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무살이 된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제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인식을 마쳤다. 한국영화 100주년이기도 한 기념비적인 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제껏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본 후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또 다른 첫발을 내딛는 중이다. 다시금 ‘독립, 대안’이라는 정체성을 선명하게 재확인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뉴트로 전주, 프론트라인 등의 섹션을 통해 영화언어와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영화의 역사를 훑는 ‘시네마톨로지 섹션’을 시작으로 거장의 신작을 거쳐 혁신적인 실험영화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영화들로 넘쳐난 축제의 장이었다. 영화제 기간 내내 이어진 매진 행렬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열망과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 할 만하다. 올해도 <씨네21>은 전주에서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을 만났다. 마스터클래스의 주인공인 제임스 베닝 감독을 비롯하여 올해 국제경쟁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내일부터 나는>의 이반 마르코비치 감독, 일본영화의 새로운 기수로 주목받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의 미야케 쇼 감독 등 총 17명의 영화인과의 만남을 먼저 전한다. 전주에서 만난 주목할 만한 올해의 한국 감독들은 다음호 특집에서 따로 소개할 예정이다.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 오월 전주는 영화의 꿈을 꾼다 ① ~ ⑭
글
씨네21 취재팀
2019-05-15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영화인들을 만나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미야케 쇼 감독, <내일부터 나는> 이반 마르코비치 감독 등 총 1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