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작인 <디자이너> 얘기부터 해보자.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낌이 어땠나.
=베트남 여성들이 입는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포함한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특히 외국 관객에게 베트남 문화와 영화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
-당신이 맡은, 주인공 뉴이의 친구인 헬렌은 어떤 여성으로 다가왔나.
=똑똑하고 당찬 여성이다.
-여성 패션을 소재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출연을 결정하는 데 별다른 고민이 없었을 것 같다.
=그보다는 베트남 어디서든, 남녀노소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였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하다.
=선배 배우들을 찾아가 아오자이를 어떻게 입는지에 대해 많이 물었다. 영화의 배경인 베트남과 프랑스의 전통문화도 따로 공부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같은, 패션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영화도 열심히 챙겨봤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깨달은 아오자이의 매력은 무엇인가.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매력적인 전통 의상이다. 누군가에게는 섹시해 보이기도 하겠다. 오랫동안 베트남 여성들이 사랑해온 옷이다. 평소에는 명절 때나 입는 옷인데 영화가 지난해 개봉하면서 아오자이가 유행하기도 했다.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 있나.
=삶의 굴곡이 많은 여성을 표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