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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하노이국제영화제⑨] 영화 <디자이너> 배우 디엠 마이, “삶의 굴곡이 많은 여성을 표현해보고 싶다”
글·사진 김성훈 2018-11-14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디자이너>라는 베트남영화를 챙겨본 관객이 있을 것이다. 1969년 9대째 운영되는 아오자이 전문점의 딸로 태어났지만, 정작 아오자이에 관심이 없던 뉴이가 2017년으로 시간여행으로 하면서 아오자이의 매력에 눈을 뜨는 이야기다. 디엠 마이가 연기한 헬렌은 뉴이가 2017년으로 왔을 때 만나는 친구로, 패션에 관심이 많고 열정적인 친구다. 디엠 마이는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하고, 베트남에서 크게 흥행한 <마이가 결정할게>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작인 <디자이너> 얘기부터 해보자.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낌이 어땠나.

=베트남 여성들이 입는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포함한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특히 외국 관객에게 베트남 문화와 영화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

-당신이 맡은, 주인공 뉴이의 친구인 헬렌은 어떤 여성으로 다가왔나.

=똑똑하고 당찬 여성이다.

-여성 패션을 소재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출연을 결정하는 데 별다른 고민이 없었을 것 같다.

=그보다는 베트남 어디서든, 남녀노소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였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하다.

=선배 배우들을 찾아가 아오자이를 어떻게 입는지에 대해 많이 물었다. 영화의 배경인 베트남과 프랑스의 전통문화도 따로 공부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같은, 패션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영화도 열심히 챙겨봤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깨달은 아오자이의 매력은 무엇인가.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매력적인 전통 의상이다. 누군가에게는 섹시해 보이기도 하겠다. 오랫동안 베트남 여성들이 사랑해온 옷이다. 평소에는 명절 때나 입는 옷인데 영화가 지난해 개봉하면서 아오자이가 유행하기도 했다.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 있나.

=삶의 굴곡이 많은 여성을 표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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