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엔 두 종류의 영화가 있다. 주성치가 나오는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 이 당돌한 이분법은 5년 전 PC통신 하이텔 주성치팬클럽 대문을 장식하던 문구다. 세월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팬클럽은 건재하며 인터넷에 성치넷(www.sungchi.net)이라는 팬사이트까지 마련하였다.
이렇게 주성치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소림축구> 공식홈페이지가 문을 열었다.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고 오버가 난무하는 주성치표 영화 같은 홈페이지다. 시놉시스, 프로덕션, 캐스트 등은 아주 기본적인 정보를 나열해서 좀 심심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에 불법CD가 나돈 사실을 자랑스럽게 언급하는 등 마니아 성향을 은근히 드러낸다. 러닝타임이 20분에 달하는 메이킹 동영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주성치, 스탭, 배우들의 코멘트에 자막이 없는 점이 아쉽다. 화면 오른쪽 아래 ‘소림축구단’을 클릭하면 이벤트와 정보를 공유하는 소림커뮤니티가 나타난다. 5월17일이 지나면, 이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을 것이다. <소림축구>를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 윤효진http://www.sor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