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4시 20분 씨네21 극장에서 <장마> 상영후 최민 영화제위원장(맨 오른쪽)이 유현목 감독(맨 왼쪽)에게 페이스프린팅을 전달하고 28일 오후 4시 20분 씨네21 극장에서 <장마> 상영후 최민 영화제위원장(맨 오른쪽)이 유현목 감독(맨 왼쪽)에게 페이스프린팅을 전달하고 있다.
미국독립영화의 대모가 왔다.
28일 크리스틴 바숑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 ‘크리스틴 바숑을 만나다’에 언론인 뿐 아니라 국내외 영화제 관계자, 한국의 독립영화인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바숑이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스트임을 입증했다. 독립영화가 시들해지던 1990년대 미국에서 토드 헤인즈, 토드 솔론즈 등 역량있는 작가들의 영화를 만들어 ‘미국 독립영화의 대모’로 불리는 바숑은 토드 헤인즈의 <독약>, 토드 솔론즈의 <행복> 등 자신이 제작한 영화 10편으로 차려진 ‘크리스틴 버천 회고전’에 참석차 전주에 왔다.
“바빠서 한국에 오는 걸 4번 이상 거절했는데 서동진 프로그래머 워낙 끈질기게 요구해 지쳐서 왔다.(웃음) 마침 오빠가 입양한 한국계 조카, 메리 바숑에게 한국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 이날 세미나는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인디스토리 구정아 해외업무팀장의 사회로, 바숑이 프러듀서가 된 과정과 미국 독립영화 제작 배급 실태 등에 대한 강연 및 질의응답이 1시간40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 김동원 감독, 필리핀 디지털 작가 카븐 드라크루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송유진 프로그래머 등 70여명이 참석해 중회의실을 채웠다. 영화제 팜플렛에 이름이 ‘크리스틴 버천’이라고 소개된 데 대해 바숑은 “버천이 아니고 바숑이 맞다, 아마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이름에서 유래한 듯 싶다”고 말했다.
영화보고 날아라 새들아!
어린이날을 일주일 앞둔 28일, 전주 어린이들의 극장 나들이가 왕성했다. ‘어린이 영화 궁전’ 부문에 초청된 영화 두편에 300명 가까운 어린이가 몰려와 고사리 손으로 박수를 치며 열띤 호응을 보냈다. 연지홀에서 오전 11시에 상영된 캐나다 고라프 시스 감독의 <오타와로 가는 길>과 오후 2시에 상영된 이란 자바르 아르다카니 감독의 <병아리>에 각각 120여명과 150여명의 어린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관람했다.
베트남의 전도연, 전주에 오다
“어, 전도연이랑 똑같애!”, “맞아, 맞아!” 27일 오후2시 씨네21극장 3관에서 베트남 팜 누에 지앙 감독의 <잃어버린 계곡>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주연 여배우 팜 티홍 안을 보며 이구동성으로 속삭였다. 팜 티홍 안은 영화에서 젊은 교장을 사이에 두고 다른 여교사와 삼각관계에 빠진 시골학교의 여교사로 출연했다. 그는 팜 누에 지앙 감독과 함께 방한해 이 영화 상영 전에 무대인사를 하기도 했다.
중국전영자료관, JIFF와 지속 교류 약속
중국전영자료관 관장 첸 진량이 28일 전주를 찾았다. 서울에서 열린 세계영상자료원연맹(PIAF) 회의를 마치고 전주에 온 첸 관장은, 중국전영자료관에 보존하는 중국영화 필름 제공의 적극 협조를 전주국제영화제 쪽에 약속했다. 또 중국전영자료관과 전주영화제의 지속적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나가기로 영화제 쪽과 합의했다. 첸 관장은 29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유럽 아트애니메니션 주제, 무료강연
애니메이션 비엔날레의 행사 중 하나인 ‘유럽 아트 애니메니션 강연’이 29일 오후 3시 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중회의실에서 열린다. 유럽 아트애니메이션의 현황과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는 이 자리는 애니메이션 관련자 및 학도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오타와, 안시 등 주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자문 및 심사위원을 역임한 스위스 출신의 애니메이션 저널리스트이자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페도르 키투르크 다큐멘타리>의 감독을 맡기도 한 오토 앨더가 참석하며,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애니메이션 비엔날레 프로그래머인 전승일씨가 진행을 맡는다.
‘디지털의 모험상’, 트로피 선보여
경쟁부문인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에 수여되는 우석상과, ‘디지털의 개입’에 주는 ‘디지털의 모험상’의 트로피가 제작됐다. 동양인, 백인, 흑인이 전주영화제를 상징하는 알파벳 ‘J’자를 떠받치고 그 윗부분에 필름이 감긴 형상의 이 트로피는 백제예술대학 산업제품디자인과 유경상 교수가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