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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전주데일리]<스트라스> 제작자 겸 배우 피에르 르큐
2002-04-30

“라스 폰 트리에는 거짓말장이, 도그마의 정신을 무시하고 있다”

“라스 폰 트리에는 거짓말장이다. 도그마를 내세우는 그의 영화가 오히려 도그마의 순결을 깨고 있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실험적 영화의 배급을 위해 설립했다는 그의 회사는 상업영화의 배급에 바빠 가난한 작가들의 작품을 무시하고 있다.”

스무번째 도그마 공식 인증을 받은 벨기에 영화 <스트라스>의 제작자 겸 배우인 피에르 르큐는 한국 관객에게 받은 ‘당신들의 도그마 영화는 진실한가?’라는 조금은 모호한 질문에 “우리는 솔직해지기 위해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도그마 영화라고 해서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내용의 사실성 혹은 진실성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도그마의 계율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순수해야 한다. 그것은 도그마 영화가 내용이 아닌 형식의 진실에 기대는 영화이며, 또한 저예산과 자유를 담보하는 가난한 작가들의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덧붙여 도그마의 순결을 ‘더럽히는’ 몇 몇 작가들을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적은 돈’과 ‘그보다 많은 자유’를 위해 도그마 영화를 선택했다는 그의 말은 ‘도그마’를 하나의 유행으로 받아들이는 현재의 조류에 일침을 놓는 것이었다. 프로모션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감독을 대신하여 한국을 방문한 피에르는 영화제 마지막날까지 전주에 묵으며 영화의 홍보에 힘쓸 예정.

심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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