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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 VOD] <익스토션>

케빈(에이온 바일리)은 아내 줄리(베다니 조이 랜츠), 아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난다. 휴가지에서 모터보트를 빌려 바다를 질주하다 작은 무인도를 발견하고 그곳에 정박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때까지는 완벽한 휴가처럼 보였다. 모터보트의 엔진이 고장 나기 전까지는. 케빈과 가족은 꼼짝없이 무인도에 갇히고, 다른 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배는 오지 않고, 어린 아들은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케빈은 모터보트에 가족을 태우고 노를 저어 바다 한가운데에서 구조를 기다리려 하지만 케빈이 잠든 사이 배는 파도에 밀려 다시 무인도로 돌아오고 절망감은 깊어진다. 그때 주위를 지나던 어선이 보트를 발견하고 케빈을 구하러 온다. 그런데 이 현지 어민은 100만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하며 아내와 아이는 무인도에 버려둔 채 케빈만 마을로 데려온다. 케빈은 돈을 빌려서 100만달러를 송금해주고 어민과 함께 무인도로 돌아가지만, 어민은 케빈을 배에 가둔 뒤 배를 침몰시킨다. 겨우 탈출해 구조된 케빈은 현지 경찰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만 경찰은 오히려 케빈이 가족을 살해한 것이라 의심한다. 더 큰 문제는 이 망망대해에는 수많은 무인도가 있고, 케빈은 가족이 있는 무인도가 어디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조난영화와 범죄 스릴러가 혼합되어 시작부터 끝까지 빠른 호흡으로 전개된다. 빠른 속도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복선을 세심하게 배치해놓는다. 초반부에 모터 고치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옆집 할아버지의 호의를 무시하는 케빈, 해적과 보물에 대해 말하는 아들의 이야기 등 모두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암시한다. 선악 구도가 명확하지 않고, 케빈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현실적이며 시사점을 던져주기도 한다. 집 밖은 위험하고, 자연은 더 위험하고, 모르는 사람은 더더욱 위험하다. 이 영화의 교훈이 휴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작은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8월 VOD 서비스 예정작_ <변산>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스카이스크래퍼> <추룡> <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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