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극장 관객이 2억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3년부터 6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대기록이며, 이중 한국영화의 누적 관객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칸 필름마켓에서는 한국영화 수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계약 건수는 270건(2017년)에서 292건(2018년)으로 22건 증가했고, 수출계약액은 703만달러(2017년)에서 1031만달러(2018년)로 전년도 대비 47%나 상승했다. 이는 현지 마켓에 구매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체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얻은 성과로 더 큰 의미가 있다. 바야흐로 한국영화의 전성시대다. 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을 앞두고 그 열기는 더욱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영화산업이 나날이 성장하는 만큼 각 대학 영화영상학과들 또한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는 추세다. 영화영상학과, 연극영화과, 영상학과, 영화예술학과 등으로 다양한 학과명만큼이나 다채로운 커리큘럼을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입시생들은 자신의 목표를 정확하게 설정한 뒤 학교별 입시 요강을 통해 원하는 전공과 세부 교과과정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1학년 과정에서는 예술 기초 소양 교육과 실기 기초 교육에 중점을 두며, 2학년 과정에서는 영화예술의 기본 기술 연마에 힘쓴다. 3학년 과정에서는 각 기술의 세분화와 작품 제작이 주를 이루며, 4학년 과정은 작품 제작을 비롯하여 영화 및 영상 업계 진출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대학마다 전형 방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입시 요강 내 학생부(교과), 수능, 실기고사 등의 비중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정시 전형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대다수 학교가 수능 성적 및 실기고사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데, 일부의 경우 수능 100%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실기고사는 스토리 구성이나 영화 분석 혹은 심층 면접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학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공지한다. 가령 한양대학교 영화전공의 경우 수능 100%만으로 정시 인원을 선발하며, 국어·수학·영어·탐구(2과목) 전 영역을 반영하지만 다른 학교와 다르게 수학 비중(30%)이 높고 영어 비중(10%)이 낮은 편이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연출제작전공은 실기 60%, 수능 30%, 학생부 10%로 종합적인 성취도를 평가한다. 2015년에 신설된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의 경우 수능 60%, 실기 40%를 반영했던 정시 전형이 올해부터 수능 30%, 실기 70%로 대폭 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내러티브 중심의 현장형 영화 제작 교육’을 지향하는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의 교육 목적과 부합한다.
입시를 진행할수록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지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침착하게 원하는 학교와 학과를 선정하고, 지망 학교의 구체적인 커리큘럼을 살펴야 한다. 입시 전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어지는 학교별 입시가이드와 학교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전국 100여개의 영화영상학과 중 자신의 적성에 가장 잘 맞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가진 학교를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