터 열린 ‘스타를 만나다: 폼 클레멘티에프’에서는 캐나다 퀘벡에서 1년, 도쿄에서 2년 거주하고 코트디부아르와 프랑스에서도 살았던 그의 독특한 성장 과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했다. “향후 맨티스에게 러브라인이 생기는지, 혹시 그렇다면 그 상대가 드랙스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관객이 간절하게 외치는 유쾌한 순간도 있었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맨티스만큼 독립적인 여성에게는 굳이 남자가 필요 없다. 많은 사건이 터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누구랑 연애할 시간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며 관객의 의견에 동의했다. 또한 스파이더맨 코스프레를 한 어린이를 직접 무대 위로 불러 어떤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좋아하느냐고 다정하게 묻는 등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시간도 만들어갔다.

3일 낮 12시부터 열린 ‘마블 맨티스를 만나다’ 역시 MCU 팬들과의 소통 위주로 진행됐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맨티스의 코스프레를 하거나 그의 플래카드를 만들어온 팬들을 놓치지 않고 직접 지목하며 질문할 기회를 줬고, 관객은 눈썰미 좋은 그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맨티스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비롯해 MCU 내 캐릭터에 집중한 토크의 주제에 충실한 이야기를 전했다. “맨티스는 혼자 자랐다.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고, 주변에 그리 좋은 사람들이 있지 않았다”고 운을 뗀 그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피를 나누지 않은, 능동적인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가족이다. 그들을 만나 비로소 마음을 열고 사랑을 받는다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많은 변화를 겪는다”며 향후 MCU에서 맨티스가 보여줄 활약도 예고했다.

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열린 ‘폼 클레멘티에프와의 대화’는 리포터 쟈니윤의 사회로 진행됐다. 폼 클레멘티에프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 처음 캐스팅됐던 순간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블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제일 먼저 극장에서 보던 나의 꿈이 현실이 되던 순간이었다. 캐스팅 사실을 비밀로 해야 했기 때문에 누구한테 말도 하지 못하고, 그래서 왜 실없이 웃고 다니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동시에 그는 영화 예술과 극장 공간에 대한 애정이 깊은 배우였다. “마블 영화도 좋아하지만 인디영화, 여성감독의 영화, 다양성을 추구하는 영화 역시 좋아한다. 극장에 걸리는 인디영화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극장에서만 가능한 영화적 경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에 코믹콘 참석차 한국을 찾으면서 한국 감독들과 미팅을 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실제 캐스팅으로 이어지기를 염원하고 있다는 그가 한국영화 촬영을 위해, 홍보 활동차 다시 한국을 찾는 날도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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